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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통선 평균 2㎞ 북상⋯‘여의도 150배’ 軍보호구역 해제도 추진
미-이란 종전에 강원 수출 날개달까 기대감↑
미국과 이란이 종전 협상 타결 후 호르무즈 해협 통행 정상화에 뜻을 모으면서 위축됐던 강원 수출이 다시 기지개를 켤 것으로 기대된다. 전쟁 리스크를 넘긴 강원지역 화장품 기업과 식품기업들의 중동 진출 사...
강원도지사직 인수위 도청사 신축 이전 협의…향후 자세한 자료 검토후 논의하기로
민선 9기 강원특별자치도지사직 인수위원회 기획전략분과(분과위원장:송영훈)는 17일 기획조정실과 특별자치국 업무보고회를 갖고 새 도정 비전과 함께 도청사 신축 이전 등에 대해 협의했다. 인수위와 기획조정...
종착점 다다른 신경호 교육감 체제⋯‘미이행 공약’ 향방은?
주민직선 4기 신경호 강원특별자치도교육감(이하 도교육감) 체제가 마무리 수순에 들어가면서, 해결되지 못한 주요 교육 현안의 향방에 교육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춘천 온의·삼천지구 초등학교 신설’과 ‘사...
신경호 강원도교육감 2심도 징역형 집행유예 선고
불법선거운동과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된 신경호 강원도교육감이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당선무효형에 해당하는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춘천재판부 형사1부는 17일 신 교육감의 교육자치법위...
전교조 강원지부 “신경호 교육감 항소심, 법과 상식이 확인”
불법선거운동과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된 신경호 강원도교육감이 17일 항소심에서 당선무효형에 해당하는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데 대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강원지부가 “법과 상식이 바로 서는 ...
‘역대 최대 조례안 처리’ 대기록 남긴 제11대 강원도의회⋯공식 의사 일정 마무리
제11대 강원특별자치도의회가 17일 ‘역대 최대 조례안 처리’라는 대기록을 남기고 공식 의사 일정을 마무리지었다. 도의회는 이날 본회의장에서 제346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각 위원회가 심사·제안된 안...
제11대 강원도의회 이끈 김시성 의장 “가장 중요한 것은 협치⋯역대 최대 의안 발의 성과”
제11대 강원특별자치도의회 후반기를 이끈 김시성(국민의힘·속초) 의장은 공식 의정활동 마지막 순간까지 ‘협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김시성 의장은 17일 제346회 임시회 폐회 선언와 함께 4선 의원 여정을 마무...
“강원이 택한 힘” 국민의힘 광역·기초의회 당선인 책임 있는 지방정치 실현 다짐
국민의힘 광역·기초의원 당선인들이 민생 발전과 책임 있는 지방정치 실현을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국민의힘 강원특별자치도당은 17일 춘천 베어스호텔에서 광역·기초의원 당선인 127명이 참석한 가운...
“서울대 10개 만든다”⋯교육부 ‘1천억 지원’ 거점국립대 선정
‘서울대 10개 만들기’ 정책을 본격 추진 중인 정부가 연간 1,000억원의 지원을 받을 거점국립대 3곳을 선정한다. 교육부는 17일 ‘2026년 패키지 지원대학 선정계획’을 확정했다. 해당 정책은 강원대를 비롯한 전...
“10년 만에 마을에 아기가 태어났어요” 정선 산골마을 경사
정선군 화암면 백전1리에 10년 만에 아기 울음소리가 울려 퍼졌다. 화제의 주인공은 지난 12일 태어난 심윤아 양. 화암면 백전1리에 거주하는 심일택·심세린 부부의 건강한 딸로 태어나 가족과 주민들의 축하를 ...
“실향민에게 또 생존권 위협”…소양호 어민들 정부대책 요구
소양호 물고기 집단폐사 사태로 생계 위기에 내몰린 내수면 어업인들이 생계비 지원의 법적·정책적 타당성을 근거로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인제군 남면어업계와 소양호어업계는 17일 성명을 ...
강원 추락·조난·질환 산악사고 잇따라⋯최근 3년간 4,135건
최근 강원지역 주요 산악지대에서 추락·조난·질환 등 각종 산악사고가 잇따르면서 안전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설악산 일대에서는 최근 1주일 사이 조난과 추락, 심정지, 응급환자 발생이 연이어 이어져 각별...
원주 내 도심·농촌 빈집 400여채 골머리
원주지역 내 도심·농촌에 자리잡은 빈집들로 원주시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17일 찾은 원주 단계동 한 주택가. 담벼락과 출입문이 훼손된 빈집은 덩쿨만 무성한 채 오랜시간 방치됐다. 집 내부에는 오랫동안 사용...
‘빈 점포↑’ 강원 상가·사무실 매매거래 한달만에 33% 뚝
상권 침체로 빈 점포가 늘면서 강원지역 상가·사무실 매매거래가 한달 만에 30% 넘게 감소했다. 부동산 전문 기업 부동산플래닛이 ‘2026년 4월 전국 부동산 매매시장’을 분석한 결과, 지난 4월 기준 도내 상가 및...
인구밀도 전국 최하위 ‘강원’, 고령화도 빨라져
전국에서 인구밀도가 가장 낮은 강원 지역이 고령화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지역 인구변동의 주요 특성과 정책적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기준 6...
도급제 노동자 최저임금 적용 무산⋯강원 노동자들 ‘정부 규탄’
사상 최초로 최저임금위원회 공식 안건에 오른 ‘도급제 노동자 최저임금 적용’이 무산되면서 강원지역 노동자들이 정부를 규탄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강원본부는 17일 고용노동부 강원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
잘못 배달된 이웃 택배 돌려주지 않고 가로챈 50대 처벌
잘못 배달된 이웃의 택배를 돌려주지 않고 가로챈 50대가 처벌받았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법 형사1단독은 점유이탈물횡령, 절도 등 혐의로 기소된 A(59)씨에게 벌금 300만원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삼척 도계읍서 산불…2시간여만에 진화
삼척의 한 야산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17일 오후 1시52분께 삼척시 도계읍 발이리에서 산불이 나 2시간여 만에 꺼졌다. 이 불로 사유림 0.02㏊가 소실됐다. 이날 오전 6시36분께 동해시 용정동의 한 단독주택에서...
[자치칼럼]민의를 겸허히 받들며, 화합과 소통, 상생의 강원·강릉을 기대한다
[The초점]청정 강원의 맛을 빚는 보이지 않는 장인
[발언대]우상호 당선자, 인수위 첫 의제로 ‘춘천 중도’ 삼아야
횡성
등대와 횡성 500만 관광
사설
교체기 맞은 강원도정 인사 기준은 원칙과 쇄신
계곡 무단 점유·영업, 솜방망이 처벌로는 못 막아
정선아리랑시장 밤이 달라진다…메밀전병 특화거리·야시장 본격화
[팔도건축기행]Park1538 광양
[포토뉴스] 장마철 앞두고…낙석·산사태 철저하게 대비합니다
“김유정 단편들, 인형의 숨결로 살아나다”
[조선왕조실록·의궤 톺아보기]소무영사녹훈도감의궤(上)
전통문화와 디지털 기술의 만남
인간과 동물의 공존…어린이 음악극 ‘간이역 칸타빌레’
제18회 한강사진공모전 시상식 개최
연세대 ‘윤세영 저널리즘 전공’ 석사과정 신설⋯미래형 저널리즘 교육 모델 구축
“어려운 농가에 작은 위로와 도약의 기회가 되길”
윤병길 전 한국걸스카우트 강원연맹장, 강원걸스카우트 OB지역대장 선임
춘천·횡성, 강원도민체전 종합 선두 도약
제61회 강원특별자치도민체육대회가 종반으로 향하고 있는 가운데 1부 춘천시와 2부 횡성군이 종합득점 선두로 올라섰다. 15일 오후 4시 기준 1부 종합득점에서 춘천시는 3만3,967점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강...
홍명보호 비공개 훈련장에 불법 드론 출현 소동 벌어져
태어나서부터 강원FC 팬··· ‘웰컴, 강원 베이비’ 인기
정선군 임종규, 강원도민체전 골프 남자 개인전 정상
[영상]“선거는 끝났다, 이제 통합” 강원 당선인들 한자리에
LA 산불이 강원 동해안에 던진 경고…패서디나 소방국장 인터뷰
[언중언]등대와 횡성 500만 관광
[포토뉴스]심평원, 원주장애인인권영화제서 홍보 부스 마련
홍천군, 공공건축물 3곳 리모델링 국비 60억 확보
[포토뉴스]원주경찰서 노인일자리 참여자 대상 교통안정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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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딴 옥수수가 빵·커피로⋯농부의 이색카페 ‘파머스가든’
직접 키운 농산물로 음료와 빵을 만드는 카페가 있다. 아침에 수확한 옥수수가 ‘초당 옥수수 커피’, ‘옥수수빵’으로 변신해 식탁에 오르는 곳, 춘천시 신북읍 신샘밭로에 위치한 ‘파머스가든’이 그 주인공이다. ■이름도 모양도 재밌는 구황작물빵=카페 문을 열고 들어가면 정면으로 보이는 베이커리 매대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딸기빵, 옥수수빵, 토마토빵, 메론빵 등 알록달록한 빵들이 진열돼 있다. 손님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이른바 ‘구황작물빵’이다. 농부가 운영하는 카페의 특색을 살린 메뉴로, 재료의 70% 이상은 직접 재배한 농산물을 사용한다. 그 외의 재료는 춘천시로컬푸드직매장에서 구매해 지역 먹거리를 믿고 먹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빵 모양이 작물을 그대로 닮아 눈으로 보는 재미가 큰데 그렇다면 맛은 어떨까. ‘딸기빵’을 한입 베어물자 딸기퓨레가 과즙처럼 입 안을 달콤하게 채웠다. 버터크림의 맛도 조화롭게 어우러졌다. 찾아오는 손님들마다 구황작물빵 선물세트를 사가는 이유를 알게 됐다. 민병현 파머스가든 대표(43)와 직원들은 제철과일을 활용한 메뉴를 끊임없이 개발 중이다. 민 대표는 “기존의 빵집 베이커리와는 차별화된 특색있는 먹거리를 선보이기 위해 구황작물 모양의 빵을 만들기 시작했다”며 “올여름 신메뉴로 복숭아로 만든 타르트와 에이드를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동화 속 정원에서 누리는 특별한 휴식=2018년 문을 연 ‘파머스가든’은 춘천에 오면 꼭 방문하는 명소로 자리잡았다. 주말이면 서울, 경기, 충북 등 전국 각지에서 하루 평균 1,500명이 다녀간다. 2025년 기준 누적 방문객수는 10만명을 넘어섰다. 단순히 커피를 마시는 공간을 넘어, 파머스가든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이 재방문을 이끌고 있다.돌길을 따라 건물로 걸어 들어가는 순간, 분위기가 달라진다. 흰색 외벽에 주황색 지붕으로 이목을 끄는 카페 건물은 동화의 한 장면을 떠올리게 했다. 창가에 앉아 통창 너머로 마당에 피어있는 노란 튤립을 보며 커피를 마시면 분주했던 마음도 가라앉는다. 넓게 트인 홀 좌석 외에도 조용히 머물 수 있는 별도 공간이 마련돼 있어 혼자만의 휴식을 원하는 손님들도 편히 머무를 수 있다.아이와 함께 온 가족 손님들에게도 파머스가든은 매력적인 공간이다. 카페 안쪽 문을 열고 나가면 비밀 공간처럼 농부의 정원이 펼쳐진다. 모래놀이터와 자전거, 킥보드가 마련돼 아이들이 뛰어놀기 좋다. 민 대표는 “아이들은 부모의 시야 안에서 안전하게 뛰어놀고 부모는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손님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덧붙였다. ■파머스가든이 보여준 농촌융복합산업의 가능성=민병현 대표는 농촌융복합산업 모델을 성공적으로 구현한 청년농업인으로 꼽힌다. 농촌융복합산업은 직접 수확한 농산물에 가공·체험·관광을 결합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활동을 말한다. 민 대표는 농산물을 수확해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빵과 음료를 만들고, 카페와 정원을 결합해 경관농업을 시도했다. 농업이 ‘지역을 경험하는 콘텐츠’로 확장된 것이다. 민 대표는 강원도지사 표창 수상에 이어 2025년 농촌발전유공 농촌융복합산업 분야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며 파머스가든의 가능성을 인정받았다.민 대표의 다음 목표는 파머스가든의 비즈니스 모델을 전국으로 확산시키는 것이다. 그는 “경북 상주 하면 곶감, 전남 영암 하면 무화과가 떠오르듯 각 지역을 대표하는 농산물이 있다”며 “지역 농산물로 만든 빵을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도록 파머스가든을 전국 브랜드로 성장시키고 싶다”고 했다.고은기자 gony@kwnews.co.kr
AI 시대의 기록유산, ‘박제된 과거’에서 ‘살아있는 데이터’로 거듭나야
인류의 발자취가 담긴 고문헌과 근대 자료는 한 민족의 정체성을 지탱하는 뿌리이자 미래를 설계하는 나침반이다. 그간 우리의 기록유산은 보존과 훼손 방지라는 틀에 갇혀, 박물관 수장고나 도서관 깊숙한 곳에 머물러 있었던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인공지능(AI)이라는 거대한 문명적 전환기를 맞이한 지금, 우리는 기록유산을 대하는 패러다임을 ‘단순 보존’에서 ‘지능형 활용’으로 근본적으로 전환해야 하는 변곡점에 서 있다. 보존이 기록의 ‘생명’을 연장하는 일이라면, 이제는 그 생명에 AI라는 ‘지능’을 불어넣어 현대적 가치를 창출해야 할 때다.지방자치단체와 관련 기관이 가장 먼저 서둘러야 할 과제는 기록의 ‘디지털 가독성’ 확보다. 단순히 종이 문서를 이미지 파일로 변환하는 수준의 디지털화는 AI 시대에 실질적인 활용 가치를 갖기 어렵다. 난해한 초서체나 근대 국한문 혼용체를 AI가 스스로 읽고 문맥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학습 데이터를 표준화하고 고도화하는 작업이 시급하다. 특히 지자체별로 산재한 향토 자료들을 AI 학습용 텍스트 데이터로 우선 전환하는 선제적 행정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AI가 기록의 행간을 읽기 시작할 때, 비로소 수백 년 전의 지혜는 오늘의 언어로 재해석되어 살아 움직이는 지식 자산으로 되살아날 수 있다.둘째로, 기관 간의 장벽을 허무는 ‘지식의 초연결’이 필요하다. 현재 각 기관에 산재해 있는 자료들은 파편화되어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고 이를 물리적으로 한곳에 모을 필요는 없다. 대신 인물, 장소, 사건이라는 맥락으로 엮어내는 ‘지식그래프’를 구축해야 한다. 특정 인물의 서찰이 관찬 사료, 주변 인물의 일기, 그리고 오늘날의 유적지 지리 정보와 유기적으로 결합될 때 기록유산은 입체적인 정보 자산으로 탈바꿈한다. 이는 전문 연구자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과 창작자들이 우리 역사를 더 깊고 풍성하게 향유하고, K-콘텐츠의 원천 소스로 활용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이다.셋째로, 체감형 콘텐츠를 통한 대중과의 접점 확대다.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해 역사 속 인물과 실시간으로 대화하는 경험은 기록유산을 지루한 ‘옛것’이 아닌 흥미로운 ‘IP(지식재산권)’로 인식하게 만든다. 특히 미래 세대에게 우리 기록유산의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서는 그들이 익숙한 디지털 환경 속으로 유산이 먼저 다가가야 한다.마지막으로 간과해서는 안 될 점은 데이터 주권과 신뢰성이다. 우리의 기록 자산이 해외 빅테크 기업의 데이터 모델에 종속되거나 무분별하게 학습되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이를 위해 거대언어모델(LLM)에 검색 증강 생성 체계(RAG) 및 시맨틱 레이어 기술을 결합하여, 질문의 취지를 정확히 이해하면서도 근거가 확실한 답변을 내놓는 ‘스마트 아카이브’를 확산시켜야 한다. 또한 AI가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거나 편향된 시각으로 해석하지 않도록 검증 체계도 병행되어야 한다. 결국 기록유산의 가치를 보전하면서 AI 표준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원천 자료에 대한 학술적 토대 위에 민간 업체의 기술력을 조율할 수 있는 안목을 동시에 갖춘 전문 기관의 컨트롤타워 기능이 필수적이다.기록유산은 과거와 미래를 잇는 다리다. AI라는 강력한 도구를 손에 쥔 지금, 우리가 이 다리를 얼마나 견고하고 창의적으로 설계하느냐에 따라 K-컬처의 깊이와 외연은 결정될 것이다. ‘박제된 유산’을 ‘살아 움직이는 미래 자원’으로 만드는 일, 그것이 바로 이 시대가 우리에게 부여한 역사적 책무다.
양양 도도카페 “향 좋은 커피는 기본, 독특한 작품과 동해와 설악을 한번에 조망”
과장 좀 섞어 우스갯소리로 요즘 한 집 건너 커피집 또는 카페라는 말이 있다.이는 바꿔 말하면 우리가 그만큼 손쉽게 커피를 마실 수 있게 됐다는 말이기도 하다.카페가 흔해질수록 사람들은 단순히 커피만 마시지 않는다. 커피는 기본이고 좋은 경치, 이른바 뷰(view)가 좋은 카페를 찾게 된다.사람의 후각을 자극하는 향 좋은 커피에 그 카페만이 가진 특별한 볼거리가 있으면 요즘은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타고 순식간에 명소로 등극한다.양양을 중심으로 위로는 속초 아래로는 강릉으로 이어지는 국도가 7번국도다. 양양으로 접어든 7번국도는 해안가를 가르며 설악산과 동해바다를 양분한다. 그 접점에 오늘 소개하는 도도카페가 있다.양양 손양면 해안가에 자리잡은 도도카페는 2024년 12월 서울 생활에 피로감을 느낀 최윤서 대표가 제2의 고향과도 같은 양양으로 오면서 문을 열었다.부지 선정부터 1·2층 140여평 규모로 이뤄진 건물 인테리어까지 하나하나 최 대표의 손을 거쳤다.2~3년 앞서 문을 열 계획이었지만 자재 등 많은 부분에서 시공사측이 처음 얘기한 것과 달라 공사를 중단하는 등 우여곡절을 겼었다.이제 와서 생각하니 그때 시공사와 계약을 중단하고 처음부터 다시 제대로 건물을 지은 것이 애정을 갖고 카페영업을 할 수 있었던 게 아닌가 한다고 최 대표는 말한다.최 대표는 한때 대기업의 청소기와 정수기 제품에 들어가는 필터 전문가이자 공급 사업가였다. 중국과 일본을 넘나들며 사업수완을 발휘하다 사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할 때 잠시 멈췄던 게 지금의 그의 직업인 카페 대표를 만들었다.이제부터 나의 삶을 되돌아보고 여유를 가져보고자 구상한 것이 도도카페다.도도카페를 찾으면 최 대표의 예술작품 사랑을 보여주듯 3가지 크게 놀랄 만한 작품이 있다.처음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카페에 들어가려다 보면 볼일을 보는 듯한 모습으로 쭈그리고 앉아있는 청동재질의 등신 여성상이 있다.작품명 ‘만상해우’. 지금도 캐나다에 거주하며 작품활동을 하는 교포작가가 만든 작품으로 모든 근심걱정을 여기에 털어버리고 차 한잔 마시고 가라는 의미의 작품이다. 무게가 워낙 무거워 크레인으로 옮겨왔다면서 작품 가치를 묻자 최 대표는 수억대라고 귀뜸한다.이어 가게 문을 열고 들어가면 왼쪽 천장에 양양의 상징인 4~5미터 크기의 연어작품이 방문객의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박영근 작가의 ‘연어’라는 작품이다. 블랙홀 같은 눈은 모든 것을 빨아드릴 듯 오묘한 모습이며 개성 넘치는 지느러미와 주둥이, 그 크기에 시선이 떨어지지 않는다.이어 계단을 따라 도도카페의 자랑인 2층으로 향하면 분홍빛으로 가구만한 크기의 사람얼굴 소조작품이 보인다. ‘분홍 큰 얼굴’이라는 작품으로 역시 박영근 작가 작품.이 작품은 앞에 있는 나무받침대를 밝고 올라 눈을 보면 작품 내부에 또 다른 작품이 있어 신기함과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이 작품들 외에도 다양한 작품들이 카페 곳곳에 전시돼 있어 커피를 마시며 감상하는 재미도 쏠쏠하다.세 방향이 탁 트인 도도카페 2층은 저 멀리 설악산과 바로 옆 동해바다가 보이고 낙산해변방향으로 눈을 돌리면 낙산사도 볼 수 있다. 7번국도를 사이에 두고 건너 소나무군락과 탁 트인 동해바다는 보는 이의 가슴도 뻥 뚫리게 한다.모든 재료를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준비해 만든 최 대표의 시그니처 메뉴인 인절미커피는 인기메뉴다.여유가 있다면 최 대표가 직접 정성스럽게 만들어 내는 브런치를 겯들이면 설악산의 정기와 동해바다의 포근함을 한몸에 받으며 힐링하는 느낌이다.매년 4월 중순부터는 도도카페 건너 부지에 유채꽃이 만개해 봄을 느끼기에 이보다 더 좋을 카페가 있을까 싶다. 양양=김보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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