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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해축전 전국고교백일장
[속보]민주 새 원내대표에 3선 '범친명' 홍익표…"이재명 영장 결과 따라 비상한 각오로 싸울 준비"
해난어업인 유가족에게 12년째 희망을 전합니다
민족의 대명절 추석을 앞두고 강원특별자치도 내 해난 어업인 유가족들에게 생활 지원금이 전달됐다. 동곡사회복지재단이 주최하고 강원특별자치도해양수산국이 후원한 ‘2023 해난어업인 유가족 지원금 전달식’이...
이재명 구속 여부 밤늦게 또는 내일 새벽 예상…영장 심사 끝나면 서울구치소서 대기
속보=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백현동 개발특혜·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으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받기 위해 26일 법원에 출석했다.국가 의전 서열 8위인 제1야당 대표가 영장심사를 받는 것은 ...
태백산, 세계 바둑성지로 우뚝 선다
【태백】민족의 성지 태백산 천제단에서 단기 4356년 개천절을 맞아 10월3일 제22회 배달바둑대회 한마당 축제가 열린다.강원일보가 주최하고 태백시, 태백시의회, 태백산국립공원, 한국기원, 바둑TV, 태백산, 세...
강원의료기기전시회서 수출계약 사상 첫 2,000만달러 돌파
【원주】제19회 강원의료기기전시회(GMES 2023)가 사상 처음 수출계약 2,000만달러를 돌파했다. (재)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는 지난 21, 22일 원주의료기기종합지원센터 상설전시장에서 열린 올해 전시회에서 2,0...
추석 연휴 꽉막힌 고속도로 …서울~강릉 최장 6시간50분
올 추석 연휴 기간 서울에서 강릉까지의 귀성길이 최장 6시간50분 소요될 것으로 예측됐다. 서울~양양 구간은 5시간10분 소요될 전망이다. 한국도로공사 강원본부는 추석 당일인 29일 강원권 고속도로 교통량이 ...
내달 19일부터 유행 변이 대응 코로나19 신규 백신 접종…전 국민 무료
내달 19일부터 코로나19 최근 유행 변이에 대응해 개발된 신규 백신 무료 접종이 시작된다. 고위험군은 접종이 적극 권고되고, 고위험군이 아닌 일반 국민도 본인 희망시 접종을 할 수 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허영 의원 ‘공직선거법 개정안’ 발의…강원 국회의원 9석 가능성
더불어민주당 허영(춘천갑) 국회의원이 현행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은 지역대표성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 공직선거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허영 의원은 26일 춘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날 ...
강원자치도 산하기관 구조조정 본격화?…인평원·관광재단 경영평가 ‘S’, 강원심층수는 ‘D’
강원특별자치도 출자·출연기관 평가에서 강원인재육성평생교육진흥원과 강원관광재단이 최고등급인 S등급을 받았다. 반면 민영화 방침이 정해진 강원심층수는 경영부실을 의미하는 최하 ‘D등급’을 받은 것으로 확...
화천 양돈농장서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
화천군 양돈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했다. 지난 7월 철원 양돈농장서 ASF가 발생한지 2달만의 발생이다. 26일 강원특별자치도에 따르면 화천군 하남면의 한 돼지농장에서 돼지 4마리가 ASF 양성 판...
'한국 수영 새역사' 남자 800m 계영 대표팀, 사상 첫 AG 단체전 금메달
한국 남자 계영 대표팀이 새 역사를 썼다.황선우, 김우민, 양재훈(이상 강원특별자치도청), 이호준(대구광역시청)으로 구성된 한국 남자 계영 대표팀은 25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열...
속초해수욕장서 50대 남성 물에 빠져 사망
26일 오전 6시39분께 속초시 조양동 속초해수욕장에서 A(57)씨가 물에 빠졌다가 출동한 해경구조대에 의해 20여분만에 구조됐다. A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숨졌다. 해경은 A씨가 가방과 신발을 벗...
삼척서 트럭 가로수 충돌…40대 중국동포 부부 사상
26일 오전 6시32분께 삼척시 하장면 광동리의 한 학교 인근 도로에서 A(49)씨가 몰던 1톤 포터트럭이 도로 옆 가로수를 들이 받고 수로에 빠졌다. 이 사고로 A씨가 부상을 입고 조수석에 탑승해 있던 40대 여성 B...
올해 단풍 구경 언제부터?…설악산 다음달 23일 ‘절정’
올 가을 강원지역 단풍은 다음달 17~18일께부터 절정에 이를 전망이다. 25일 산림청이 발표한 ‘가을 단풍(절정) 예측지도’에 따르면 다음달 23일 설악산에서 절정의 단풍을 관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단풍 ...
핫도그 1개 4,500원…헉 소리 나는 귀성길 휴게소 간식비
귀성길 4인 가족이 휴게소에서 핫도그를 한 개씩 사 먹으면 1만8,000원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2년 새 휴게소 간식 물가가 11% 오른 영향이다. 추석 연휴 기간 휴게소를 찾는 귀성객들의 부담이 우려되고 있다...
강릉 급발진 사고 유가족, 국회 찾아 '제조물 책임법' 개정 촉구
속보=지난해 12월 강릉 급발진 사고로 아들을 잃은 유가족이 25일 국회를 찾아 올해 내 관련 법 '제조물 책임법' 개정을 촉구(본보 지난 2월23일자 5면 보도)했다. 이날 고(故)이도현 군의 아버지 이상훈씨와 강...
김진태 지사 “올해 세수결손 4천억, 내년 3천억 예상”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는 올해 세수 결손이 4,000억원 가량 될 것으로 보고 강도 높은 지출 구조조정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25일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지방세와 교부금 감소로 4,000억원의 결손이 ...
김진태 보증 산림엑스포 관람포인트! ‘솔방울전망대와 푸른지구관’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는 2023강원세계산림엑스포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관람포인트로 ‘솔방울전망대’와 ‘푸른지구관’을 추천했다. 개장 첫 날 엑스포장의 모든 관람시설을 둘러본 김 지사는 25일 기자들을 ...
강원세계산림엑스포·아시아산림협력기구 주최 국제 심포지엄 성료
2023강원세계산림엑스포 조직위원회와 아시아산림협력기구가 고성 델피노리조트에서 공동 주최한 ‘접경지역 생태계 보전과 과학기반 산림복원’심포지엄이 25일 성황리에 폐회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김진태 강원특...
여야 황금 연휴 특명 ‘추석 밥상 민심 잡아라’
내년 4·10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둔 강원특별자치도 내 여야 정치인들의 발걸음이 추석을 맞아 더욱 분주해지고 있다. 현역 국회의원을 비롯해 각 정당의 도당 및 지역·당협위원회는 28일부터 다음 달 3일까...
강원 정치권, 총선 득표전 도내 민심잡기 사활
강원특별자치도 정치권이 내년 4·10 총선에서 선택을 받기 위해 추석을 앞두고 눈도장 찍기에 나선다. 각 정당 지역·당협위원회, 도내 현역 국회의원, 입지자들 모두 연휴기간 시민들과 접촉을 늘릴 계획인데 이 ...
전국 89개 지자체 "똘똘 뭉쳐 지방소멸 위기 극복하자"
인구감소로 인한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강원특별자치도 12개 시·군을 포함, 전국 89곳의 인구감소지역 시장·군수·구청장이 뭉쳤다. 인구감소지역 시장·군수·구청장 협의회(이하 협의회)는 25일 국회 의...
강원지역 건설사 폐업, 11년 만에 최다
올해 강원특별자치도 내에서 문을 닫은 건설회사가 11년 만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침체로 인한 수주난과 자재·인건비 상승, 고금리까지 겹치며 사업을 포기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 토목공사를 전...
강원지역 사업체 수 증가율 전국서 다섯 번째로 높아
지난해 강원특별자치도 내 사업체 수 증가율이 전국에서 다섯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전국사업체조사 잠정결과’에 따르면 도내 사업체 수는 20만3,737개로 1년 전보다 3,372...
“탈북 청소년 한국 정착 한마음 지원”
25일 오후 춘천시 퇴계동 백석골의 해솔직업사관학교. 탈북 청소년 29명을 돌보는 대안학교인 이 곳에 돼지고기, 계란 등이 수북이 쌓였다. 춘천지방검찰청과 법무부 청소년범죄예방위원 춘천지역협의회가 추석 ...
연말까지 전기차 구입하면 보조금 100만원 더 받는다
연말까지 전기승용차를 구입하는 운전자는 최대 100만원까지 보조금을 더 받을 수 있다. 환경부는 전기승용차 보급 촉진을 위한 국비보조금 확대 방안을 25일 발표했다. 보조금 확대는 기본 가격 5,700만원 미만...
강원자치경찰위원장에 조명수 전 행정부지사… 연임 가능성 나와
속보=초대 위원장이 사퇴하며 공석이었던 강원특별자치도 자치경찰위원장에 조명수(69)전 강원도행정부지사(본보 9월 1일자 4면 보도)가 내정됐다. 관련법상 연임도 가능해 내년 4월 출범하는 2기 자치경찰위원...
[강원포럼] 데이터센터, 특별자치도의 특별한 프로젝트
[대청봉] 접경지역, 차별화된 출산 정책 시급하다
[발언대]"'소화기·단독경보형감지기'로 안전한 추석 보내요"
언중언
‘아시안게임’
사설
전문대학 생존, 과감한 구조조정·특성화에 달려
긴 추석 연휴, 복지 사각지대·돌봄 공백 없어야
[끝나지 않은 전쟁 기억해야할 미래] 잊힌 마산방어전투, 기념관 건립해 기억해야
[2023동해안 발전전략 심포지엄]"강원 항만인프라 확충은 국가 재정 투입 필수"
[포토뉴스]웅장한 모습의 토왕성 폭포
월정사 성보박물관 ‘강원지역의 불교회화’ 전시 눈길
2023 강원작품개발 지원 창작공모, ‘진주영’ 최우수상 선정
“90세 넘은 어린 소녀들”…그들의 삶은 예술이 된다
장애 맞춤형 공연 펼쳐졌다…“소리컬 몬스터할아방”
춘천 소양초 유가은양, 소아암 환자 위해 모발 기부
강원특별자치도장애인종합복지관, 장애인인권교육 강사 심화 워크숍 진행
강원 사랑 실천…강사료 전액 기부한 선배 학생회장들
[26일의 강원 전사]김우민, 개인전 첫 출격...자유형 1,500m 금 도전
‘한국 중장거리 최강자’ 김우민(21·강원특별자치도청)이 개인전 첫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김우민은 26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아쿠아틱 스포츠 아레나에서 벌어지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자...
[항저우 아시안게임]춘천 출신 곽용빈, 강원 전사 금빛 사냥 이어가
원덕고 출신 카누 국가대표 4명, 亞게임서 금메달 노린다
손흥민, 북런던 더비서 멀티골...리그 득점 단독 2위 등극
[영상]2023강원세계산림엑스포 개막
“노동자 다 죽는다!” 춘천 지식산업센터 공사 대금 체불 피해
첫 행사 경포 ‘등축제’ 시비 투입 규모놓고 논란
김왕규 강원테크노파크 단장 사직…‘양구 도의원’ 재선거 다시 들썩
이재명 구속 여부 밤늦게 또는 다음 날 새벽 예상…영장 심사 끝나면 서울구치소서 대기
민주 새 원내대표에 '범친명' 홍익표…"이재명 영장 결과 따라 비상한 각오로 싸울 준비"
강릉 송정동 ‘강릉자이르네 디오션’ 송정동에서 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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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힌 마산방어전투, 기념관 건립해 기억해야
기념(記念). 뜻깊은 일이나 사건을 잊지 않고 마음에 되새김. 전쟁기념관은 ‘잊지 말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마산방어전투기념관을 통해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나라를 구하기 위해 목숨을 바친 군인들과 자유민주주의이다. 만약 이 두 가지를 잊는다면 아픈 역사는 반복될 수 있다.마산방어전투는 지난 1950년 8월 1일부터 9월 14일까지 45일간 마산 일대에서 한미 동맹군과 인민군 간 벌인 전투다. 이 기간 핵심 격전지였던 서북산은 고지의 주인이 19번이나 뒤바뀌었고 인민군 4,000여명과 미군 1,000여명이 희생됐을 정도로 큰 규모의 전투였다. 하지만, 미군 주도 전투라는 이유 등으로 기념관 하나 없이 잊혀 가고 있다.이러한 현실 속 기념사업회가 발족하고, 여러 선양 사업이 진행되면서 점차 시민들과 지역사회에서 마산방어전투가 알려졌다. 미래세대를 위한 교육의 장이 될 기념관 설립의 필요성 또한 커지고 있어 주목을 모으고 있다.■최초 한미연합 작전= 1950년 8월 1일 북한군은 남침 36일 만에 진주를 점령한 데 이어 마산 현동 검문소에 집결했다. 중국 국공내전에 참전해 전쟁 경험이 풍부한 조선족들로 구성된 북한군 6사단 7,000여명은 함안·진동 고산지대를 확보 후 마산 점령을 노리고 있었다. 당시 이 일대를 주둔하고 있던 국군은 1,000여명에 불과했다. 미 8군 사령관인 워커 중장은 급히 경북 상주에 주둔 중인 미 25보병사단을 250㎞ 넘는 마산으로 단 2일 만에 이동시켰다. 이에 맞춰 진주에서 후퇴한 미 24사단도 창녕에 낙동강 방어선 진지를 구축했다. 마산을 점령하려는 북한과 사수하려는 국군과 미군은 8월 1일부터 9월 14일까지 45일간 치열한 전투를 벌였다. 결국 마산방어전투에서 아군의 승리로 북한군의 부산 점령을 막을 수 있었고, 국군과 UN군이 재정비할 시간을 벌 수 있었다. 또한 9월 16일 인천상륙작전이 성공하면서 반전의 기회를 가져왔다.마산방어전투가 최초 한미 연합 작전이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하순복 경남대 군사학과 교수는 "최초 한미연합 작전으로 알려진 다부동 전투는 8월 13일 시작됐지만, 마산방어전투는 그보다 5일 앞선 7일부터 연합 작전을 전개했다"며 "또한 연합 작전은 한명이 지휘체계를 잡고 전투를 지휘해야 하는데 다부동 전투의 경우 그런 성격은 아니었다. 마산방어전투는 국군이 미군에 배속되어 하나의 지휘체계가 형성됐다"고 설명했다.하 교수는 "마산방어전투는 최초의 한미연합작전임과 동시에 한미동맹 출발점이다"며 "연합작전을 통해 피를 나누며 싸웠기에 동맹이 강해졌기에 그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기념관 설립해 선양활동 진행해야= 나라의 운명이 달린 전투였지만, 마산방어전투를 기억할 전쟁기념관 하나 없을 뿐만 아니라 육군사관학교에서 발간한 ‘6·25전쟁 60대 전투’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관련 시설은 해병대진동리지구 전첩비, 서북산 전적비뿐이다. 달성에서 진해까지 낙동강 방어선은 미군 부대가 주력이었기에 그동안 관련 전투들은 관심이 떨어졌다.잊힌 전투를 기억하고자 지난 2021년 '마산방어전투기념사업회'가 창립이 됐고, 다양한 선양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배대균 마산방어전투기념사업회 회장은 2016년 진해 미 해군 사령관의 추천서를 받아 미국 정부 서류저장처에 보관된 마산방어전투 당시 미 25사단의 전투일지를 확보했다. 이후 3년간 A4용지 500매 분량의 일지를 직접 번역해 책 ‘마산방어전투’를 출간했다. 그는 금속탐지기를 미국에서 직접 사 와 전투일지에 나타난 전적지를 100차례 이상 답사해 탄환, 포탄 파편, 군복 단추 등을 발굴하기도 했다.최근에는 지역 주민들과 함께 전적지를 답사하며 마산방어전투를 알리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처음으로 학술대회를 개최해 전쟁사 전문가들이 마산방어전투의 중요성에 대해 논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향후 기념사업회는 기념관 건립 운동과 더불어 토론회, 사진전 등을 개최할 계획이다.■기념관 건립 용역 조사 곧 시작= 창원시는 오는 10월 중 '(가칭) 마산방어전투 재조명 및 기념관 건립 기획 용역' 입찰 공고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용역에는 전사 연구와 더불어 부지 선정 등에 대해 논의될 예정이다. 창원시 관계자는 "마산방어전투라는 명칭 자체가 전쟁사에 없다 보니 객관적인 자료를 조사할 예정이다"며 "미군 측에는 자료가 있지만, 한국에는 자료가 부족한 게 현실이다. 용역 자료를 기반으로 기념관 부지와 이름을 정할 계획이다. 용역 기관은 최소 5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홍남표 창원시장 또한 당선인 시절 인터뷰에서 기념관 건립에 관해 관심을 표했다. 홍 시장은 과거 "낙동강방어선 주요 전투 중 포항·영천·다부동·박진 전투는 많이 알려진 반면, 마산방어전투는 별로 조명을 받지 못 했다. 그런 가운데 지난해 마산의 뜻있는 분들이 민간 차원에서 ‘마산방어전투기념사업회’를 결성해 기념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마산방어전투 전적기념비와 기념관 건립도 국가보훈처 차원의 선양사업과 연계해 추진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 민간 차원의 기념사업회의 활동과 지자체 차원의 공론화 과정 등을 거치면서 마산방어전투 의미를 지역은 물론 전국에 널리 알리고, 이를 토대로 기념사업의 방향을 정립해 나가야 할 것으로 본다”고 밝힌 바 있다.■배대균 마산방어전투기념사업회 회장"나라를 살린 마산방어전투, 기념관 통해 잊지 말아야 됩니다."올해 93세인 배대균 마산방어전투기념사업회 회장은 뚜렷이 이렇게 말했다. 배 회장은 90세가 넘는 고령이지만, 직접 마산방어전투 관련 자료를 모으고, 전적지를 답사하고 있다. 만약 그가 미25 사단 전투 일지를 번역해 책을 출판하지 않았더라면, 영영 이 전투는 잊혀 왔을 것이다.그는 "기념관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 지역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있어야 할 시설"이라며 "6·25전쟁 초기에 마산을 방어해 부산을 지켰기에 나라와 자유민주주의를 지킬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직 기념관이 없어 잊혀 가고 있는 현실이 답답하지만, 창원시에서 용역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하니 상당히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배 회장은 앞으로도 기념사업회를 통해 시민들에게 마산방어전투를 꾸준히 알릴 계획이다. 방어전투 참전자 유해와 유품들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등산로 하나 없는 고지를 올라 직접 발굴을 나선 것도 그였다. "다양한 선양 활동과 언론 등을 통해 점차 시민들이 마산방어전투를 알아가고 있어 뿌듯합니다. 전투를 직접 겪은 마산 지역 주민들도 기념관 건립을 염원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지어질 기념관에 전시될 자료와 증언을 모으고, 유품을 발굴할 생각입니다." 경남신문=박준혁 기자사진1. 마산방어전투 기념사업회는 지난해 12월 마산 일대에서 마산방어전투 전적지 답사를 진행했다. 출처 박준혁 기자사진2. 마산방어전투기념사업회는 지난 6월 처음으로 학술회의를 개최했다. 출처 박준혁 기자사진3. 배대균 마산방어전투기념사업회 회장이 지난해 12월 마산방어전투 전적지들 시민들과 답사하며 전사와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 출처 박준혁 기자사진4. 배대균 마산방어전투기념사업회 회장 출처 박준혁 기자사진5. 책 마산방어전투 표지.
전쟁 후 남은 사람들의 비극, ‘빨치산’
‘빨치산’은 한국전쟁의 부산물이자 분단된 남북 민족분열의 비극을 표출하는 상징이다.빨치산은 프랑스어 ‘파르티잔(partisan)’에서 유래했으며 노동자나 농민 등 비정규 군인들로 무장된 유격대를 뜻한다. 하지만 우리 역사에서 빨치산은 한국전쟁 전후로 좌익 계열과 인민군 패잔병들에 의해 전국의 산지에서 조직된 유격대를 일컫는다.특히 호남에서는 한국전쟁 이후 북한으로 되돌아 가지 못한 인민군들이 지리산의 험준한 사악지형을 이용해 끝까지 저항했고 한국군은 이를 토벌하기 위해 많은 희생을 치렀다.한국전쟁 직후인 1951년 1월부터 4월까지 전남에서 한국군의 게릴라 대규모 토벌작전(3기)에 6,921명의 빨치산이 사살되고 603명이 생포됐다.지리산에서 빨치산을 진압하다가 목숨을 잃은 군인, 경찰, 민간인은 7,287명에 달한다.■한국전쟁은 끝났지만 귀순하지 못한 빨치산= 1950년 9월 인천상륙작전이 성공하자 호남 지역에 남아있던 북한군은 퇴각하지 못한 채 지리산 인근에 입산해 빨치산이 됐다.북한군이 후퇴하자 호남·영남·충청 지역에 있던 인민군 및 당 요원들은 퇴로가 차단된 채 남한에 남겨진 이들이었다. 빨치산은 남한의 공산주의자와 북한군 패잔병, 유격대원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후방에서 교란작전을 펼쳤다.패잔병들은 중앙당으로부터 ‘인민군이 다시 남하할 때를 대비해 후방에서 유격활동을 벌이라’는 지시를 받고 군·경의 눈을 피해 지리산 등 산악지대에서 끝까지 저항을 한 것이다. 특히 관공서를 습격하고 식량을 구하기 위해 민가를 약탈하기도 했다.이들을 진압하기 위해 1950년 10월 이후 군경합동작전이 전개됐고 백야전 전투사령부가 창설돼 빨치산 진압작전을 전개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군병력 이외에도 경찰병력도 많이 동원됐다. 1950년 12월 16일에는 지리산지구전투경찰사령부를 설치했다. 이들은 빨치산 진압작전을 위해 지리산 중심의 주요 고지를 포위·수색하고 근거지를 공격했다. 군경의 주요 시설을 경계·방어하면서 첩보활동을 펼쳤다.군경은 빨치산 진압과 더불어 귀순 유도를 적극적으로 시행했다. 군인과 경찰은 지리산 인근에 ‘삐라’(전단지)를 대량으로 배포해 빨치산의 귀순 유도를 했지만 빨치산들은 귀순보다는 저항을 택하는 경우가 많았다. 빨치산은 인민유격대 전남총사령부와 그 산하 6개 지구대를 창설해 끝까지 저항했다. 6개 지구는 무등산 광주지구, 담양 추월산 가마골 노령지구, 구례·광양 백운지구, 화순 모후산 지구, 장흥 유치지구, 영광·함평 불갑산 지구 등이었다.■빨치산의 근거지, 화순 백아산 전투=빨치산 세가 가장 강했던 곳은 전남도당 본부가 있던 화순 일대로, 이곳에서는 1950년 10월부터 1952년 4월까지 1년 6개월동안 치열한 교전이 벌어졌다.조선노동당 전남도당은 인민군 점령기에 광주에 설치됐던 당 본부를 화순군 백아산 기슭에 있는 북면 용곡리 용촌마을로 옮겼다. 백아산은 해발 810m로 산비탈이 가파른데다 고지가 여러 곳이라 한 곳을 점령당해도 다른 곳으로 이동하기 쉽고, 화순 모후산, 곡성 통명산 등으로 이동하기에도 용이했다. 또한 화순은 화순 탄광 노동자들로 조직된 좌익 세력이 강했으며, 1946년 화순 탄광 노동자 봉기 이후 미 군정의 검거를 피해 많은 좌익 인사들이 산으로 숨어들어 빨치산으로 활동하기도 했다.빨치산은 지리산 곳곳에 거점을 두고 군·경 보급로 차단, 식량 약탈, 경찰서·지서 습격, 통신망 절단, 무기약탈 등을 일삼았다.이에 한국 정부는 1950년 10월부터 국군 11사단을 내려보내 이른바 ‘백아산 소탕전’을 벌였다. 이 때 국군은 ‘성벽을 굳게 하고, 들에 있는 것을 말끔히 치운다’는 ‘견벽청야(堅壁淸野)’ 작전을 폈다. 백아산 주변의 마을을 불태우고 주민을 소개(疏開·폭격 등에 대비해 대피시키는 것)하는 ‘초토화 작전’이었다. 이로 인해 화순군 이서면 21개 마을, 북면 24개 마을, 담양군 남면 대덕면 5개 마을 등 모두 50개 마을이 소각됐다.4월이 되자 11사단을 대신해 8사단이 호남으로 내려왔고, 예하 부대와 전투 경찰대, 청년 방위대 병력을 지휘하여 백아산 지구, 장흥군 유치면 구사봉 지구에서 준동하는 잔류 세력 소탕 작전에 나섰다. 전투가 길어지자 1951년 11월에서 1952년 2월 사이에는 미군 폭격기를 동원해 국제적으로 사용이 금지된 네이팜탄(소이탄)을 투하해 백아산 일대를 불태우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빨치산은 폭격기 1대를 추락시킬 정도로 강하게 저항했으나 결국 많은 병력을 잃었다.백아산 일대에는 1953년 7월에 휴전이 성립된 이후에도 잔존 빨치산의 활동이 이어졌으나, 1954년 2~3월 백야전 사령부의 토벌 작전으로 부대장·위원장 등 남은 지휘관마저 대거 잃은 끝에 1955년 3월 섬멸된다.■낮에는 대한민국, 밤에는 인민공화국=빨치산과 교전이 치열했던 화순에서는 민간인 피해도 많았다. 낮에는 국군이 마을을 불태우거나 주민들을 ‘빨치산에게 부역했다’며 살해하고, 밤에는 빨치산에게 우익 인사의 가족이라거나 ‘협조하지 않는다’는 등 이유로 살해당했다. 당시 ‘낮에는 대한민국, 밤에는 인민공화국’이라는 말이 공공연히 돌 정도였다.이와 관련한 진실 규명은 지난 2005년 12월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진화위)가 출범한 뒤에야 윤곽이 드러났다.제1기 진화위 조사에 따르면 1950년 8월부터 1952년 4월까지 화순군 9개 읍·면에서 빨치산에 의해 111명이 희생된 사실이 확인됐다. 진화위는 화순에서 추가로 31명의 희생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국군에 의한 민간인 학살도 자행됐다. 제1기 진화위는 1950년 10월부터 1951년 3월까지 화순·담양·장성·영광·함평 등지에서 291명의 주민이 국군 제11사단 20연대 1·2·3대대, 9연대 2대대에 의해 ‘빨치산’ 혹은 ‘부역자’라는 혐의로 사살되거나 연행된 후 행방불명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희생자 수는 화순이 사살 56명, 행방불명 5명으로 가장 많았다.진화위는 ‘견벽청야’ 작전을 수행하던 중 빨치산에게 협력했다고 의심되는 주민들을 무차별 사살해 작전 상의 위험을 제거하고 빨치산 토벌의 전과를 극대화하려는 전략을 구사해 다수의 민간인이 희생됐다고 분석했다.최근 화순 백아산에서는 6·25 전사자 유해 발굴도 이어지고 있다. 육군 제31보병사단은 지난 3~4월 화순군 백아산 일대 2000㎡에서 6·25 전사자 유해 발굴 작업을 실시했다. 앞서 31사단은 지난해 4월 화순군 백아산 일대 총 3600㎡에서 유해 발굴 작전을 벌인 끝에 6·25 전사자 유해 한 구와 탄피 등 군용품을 발굴했다./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박동기 남녘현대사연구소장 인터뷰“늦게 오는 정의는 정의가 아니라고 하지요. 아직까지 한국전쟁 당시 피해자들의 5%밖에 밝혀지지 않았어요. 국군, 빨치산을 막론하고 국가 차원에서 피해자 진상 규명이 이뤄져야 합니다.”박동기 남녘현대사연구소장은 한국전쟁 전후 빨치산과 군·경의 충돌이 격했던 당시 피해에 대한 조사를 서둘러야 한다고 밝혔다. 박 소장은 사회주의계열 독립운동가를 발굴하고 지리산 빨치산 등을 연구해 온 역사연구가다.박 소장은 빨치산은 결국 남·북의 정치적인 이득에 따라 파생된 단체라고 설명했다. 1948년 이승만과 한민당 등이 남한 단독 선거와 단독 정부 노선을 추진하자 이에 반발해 제주4·3사건이 발생했고, 이것이 10·19 여순사건으로 이어지면서 빨치산 활동까지 연결된다는 것이다.특히 호남 지역에서 국군과 빨치산의 전투로 인한 피해자가 많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지정학적으로 호남은 평야 지대라 농경지가 많고, 그만큼 소작농이 많아 토지개혁을 통해 토지를 균등하게 분배하자는 공산당의 주장에 동조할 이들이 많았다는 것이다. 여기에 국군으로부터 가족이 살해당한 피해자, 빨치산의 요구에 못 이겨 입산한 사람들까지 합치면 피해자는 지금까지 밝혀진 것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고 지적했다.하지만 빨치산의 구체적인 전투과정과 피해 상황 등을 밝힐 연구는 유독 미진했다고 설명했다. 사회에 만연한 ‘레드 트라우마’ 때문에 공산당과 관련된 역사적 연구를 하려는 사람도 없고, 그와 관련된 논문도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증언을 해 줄 피해자들은 마을 이웃들이 이유 없이 죽어가는 장면을 목도해 트라우마가 심하다는 점, 가족이 모조리 죽임을 당한 탓에 당시 상황을 설명할 이가 남아있지 않은 점 등을 꼽았다.그 날의 진상을 알릴 수 있는 방법을 몰라서 못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특히 ‘견벽청야’ 작전에 휘말려 하루아침에 고향을 떠나 먼 곳으로 이주한 사람들은 고립된 삶을 산 탓에 피해 사실을 알릴 방법을 알 방도가 더욱 없다고 밝혔다.박 소장에 따르면 당시 민간인 학살의 주축은 아이러니하게도 ‘국군’이었다. 대략 국군이 20명을 살해하면 빨치산에 의해서는 1명이 살해당했다는 것이다. 국군이 수적으로 압도적일뿐 아니라 작전지역 일대 마을을 모조리 불태우는 작전을 썼고, 좌익 부역자 색출 등을 명분으로 적법한 절차 없이 비무장·무저항 상태의 민간인을 집단살해했다는 진술이 잇따르고 있기도 하다.
반공vs친공 갈등 휩싸인 중공군 포로 2만명 제주서 '분리작전'
2만 중공군 포로는 제주도에 왜 왔을까?3년1개월(1129일) 동안 벌어진 6·25전쟁에서 중공군 포로는 약 2만1,700명으로, 미군 4,439명보다 5배나 많았다.전쟁이 한창일 당시 포로수용소는 육지와 떨어진 섬인 제주도가 후보지였다. 1950년 말 중공군의 공세로 서울을 다시 빼앗기자, 제주도의 포로수용소 설치는 유력해졌다. 다만, 리지웨이 미8군사령관은 제주도가 피난민으로 초만원이 된 점, 이 섬은 임시정부가 들어설 최후의 보루로 여기면서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결국, 육지와 비교적 거리가 가깝고 물 공급이 가능한 거제도가 포로수용소로 낙점됐다.휴전 협상이 진행되고 전쟁이 끝날 조짐이 보이자 생포되거나 항복한 포로 송환은 쟁점이 됐다. 포로수용소는 냉전과 이념 대결의 축소판으로 또 다른 전쟁터였다. 2만명에 달했던 중공군 포로들은 반공(反共)과 친공(親共)으로 대립했고, 서로를 죽이고 학대하는 유혈 충돌이 끊이지 않았다.폭동과 유혈 사태가 끊이지 않자, 유엔군사령부는 1952년 2월 ‘분리 작전’에 돌입했다. 그해 7월까지 약 2만 명에 이르는 중공군 포로를 거제도에서 제주도로 보냈다.당시 중화민국(대만)으로 가길 원했던 반공포로 1만4,000여 명은 서귀포시 대정읍 모슬포지역에, 중화인민공화국(중국)으로 송환을 원했던 친공포로 5,900여 명은 제주비행장(현 제주국제공항) 부지에 수용됐다.친공포로들은 1952년 10월 1일 중화인민공화국 수립 3주년을 맞아 시위를 벌였다. 미군 2개 소대가 진입하는 과정에서 포로 45명이 사망하고, 120명은 부상을 당했다.유엔군사령부는 “폭동(시위)은 집단 탈주를 위해 시작됐으며, 포로들은 탈옥 후 한라산 빨치산과 합류할 계획을 세웠다”고 발표했다. 이 사건 이후 경비를 맡은 미군과 친공포로의 갈등은 심화됐으며, 포로수용소 주변에 살았던 주민들은 불안에 떨어야했다.반공포로가 수용된 모슬포지역에서는 유혈 사태가 일어났다는 기록은 없지만, 주민들은 ‘사제 수류탄 폭발 ’, ‘포로끼리 패싸움 후 시체 유기 사건’ 등을 언급, 추가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다.당시 모슬포에는 육군 제1훈련소(1951~1956년)가 설치됐고, 한국군도 포로수용소 경비 업무를 맡았다. 지붕으로 얹은 양철판 밑에 기름을 먹인 종이(루핑)를 바른 수용소 환경은 열악했다.“포로수용소 건물은 나지막하고 검은 루핑 지붕이어서 여름철에는 실내 열기가 대단했다. 나무판자로 물방아와 비슷한 선풍기를 만들어 포로들이 줄을 교대로 당기며 바람을 만들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미군부대를 출입했던 이발사 서병수씨가 당시 수용소의 열악한 사정을 증언한 내용이다.중공군 포로들은 채소밭을 일궜고, 미군의 감시 아래 수용소 인근 송악산에 오르거나 바닷가에서 미역을 채취하기도 했다.설리반(sullivan) 군종신부는 이들을 교화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포로들은 늪지를 매립하고 돌을 나르며 모슬포성당 건립 공사에 투입됐다. 성당은 ‘통회의 집’으로 불렸다. 포로들이 한국에 많은 피해를 입힌 죄를 뉘우치며 지은 집이라는 뜻을 담았다. 나중에는 사랑으로 포로들을 용서하자는 의미로 ‘사랑의 집’으로 변경됐다.1953년 6월 8일 전쟁포로 송환 협의가 이뤄졌고, 7월 27일 정전 협정이 체결됐다.국공내전에서 마오쩌둥에 패해 대만으로 쫓겨 간 장제스 국민당 정부는 정전 협정 체결 전인 1953년 초부터 반공포로와 교섭하며 이들의 대만 송환을 준비했다.1953년 7월 29일 대만 정부는 제주에 있는 반공포로들에게 출판물 및 영상물 제공과 함께 위문단 파견을 한국 정부에 요청했다. 중공군 포로의 대만 행은 국민당 정부가 내전에는 졌지만, 이데올로기에서는 승리했다고 선전할 수 있는 기회였다.한 달 뒤인 8월 28일 대만 정부가 파견한 위문단이 제주도에 도착했다. 대만 공군은 수송기 8대를 동원, 37톤의 위문품을 전달했다. 당시 대만 언론에 소개된 위문품은 1인 당 설탕 1홉, 소고기·채소 통조림 1개, 파인애플, 바나나 2개, 러닝셔츠 1벌이었다.1년 남짓 제주도에 수용된 1만4,000여 명의 반공포로들은 대륙 행을 거부하며 팔뚝에 ‘반공(反共)’이나 ‘살주발모(殺朱拔毛)’ 같은 문신을 새겼다. 홍군 총사령관 주더(朱德)를 죽여 버리고 마오쩌둥(毛澤東)을 없애겠다는 뜻이다.반공포로 1만4,000여 명은 제주도를 떠나 1954년 1월 20일 인천항에서 미군 수송선에 올랐다. 1월 23일 대만 지룽항에 도착한 이들은 반공의사(反共義士)로 대접받았다.제주비행장에 수용됐던 친공포로 5,000여 명도 선박과 육로를 통해 1953년 8월부터 9월까지 본국으로 돌아갔다. 제주일보=좌동철 기자■ 김웅철 향토사학자 인터뷰“70년 전 중공군 포로 2만명이 1년 넘게 제주도에 수용된 것은 전쟁사나 외교사에 중대한 사건이다. 제주 섬에서 벌어진 반공포로와 친공포로의 갈등은 국민당과 공산당의 대립이자, 이념 갈등이었다.”역사사진 자료집 ‘강병대(육군 제1훈련소) 그리고 모슬포’를 발간한 김웅철 향토사학자(73)는 반공포로들이 도열, 이국땅에서 숨진 동료의 시신에 청천백일기를 덮고 장례를 치르는 장면이 담긴 귀중한 사진을 갖고 있다.김씨는 “중공군들은 모슬포~사계리 도로 개설과 모슬포성당 기초 공사에 동원됐고, 일부는 아일랜드 출신 설리반 군종신부로부터 세례를 받았다”며 “채소를 즐겨먹으면서 농장대를 조직, 수용소 인근 밭에서 채소를 직접 재배했다”며 당시 생활상을 소개했다.이어 “포로들은 또 ‘자치대’를 조직, 북을 치고 나팔을 불며 군대식 열병을 했고, 양철 조각으로 만든 피리를 불며 애환을 달랬다”며 밝혔다.김씨는 “반공포로는 모슬포지역 3곳에, 친공포로는 현 제주공항 화물청사 인근 1곳에 설치됐는데 수용소 건립으로 민가가 철거되고 토지가 강제 징발되면서 마을주민들이 적잖은 피해를 봤다”고 했다.대정읍 상모리에는 중공군 포로수용소 건물 외벽이 남아 있다. 길이 20m, 높이 2m의 석축 벽에는 창틀 모양을 지금도 간직하고 있다.김씨는 “냉전시대, 제주에 수용된 중공군 포로 70%가 대만 행을 선택한 것은 국제사회에 큰 이슈였지만, 지금은 수용소 터와 건물이 마늘밭(사유지)에 남아있고, 70년 넘게 방치된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며 “수용소 터를 매입하고 복원해 전쟁의 참상과 역사의 교훈을 후대에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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