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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 사칭 노쇼사기]무차별 범죄 시도 심각단계 넘어 위기
[속보]권성동, 안철수 향해 "'철수 작전' 배경은 한동훈 전대 출마 가능성 낮다는 기대 심어주며 자신의 욕심 자극"
속보=국민의힘 권성동(강릉) 국회의원은 8일 혁신위원장직을 사퇴한 안철수 의원을 향해 "작금의 위기 상황에서도 일신의 영달을 우선하는 모습에 대단히 유감"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권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
트럼프 "8월 1일부터 모든 한국산 제품에 25% 상호관세 부과…시장 개방하고 무역장벽 없애면 관세 조정 고려하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한국과의 무역 관계가 상호적이지 않다고 주장하며 오는 8월 1일부터 모든 한국산 제품에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통보했다.트럼프 대통령은 곧이어 무역 상대...
폐광했어도 年 수백만명 방문…독일 보훔 세계 최대 광산박물관
독일 최대 공업도시가 몰려있는 루르(Ruhr)지역. 루르의 한복판인 보훔(Bochum)은 1800년대부터 석탄산업의 중심 도시였다 하지만 이 지역은 1970년대 유럽의 석탄산업이 사양길에 접어들며 쇠락을 거듭했다. 보...
"강원특별법 3차개정· 폐광지역 미래산업 전환 국정위에 건의"
강원자치도가 강원특별법 3차 개정 및 폐광지역 미래산업 전환 기반조성 등을 국정과제로 반영해 달라고 공식 건의했다. 여중협 행정부지사는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대통령직속 국정기획위원회 산하 국가균형...
강원·춘천 2025 세계태권도문화축제 막 올라…50개국 참가
세계 태권도인들이 올 여름 춘천으로 모여 든다. 강원·춘천 2025 세계태권도문화축제가 7일 송암스포츠타운 일원에서 막을 올렸다. 올해 축제는 50개국 3,500여 명의 국내외 선수들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
지방선거 앞두고 여야 몸집 불리기 나서
내년 6·3 지방선거가 1년도 채 남지 않으면서 출마 입지자들이 경선 과정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민주당 주자들은 권리당원, 국민의힘은 책임당원 모집에 열중하는 모습이다. 본선...
동해안 첫 ‘반도체교육센터’ 강릉중앙고에 개소 … 강원 반도체 실무인재 양성 본격화
동해안권 최초이자 강원지역 직업계고 중 최대 규모의 반도체교육센터가 강릉중앙고에 문을 열었다.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교육감:신경호)은 7일 강릉중앙고에서 ‘반도체교육센터’ 개소식을 열고 반도체 전문인...
[신분 사칭 노쇼사기]금전적 피해 회복 불투명 민생경제 위협
신분 사칭 노쇼사기 및 보이스피싱 범죄는 지역 상인들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 금전적 피해가 발생해도 현행 규정상 완벽한 구제는 불투명해 범죄 노출에 대한 자영업자들의 불안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
강원 폭염·열대야에 온열질환자 35명 발생 ‘건강관리’ 주의
장마철임에도 7일 정선군 37.2도, 춘천 신북 36.3도 등을 기록, 폭염 경보가 발효되는 등 강원도 전역에 역대급 더위가 이어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지역별 최고기온은 정선 35도, 강릉·원주·...
5,000원 치킨, 1인용 피자… 경기 불황에 가성비 먹거리 인기
최근 고물가 현상과 경기 불황에 초저가 가성비 먹거리가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마트 춘천점은 세일가격 9,900원인 갈치(대형 1마리)가 7일 오전 점포가 오픈 하자마자 동이 났다. 또 지난 2일까지 한 마리에 5...
李 대통령, 미국 특사단 김종인·김우영 검토
이재명 대통령이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강릉출신 김우영 국회의원 등을 미국 특사로 보내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7일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이 같은 방안을 포함한 대미특사단 인선을 막바...
李대통령 "2027 방한 교황 방북" 제안
이재명 대통령은 7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국을 방문 중인 유흥식 추기경을 접견했다. 이날 접견에서는 새로 선출된 레오 14세 교황이 2027년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청년대회 참석을 위해 방한할 가능성을 두고 ...
허영 “최문순 전 지사 기소 진상규명 필요”…민주 ‘정치검찰 조작기소대응’ TF출범
더불어민주당이 7일 정치검찰 조작기소대응 태스크포스(TF)를 출범시킨 가운데 허영(춘천갑) 원내정책수석부대표가 최문순 전 지사 기소에 대해서도 진상규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허영 정책수석은 이날 국회...
김준형 의원, 尹 정권 우크라이나에 300억원대 무기 불법 원조 주장
홍천 출신의 김준형 국회의원이 7일 윤석열 정부 당시 우크라이나에 국군 장비가 위법하게 지원됐다고 폭로했다. 조국혁신당 소속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300억원...
박수현 의원, 국정기획위 균형성장특위 위원장 공식 위촉
속보=지역신문발전기금 복원과 사무국 신설을 통한 지역소멸 대응을 강조해 온 더불어민주당 박수현(충남 공주·부여·청양) 국회의원(본보 지난 6월26일자 8면 보도)이 7일 대통령 직속 국정기획위원회 산하 ...
대통령실, 청년담당관 공모… 국민통합비서관실 근무
대통령실은 7일 청년들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관련 업무를 전담하는 청년담당관을 신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강유정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청년담당관은 국민통합비서관실에 근무하면서 청년...
7월 임시국회 인사청문 정국 개막…유상범 국힘 검증단장 맡을 듯
이재명 정부 초대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이달 중순부터 본격화된다. 야당이 '송곳 검증'을 벼르는 가운데 검증 기구 단장에는 국민의힘 유상범(홍천-횡성-영월-평창) 원내수석부대표가 거론된...
춘천교대 총장 선거 박성선·구봉진·박승규 ‘3파전’
차기 춘천교육대학교 총장선거는 학교 소속 교수 3명의 3파전 구도로 치러지게 됐다. 7일 춘천시선거관리위원회가 제9대 춘천교대 총장임용선거 후보자 접수를 마감한 결과, 구봉진 체육교육과 교수, 박성선 수...
“규제 풀고, 산업 키우고, 도민 삶 높였다”…김진태 지사 도정 3년 소회 밝혀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는 7일 기자간담회에서 취임 3년 간의 주요 성과와 향후 도정 운영계획을 밝혔다. 김 지사는 특별자치시대 개막과 함께 ‘규제는 풀고, 산업은 키우고, 도민의 삶을 높이는’데 중점을 ...
추경에 강원특별자치도 440억 분담 전망
새 정부의 첫 추경에 강원특별자치도가 440억원 가량을 분담할 것으로 추산된다. 강원자치도는 이번 추경으로 지역화폐 발행 등의 지자체 매칭비용이 233억원 가량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1인당 최대 55만원...
원주서 승합차·오토바이 충돌…1명 숨져
원주에서 SUV 차량과 오토바이가 부딪쳐 1명이 숨졌다. 7일 오후 2시9분께 원주시 판부면의 한 초등학교 앞 도로에서 60대 남성 A씨가 몰던 스타렉스 SUV와 70대 남성 B씨가 몰던 오토바이가 충돌했다. 이 사고로...
지인 샤워하는 모습 엿보려 주택 침입한 30대
지인의 샤워 장면을 엿보기 위해 주거지에 무단 침입한 30대 남성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춘천지법 형사2단독 김택성 부장판사는 주거침입 혐의로 기소된 A씨(31)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강원도 신임 경제부지사에 김광래 도립대 총장
강원특별자치도는 신임 경제부지사로 김광래(65) 강원도립대 총장을 내정했다. 김진태 강원자치도지사는 7일 퇴임한 정광열 경제부지사의 후임으로 김 총장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광부의 아들로 태...
증권가 “삼양식품 목표주가 120만원→150만원”
삼양식품 목표주가가 125만원에서 150만원으로 올랐다. KB증권은 7일 삼양식품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큰 폭으로 상향 조정했다. 류은애 연구원은 “삼양식품의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197억...
올 하반기 강원 2,600세대 분양 시작
올 하반기 강원지역에 아파트 2,600여 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508가구에 불과했던 상반기 분양 실적에 비해 5배 이상 늘었지만, 최근 5년 동안 가장 적은 수치다. 7일 부동산업체 직방 등...
파마리서치, '리쥬란 코스메틱' 카카오톡 선물하기 공식 입점
강릉에 본사를 둔 파마리서치의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리쥬란 코스메틱’이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공식 입점했다. 이번 입점을 통해 리쥬란 코스메틱은 ‘리쥬란 힐러 턴오버 앰플 듀얼 이펙트’, ‘리쥬란 힐링 마스...
송곡대, 성인학습자 대상 AI·디지털 역량 강화 프로그램 운영
송곡대(총장:왕덕양) 교육혁신원이 주관한 ‘AID 역량강화 프로그램’이 지난 5월부터 6월까지 6주간 운영을 마쳤다. 이번 프로그램은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기술 역량 강화를 통해 디지털 인재를 양성하고, 미래...
강원연구원 제14대 원장 공모
[강원포럼] 제11대 강원특별자치도의회 후반기 1년, 도민을 위한 실천의 시간
[대청봉]국립공원 지정 55년 만에 빗장 연 설악산
[확대경]국학원에 태백산천제가 없었습니다
언중언
삼척 도계 ‘기적의 씨앗’
사설
공공기관 발주, 있으나 마나 한 ‘지역의무도급’
연평균 1,200여건, 대책 시급한 고령 운전자 사고
[강원의 역사展]백두대간 불태운 화마 현장 위험 무릅쓰고 생생히 보도
2000년 4월 7일. 고성에서 시작된 불길이 강릉과 삼척까지 번져 백두대간을 태웠다. 산림 2만3,448ha 면적이 사라졌고, 인명피해는 물론 피해액만 1,200억 원. 자연은 고요히 무너졌고, 그 속에서 강원일보는 가...
③‘김유정, 열차타고 돌아왔다’
2004년 12월 1일, 한국 문학의 별 김유정이 춘천의 철길 위에서 되살아났다. 춘천시 신남역이 ‘김유정역’이라는 이름을 공식적으로 얻던 날이었다. 한 문인의 이름이 우리나라 철도 역사상 최초로 공식 역명이 된...
‘V’ 그리며 기자증 만든 김진태 지사…강원특별자치도 출범 역사적 지면에 관심
강원일보 창간 8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 ‘강원의 역사展’을 방문한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는 현장에서 ‘명예기자증’을 발급받은 후 함박웃음을 지어보였다. 사전에 행사의전용 명예기자증이 제작돼 있었으나...
[팔도건축기행] 창 너머 연꽃 가득…풍류 품은 도서관
화천산 ‘검은 보석’ 흑토마토 수도권 시장 공략
[포토뉴스] 헉 40도, 이런 더위 처음이야
‘문학으로 만해를 기억하다’…전국고교생 백일장 8월 인제서 개최
[전시리뷰]느림의 속도로 피워낸 ‘거북이들의 여름 나들이’
나홀로 아동 막아라…‘아이돌봄서비스’ 보완 시급
“장애인의 꿈을 담은 커피 한 잔”…‘나눔카페’ 성료
“존중받고 도약하는 강원보육”…강원 어린이집 원장 연찬회 성황리에 개막
"제복입은 호국영웅을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강원 여성친화도시 실무협의체’ 8일 간담회 개최
경포라이온스장학회, 강릉교육청에 장학금 기탁
[이주의 KBO]돌풍의 한화, 33년 만의 전반기 1위 확정
돌풍의 한화 이글스가 33년 만에 전반기 1위를 확정짓고 한국시리즈 직행을 향한 청신호를 켰다. 한화는 지난 6일 고척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채은성, 리베라토, 노시환, 이원석의 홈런포를 앞세워 10...
“춘천, 세계 태권도 수도로 우뚝”…글로벌 스포츠 허브 기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춘천 유도 꿈나무에 ‘구슬땀 코칭’ 선보여
강원도청 체조팀, KBS배 전국대회서 값진 메달 수확
[영상] “춘천에서 물놀이 즐기자!” 썸머워터페스티벌 5일 개막
[새얼굴]유택희 강원특별자치도행정동우회 사무총장
6·25전쟁 직후 만든 춘천 ‘50호 마을’, 정부 생활여건 개조 대상지 선정
[속보]트럼프 "8월 1일부터 모든 한국산 제품에 25% 상호관세 부과…시장 개방하고 무역장벽 없애면 관세 조정 고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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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독광부 삶의 흔적을 대한민국 역사로, 유네스코의 세계사로 만든다’
‘파독광부·간호사 삶의 흔적을 대한민국 역사로, 유네스코의 세계사로 만든다’ 30일 삼척 도계광업소가 폐광하면서 대한민국 국공영 석탄산업 시대가 막을 내리는 가운데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가 세계 최대 석탄산업 국가였던 독일에서 석탄산업의 유네스코 세계유산화 등재를 통해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했다. 김진태 지사는 독일 현지시간 지난 27일 에센 파독광부기념회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폐광 후 바이오 산업 등으로 부흥한 독일 잘란트주와 우호교류협약을 맺었다. 보훔에서는 폐광연구센터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면서 “강원도는 2년 전에 특별자치도가 됐다. 미래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영월, 태백 정선 삼척으로 이어지는 고속도로 건설이 확정됐다. 사업비가 7조원이나 된다. 강원도가 생긴 이래 가장 큰 사업”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원도 폐광지는 물론 파독광부, 간호사 덕분에 대한민국이 잘 살고 있다는 것을 새로운 세대들은 모른다”면서 “강원도 탄광을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록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독일 에센의 탄광지역은 이미 2001년부터 유네스코에 등재돼있다. 강원도가 못할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옛 삶의 역사와 흔적이 대한민국의 역사로, 유네스코의 기록으로 올라서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파독광부와 간호사들은 독일 에센의 사례를 들며 깊은 공감을 표했다. 태백 출신 문관현 도의회 기획행정위원장은 “파독광부들은 이역만리 남의 땅, 지하막장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조국과 가족을 위해 목숨을 걸고 일했다. 땀과 눈물, 숭고한 노력 덕에 대한민국은 한강의 기적이라는 눈부신 성장을 할 수 있었다”면서 “국가가 책임있는 예우와 실질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창간 80주년을 맞은 강원일보는 지난 100년 석탄산업의 자취와 주민들의 삶을 기록하고 첨단산업 육성, SOC 확충 등의 전환점 마련을 위해 강원특별자치도, 폐광지역 4개 시군과 공동으로 석탄산업 유네스코 세계유산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현재 전 세계 17개 탄광, 광업소 등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돼 폐광 이후에도 꾸준히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고 세계적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태백 출신으로 장성광업소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파독광부 이유환 재독강원특별자치도민회 고문은 “파독광부들이 지금 재독강원도민회를 만드는 주춧돌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이원희 파독간호협회 부회장은 “내년이면 간호사들의 파독 60주년을 맞는 뜻깊고 역사적인 해”라고 밝혔다. 심동간 재독한인글뤽아우프 회장은 “파독 근로자 60주년 행사 때 2박3일 동안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가 가슴 찡하도록 환대했다”면서 “파독광부, 간호사 기념관을 살펴보신 후 독일에 대한 기억을 남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연수의 ‘탄광촌 기행’]석공 다니면 보지도 않고 딸 준다
■석공 다니면 보지도 않고 딸 준다=한국의 탄광촌은 계급과 위계, 권력과 착취가 중층적으로 얽힌 공간이었다. ‘석공’, ‘탄좌’, ‘탄광’, ‘건업’, ‘하청’, ‘쫄딱구덩이’ 등의 명칭만으로도 탄광업계 내부의 위계가 드러난다. 정부에서는 광업개발 조성 자금을 융자하거나 탄광업을 구분할 때 ‘석탄공사-대단위 탄좌-민영탄광’으로 구분했다. 이 3대 축 사이에 ‘건업’으로 불리는 하청탄광이 있었으며, 작은 갱구를 얻어 채굴에 나선 ‘쫄딱구덩이’도 운영되었다. ‘석공 다니면 보지도 않고 딸 준다’라는 유행어가 있었는데 이는 같은 광업소 중에서도 대한석탄공사의 높은 위상을 상징한다. 광업소가 수십 개씩 운영되는 삼척시나 태백시에서 장성광업소나 도계광업소를 두고 광업소라고 부르지 않고 ‘석공’이라고 부르는 것도 그런 위상과 맞닿아 있다. 탄좌가 운집한 정선군에서는 사북광업소라는 명칭 대신에 동탄(동원탄좌 약칭)이라고 불렀고, 정암광업소라는 명칭 대신에 삼탄(삼척탄좌 약칭)이라고 불렀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석탄공사나 탄좌의 소속은 광업소라는 명칭을 붙였지만, 그 외는 광업소가 아닌 ‘탄광’이라고 이름 붙였다. 민영 탄광 중에서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규모를 자랑하는 함태탄광, 강원탄광, 한보탄광, 흥국탄광(경동상덕광업소 전신) 조차 광업소 대신에 ‘탄광’으로 명칭을 붙인 것은 그 때문이다. 광업소의 하청에선 광업소란 명칭을 붙이지 못하고, ‘건업, 기업, 산업’ 등으로 기업명을 붙였다. ‘서울건업’ 같은 회사는 광부의 숫자도 많았지만, 장성광업소 하청이었으므로 ‘광업소’나 ‘탄광’라는 명칭을 붙일 수 없었다. 하청 광부들이 스스로 ‘개청부’라고 자조하는 것 역시 광업소의 위계를 드러낸다. ■석공은 왕족, 탄좌는 귀족=해방 이후 일본인이 경영하던 적산탄광은 모두 미군정청이 인수받았다가 한국 정부로 넘어왔다. 탄광 대부분 정부 직할이어서 탄광의 국유화 과정은 어렵지 않았다. 한국전쟁이 한창인 1950년 11월 1일, 장성·도계·화순·영월·은성·함백·문경·단양·경주 등 9개 광업소를 중심으로 대한석탄공사를 창립한다. 대한석탄공사는 우리나라에서 ‘공사’ 형태로 설립된 최초의 기업이라는 상징성을 지닌다. 휴전 이후 석공에 경영난이 발생하자 1954년 대통령이 포고문을 통해 국군지원단을 파견하는 등 직접 개입에 나서기도 했다. 정부가 수립한 1955년의 탄전종합개발 5개년 계획, 1957년의 탄전종합개발 10개년 계획 수립의 핵심에는 대한석탄공사가 있었다. 1970년대까지만 해도 석탄공사 사장을 ‘총재’라고 불렀는데, 군파견단장과 상공부 장관을 지낸 김일환은 “석탄공사 총재는 장관급”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석탄공사 사장을 장관급으로 예우한 것은 석공의 위상과 석탄 증산의 시급성을 보여준다. 이는 일반적인 공사(公社)와 달리 국영기업으로서 석탄공사가 운영되었다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석공이 왕족이라면, 탄좌는 귀족에 해당한다. 석공만으로 생산량을 감당할 수 없자 정부는 민영탄광을 적극적으로 개발하기 위해 탄좌(炭座) 설립에 나선다. 1961년 석탄개발임시조치법을 통해 대단위 탄광으로 묶어 개발하는 탄좌 신설 특별법을 제정했다. 탄좌라는 명칭은 연간 30만 톤 이상 생산할 수 있는 규모의 광구를 통합한 대규모 탄광에 정부가 특별하게 부여한 호칭이다. 1962년도부터 동원탄좌(사북광업소), 삼척탄좌(정암광업소), 회동탄좌, 나전탄좌, 우전탄좌(명주광업소), 성주탄좌, 강릉탄좌, 대성탄좌(문경), 호남탄좌, 평창탄좌 순으로 10개의 탄좌가 설립되었다. 탄좌에는 시설투자액 75%를 장기 저금리로 융자하는 혜택이라든가, 철도와 운탄도로 개통 등의 기반시설까지 정부가 지원했다. 예미-정선 구간 및 충남 남포선이 탄좌의 석탄수송을 위한 산업 철도로 개설되었다. 강력한 지원책에도 불구하고 성공한 탄좌는 동원탄좌(사북읍 사북광업소)·삼척탄좌(고한읍 정암광업소)·대성탄좌(문경시 문경광업소) 3개소에 불과한데, 그중 두 곳의 시설이 정선군에 남아 탄좌의 역사를 증거하고 있다. ■백바가지 몰아내기 투쟁으로 얻은 광부의 인권=1980년대 초반까지 쌀과 현찰을 섞어 급여로 지급하는 광업소들이 많았다. 석탄공사 장성광업소나 도계광업소에서는 좋은 쌀을 값싸게 공급하면서 ‘석공쌀’은 탄광촌 최고의 쌀브랜드가 되었다. 장성광업소가 월급봉투 뒷면의 <가정통신문>에다 배급쌀 전표를 싸전(정미소)이나 이웃들에게 되팔면 문책과 배급 중단 처벌을 하겠다고 경고할 정도로 석공쌀은 인기있는 쌀브랜드였다. 이에 비해 영세탄광에선 품질 낮은 쌀을 들여와 광부들에게 비싼 값으로 공급하면서 인건비를 착취했다. 농촌에서는 영세탄광에서 구입하는 값싼 쌀을 ‘광산미’라고 불렀다. 영세광업소 광부들은 ‘누군 석공쌀 먹고, 누군 광산미 먹나’라는 불평을 쏟기도 했다. 민영탄광보다는 석탄공사 내의 위계가 더 엄격했다. 군 장성 출신이 석탄공사 사장으로는 부임하면서 군대식 질서가 공고해진 탓도 있다. 1995년까지 11명의 군 장성 출신이 사장으로 임명되었다. 석탄 증산이 최고의 경영목표이던 시절, 책임량을 다하지 못하면 상급관리자가 하급관리자를 구타하는 것이 일상이었고, 광부는 입갱 전에 오리걸음이나 선착순 뛰기 같은 단체 기합을 받기도 했다. 대한석탄공사의 위계를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이 안전모 색상이다. 장성광업소와 도계광업소 등 석공에서는 흰색(관리직), 노란색(노무직), 파란색(내빈) 등 색깔로 신분을 구분했다. 관리자와 사무직은 사원이라 칭했지만, 광부들은 사원이 아니라 종업원으로 불렸다. 이런 엄격한 위계는 사택가 전체로 번지면서 관리자의 아내까지 사모님이라 불리며 위세가 등등했다. 위계에 의한 위화감이 심화하면서 대규모 파업으로 번지기도 했다. 1986년 삼척의 경동광업소에서는 차별대우 철폐를 요구하는 대규모 파업이 전개되었으며, 1987년엔 태백의 장성광업소에서 ‘백바가지 몰아내기’ 투쟁까지 전개됐다. 백바가지란 흰색 안전모를 뜻하는 은어로, 광업소 내에서 관리자 계층을 상징했다. 관리직과 생산직 간 위계의 차별을 없애자는 노동투쟁이 성공하면서 석공 관리직의 안전모가 노란색으로 바뀌었고, 광부들은 ‘생산직 사원’이란 명칭을 얻을 수 있었다. 흰색 안전모 철폐는 위계에 의해 억압받던 광부들의 인권을 수면 위로 끌어올린 계기였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글뤽 아우프(지상에서 다시 만나자)…독일 막장에서 1천억 송금 ‘한강의 기적’ 씨앗
‘1억153만달러(1,105억원)’1960~70년대 파독광부와 파독간호사들이 대한민국으로 송금한 돈이다. 지금의 가치로 환산하면 10조원에 달한다.1963년부터 1977년까지 독일로 파견된 광부는 총 7,963명이다. 이들은 모두 독일로 출국하기 전 태백과 삼척의 광산에서 훈련을 받았다.강원도의 광산에서 시작된 청년들의 꿈은 라인강의 기적을 일군 독일에서 꽃을 피웠다. 이들은 이역만리에서 모은 월급을 부모 형제가 있는 대한민국으로 송금했고 한강의 기적을 일으키는 ‘종잣돈’이 됐다.지난해 6월 폐쇄된 태백 장성광업소 철암선탄장 맞은 편, 석탄산업 호황기 많은 사람과 돈이 모여들었던 태백농협 철암지점은 현재 파독광부 기념관으로 운영 중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파독광부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유일한 곳이다.1960년대 우리나라는 높은 실업률과 외화 부족, 농촌 붕괴 등에 시달렸다. 독일은 폭발적인 경제성장으로 노동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었다.양국의 이해관계가 부합하며 1963년부터 인력송출이 시작됐다. 당시 독일의 광부 임금은 우리나라 직장인 평균의 8배 이상이었다.파독 첫 해인 1963년 500명 모집에 전국에서 4만6,000명이 몰려들었다. 9대1의 경쟁률이었다. 당시 파독광부들이 훈련을 받았던 도계는 사람들이 몰리며 활기가 넘쳤다. 파독광부들은 1974년까지 삼척 도계에서 훈련했으며 1975년, 1976년, 그리고 파독 마지막해인 1977년은 태백 장성훈련원에서 파독광부를 양성했다. 현재 독일의 한국교민은 3만여명, 이중 1만2,000명 가량이 파독광부 또는 간호사 출신이다. 이들은 독일에서도 8·15 광복을 기념해 체육대회, 문화제를 여는 등 조국을 잊지 않았다.또 자신들의 삶이 시작된 강원도 역시 기억하고 있다. 재독파독광부간호사협회는 1963년 첫 파독 이후 60주년을 맞은 2023년 강원특별자치도를 찾았다.당시 김진태 지사는 “이역만리에서 찾아주신 파독근로자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피땀과 청춘을 다 바치신 파독근로자분들의 노고를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정연수 탄전문화연구소장은 “파독광부는 한국산업사에 적지않은 기여를 했지만 이를 기리는 작업이 미미하다”면서 “파독광부는 먼 이국의 땅 독일에서 노동한 광부이면서도 외화벌이를 통해 한국 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한 영웅”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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