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전시

흙으로 빚어낸 민초의 순박한 삶

◇이길종 作 ‘늦둥이’

조각가 이길종 춘천교대 명예교수가 다음달 2일부터 10일까지 춘천시 서면 과수원마을에서 조각전 ‘과수원마을로의 산책’을 초대전으로 개최한다.

이 명예교수는 이번 전시에서 거친 흙의 질감을 최대한 살려 빚어낸 민초의 순박한 모습을 테라코타, 부조로 표현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어디로 갈까’ ‘노인 촛불 끄다’ ‘늦둥이’ 등 토속미가 물씬 묻어나는 작가의 작품은 사실적인 표정묘사를 통해 사람들의 삶을 솔직하게 담아내고 있다.

특히 ‘대룡산 명봉’ ‘박사마을 삼형제’ ‘금병초등학교 가는 아이’를 통해 작가의 고향인 춘천의 정서를 푸근히 담아내고 있다.

이 명예교수는 작가노트에서 “흙의 부드러움과 따스함은 금속보다 더 완강하고 단단해 보인다”며 “사람이 살아내는 삶이란 것이 흙 같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며 흙에 대한 애정을 감추지 않았다.

춘천 출신으로 서울대 미대 조소과를 졸업하고 춘천교대 교수를 역임한 이 명예교수는, 한국현대조각초대전, 강원미술대전 초대전 등에 참여했으며 도내 유명 조각상들을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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