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해리 전초기지 사수하라” 치열했던 전쟁참상 생생

67주년 6·25 앞두고 당시 사진 잇따라 공개

6·25전쟁 67주년을 앞두고 전후 도내 모습이 담긴 사진이 잇따라 공개됐다. 전쟁 당시 가장 치열했던 전투 중 하나로 꼽히는 철의 삼각지 김화지구 전투 '해리 전초기지(Outpost Harry) 사수 작전'의 위치를 알리는 사진이 공개됐다.

농어촌공사 철원지사 박종민(60) 차장이 제공한 사진에는 전쟁 당시 해리 전초기지로 가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갈말읍 동막리 한탄강의 부교 설치 작업 등이 담겨 있다. 또 갈말읍 동막리에서 바라본 해리 전초기지 위치, 전투를 거치면서 나무와 풀이 사라진 산야 등 치열했던 전투 후 모습이 그대로 담겨 있다.

6·25전쟁 막바지인 1953년 6월 10일, 미 3사단 예하 15보병연대 K중대 200여명은 해리OP(OP Harry)를 탈취하려는 중공군을 막기 위해 해리 전초기지 사수작전을 진행했다.

미군은 3만여발의 포탄을 퍼부으며 인해전술로 공격하는 중공군과 처절하게 싸웠고 참호속 백병전까지 치러졌다.

이 작전은 2010년 미국의 한 영화사가 '기필코 고지를 사수하라: 해리 전초기지 전투'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 영화로 제작되기도 했다.

미국의 딸에게 사진을 제공받은 박종민 농어촌공사 철원지사 차장은 “분단으로 가로막혀 갈 수 없는 곳이지만 6·25 전쟁 67주년을 맞아 전쟁의 참상을 기억하고 잊혀진 영웅들의 고마움을 영원히 기억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전쟁 당시 춘천의 생활상을 담은 미참전용사의 컬러 사진도 67년 만에 공개됐다.

경기도 고양시에서 학원 강사로 일하는 로버트 윌리엄 노트(30)씨는 23일 국내 한 언론사에 고인이 된 자신의 할아버지가 미 육군 25사단 소속으로 6·25전쟁에 참전할 당시 찍은 지역 사진을 제공했다.

이정국·류재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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