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전시

38선 그어지던 그날의 사람들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춘천연극협회(지부장:민경) 작품 '모진교 이야기'의 연습사진.

춘천연극협회 '모진교 이야기'

19일 아트쓰리씨어터 소극장

지역의 작가와 배우, 스태프까지 한데 모여 꼭 기억해야 할 춘천의 이야기를 연극화한 작품 '모진교 이야기'가 무대에 오른다.

춘천연극협회가 오는 19일 오후 7시 아트쓰리씨어터 소극장에서 합동공연을 선보인다. 분단시대의 상황과 대립이 평범하고 행복하게 살아가던 가족의 삶을 송두리째 앗아가는 내용이다.

작품의 배경은 1945년 광복 이후 미·소 양국이 한반도를 분할 점령하기 위해 만든 경계선 북위 38도다. 춘천 사북면 인람리와 원평리 사람들은 지금은 수몰돼 사라진 모진교를 사이에 두고 뜻하지 않은 생이별을 하게 되는데. 작품은 인람리에 살고 있던 장씨가 원평리 최씨 집에 시집보낸 어린 딸의 시집살이가 걱정스러운 마음에 사돈집으로 향하면서 전개된다. 모내기철 일손을 도울 요량으로 사돈집에 머물러 있는 사이 38선이 그어졌고 남쪽 인람리 집으로 돌아갈 수 없게 된다.

춘천 극작가모임 '플랫폼 작두' 회원으로 활동 중인 윤소정 작가의 작품으로 마을에 살았던 한 어르신의 실화를 바탕으로 창작됐다. 김정훈 연출가가 연출을 맡고 민경 춘천연극협회 지부장이 배우로 참여, 특히 대한민국연극제에서 연기상으로 검증받은 배우 부부인 양흥주와 전은주가 이번 작품에서 사돈 사이를 연기해 눈길을 끈다. 문의는 010-7138-9099.

이현정기자 together@kwnews.co.kr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피플 & 피플

이코노미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