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

[양양]양양철광 한달 수천톤 철광석 생산

◇1980년의 양양철광 전경(왼쪽 사진)과 현재 양양철광에서 채취된 철광석을 현대식 장비로 철을 분리하는 모습.

지난해 7월부터 본격 재개

채취한 철 모두 중국 수출

1970년대만 해도 국내 철 생산량의 60% 이상을 기록하다 오래 전에 폐광된 양양철광(양양광업소)에서 한 달에 수천톤의 철이 다시 생산되고 있다.

양양군에 따르면 양양철광에서는 지난해 7월부터 철광석 채취가 본격적으로 재개 돼 첫 달에 5,300톤의 철광석을 채취한 것을 시작으로 2월까지 총 5만7,935톤이 생산됐다. 양양철광에서 채취되는 철은 모두 중국으로 수출된다.

양양철광은 1995년 폐광된 후 2010년에 '대한광물'이 재개광, 2012년부터 철광석과 희토류 생산에 들어 갔었지만 이후 업체의 경영난으로 2015년에 문을 닫았다. 최근 지역업체가 이를 인수, 철광석을 캐고 있다.

양양철광을 인수한 지역업체는 현대화된 설비로 철광석 채산성을 높이는 한편 철과 분리한 돌은 귀한 몸이 된 '골재'로 사용하고 있다.

양양철광 철은 일제강점기에는 동해북부선 구 양양역을 거쳐 북강원도 원산항 등으로 옮겨진 뒤 일본으로 실려갔다. 당시 일제는 양양의 철을 착취하기 위해 동해북부선을 건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광복 이후에도 철 생산이 지속되며 1980년대 초만 해도 광산이 있는 양양군 서면 장승리에는 1만명 이상이 거주 했다. 현재 수십 가구가 남아 있는 장승리에는 당시만 해도 영화관과 대중목욕탕, 수십개의 음식점과 유흥주점이 운영되는 등 양양철광은 지역경제를 견인했다.

양양=이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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