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모두가 존중받고 차별없는 세상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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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춘천퀴어문화축제 열려

강원도 내 첫 퀴어문화축제인 제1회 춘천퀴어문화축제가 지난 20일 춘천 일대에서 열렸다.

춘천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가 주최한 이날 축제는 '소양강퀴어'를 슬로건으로 소양강처녀상 앞에서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은 트렌스젠더 추모의 날(11월20일)이기도 했다. 혐오로 세상을 떠난 트렌스젠더를 기리는 추모사 낭독, 공연으로 시작한 축제는 춘천 중앙로를 거쳐 의암공원까지의 행진으로 마무리됐다. 주최 측 추산 200여명이 함께했다.

이날 축제는 강원대 페미니스트네트워크, 정의당 강원도당, 민주노총 강원지역본부,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강원지역본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강원지부, 춘천여성민우회, 춘천여성회 등과 연대해 진행됐고 성소수자부모모임도 참여했다.

정윤경 춘천여성민우회 대표는 “모두가 존재로서 존엄하며 차별 없는 세상이 되는 길에 한 걸음 더 나아가는 멋진 날”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장 인근에서는 퀴어 축제 개최를 반대하는 맞불 집회가 동시에 열렸다. 춘천퀴어행사반대범시민연대와 춘천시기독교연합회가 소양강 스카이워크에서 마련한 '제1회 춘천 생명·가정·효(孝) 대행진' 자리다. 찬양기도회와 국민대회, 퍼레이드 등으로 진행됐다.

대행진 관계자는 “퀴어축제는 다수의 역차별을 초래할 평등법,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하는 정치적인 목적을 가지고 있다”며 “우리 행사는 생명윤리, 건강한 가정과 사회질서 유지를 위한 문화축제로 시민들의 공감을 얻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축제장 인근에는 만일의 사태를 우려한 경찰이 투입됐지만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이현정·김수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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