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가요 속 강원도]춘천의 낭만 고스란히 담아낸 국민애창곡 '소양강처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5) 춘천 소양강

◇춘천 소양2교 인근에 건립된 소양강처녀 노래비와 소양강처녀상. 강원일보 DB

소양강처녀. 1969년 작곡돼 1970년대 본격적으로 알려진 노래다.

반야월이 작사하고 이호가 작곡한 대한민국 애창곡 중 하나다. 당시로서는 엄청난 앨범 10만장 판매고를 기록했고, 노래를 부른 김태희에게 신인상 영예를 안길 정도로 히트곡 반열에 올랐다.

당초 곡의 제목을 춘천 처녀로 계획했지만, 어감이 더 괜찮은 소양강 처녀로 정했다는 게 정설이다.

노래가 만들어진 배경은 일상의 유유자적한 모습이 모티브가 됐다. 1968년 지역 출신의 윤기순씨가 소양강에서 조각배를 타고 일행과 함께하며 느낀 인상을 노랫말에 담아 탄생한 것. 소양강처녀의 실제 주인공으로 알려진 윤기순씨는 어부인 아버지의 뜨거운 모성애로 반야월과 김종환 등 당대 유명 작곡가들과 만나게 된다. 소양강에서 반야월 일행과 윤기순씨 가족은 함께 돛단배를 타고 천렵을 다녀오던 중 배에서의 일화를 곡으로 쓴 것이다.

이후 한서경이 리메이크하면서 대중에게 더욱 친숙한 노래로 알려졌고, 노래방 문화에 편승해 1992년 노래방 인기순위 1위에 오르면서 인기를 누렸다.

이 곡은 누구나 따라 부를 수 있을 정도의 쉬운 멜로디로, 무엇보다 한국의 정서에 맞아 현재까지도 사랑받는 노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04년 춘천시는 소양2교 인근에 노래비를 제막했고, 2005년 소양강처녀상을 건립했다. 12m 높이의 소양강처녀상 뒤로 춘천의 젖줄인 소양강이 유유히 흐른다.

허남윤기자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피플 & 피플

이코노미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