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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초점]철원~포천 고속도로 조기 건설 지금이 기회

박기준 철원군의장

제9대 철원군의회와 민선8기 철원군이 올해 7월1일자로 출범하자마자 첫 목표로 삼은 것은 철원군민들의 최대 숙원사업 중 하나인 철원~포천 고속도로(세종~포천고속도로 철원연장) 조기건설이다.

철원군은 철원~포천 고속도로 조기건설을 위한 범군민 대책위원회(이하 범군민대책위) 발족을 위한 발기인 모임을 시작으로 본 의장과 지역 사회단체장이 참여한 범군민대책위 준비위원회 발족을 위한 합의를 진행했다. 이후 3명의 공동위원장 중 본 의장이 대표위원장으로 추대됐다. 철원지역 사회단체장 등을 중심으로 조직을 체계적으로 구성한 범군민대책위는 지난 8월 말 철원군의회 앞 광장에서 철원~포천 고속도로 조기착공을 위한 대규모 궐기대회를 개최했다. 당시 궐기대회에는 500여명이 넘는 군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했고 우리지역 국회의원인 한기호 의원과 최춘석(가평, 포천) 국회의원, 백영현 포천시장 등도 참석해 고속도로 조기건설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 범군민대책위는 올해 화강다슬기축제장에서의 서명운동을 시작으로 지역 전통시장, 각 읍·면체육대회 등을 순회하며 고속도로 조기건설을 위한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으며 온라인을 통한 서명운동도 병행하고 있다. 특히 10월 초 철원종합운동장 일원에서 사흘동안 열린 제40회 태봉제에서도 서명운동을 통해 수천명의 서명자를 확보하는 등 이달 중순까지 약 6만여명 이상이 고속도로 조기건설 서명에 동참하고 있다.

철원~포천 고속도로는 신북IC와 철원을 잇는 약 25km 구간을 잇는 고속도로다. 고속도로 조기건설은 몇 가지 이유로 그 필요성을 크게 인정받고 있다. 최근 포천지역의 산업단지 조성으로 인한 물류차량이 크게 증가해 인근 주민들의 불편이 늘었고 한탄강주상절리길과 고석정꽃밭 등으로 인한 철원지역 관광활성화가 성과를 내면서 외지 관광객이 급증, 수도권 북동부 지역의 주요 간선도로인 국도43호선의 정체가 심화되는 것이 그 이유다. 또 교통량 증가로 인한 운전자들의 불안도 심화되는 등 고속도로 조기건설은 꼭 이뤄져야 한다는게 본 의장을 비롯한 철원군민들의 생각이다.

접경지역에 살고 있는 철원군민들은 약 15년 전 지역 정치권과 합심해 한탄강댐 건립을 막기 위해 동분서주했으나 결국 한탄강댐은 그 모습을 드러냈고 최근에는 국방개혁2.0으로 군부대 이전 및 해체가 진행, 지역경제에 먹구름이 끼고 있는 실정이다. 군민들이 연대해 반대시위를 진행하는 등 철원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아픔과 아쉬움은 커지고 있다.

하지만 이번 고속도로 조기건설에 대한 군민들의 열망이 매우 크다는 것을 확인한 본 의장의 생각이다. 철원~포천 고속도로 조기건설의 당사자는 철원군민과 포천시민 뿐만이 아니다. 서울과 경기북부 등 1,000만명이 넘는 수도권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직결된다.

도내 광역 교통망 인프라 확충을 공약으로 내세운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시절 철원을 찾아 “왜 이렇게 신호등이 많아요?”라고 언급한 것은 지역주민들 사이에서 회자됐고 당시 국민의힘 당대표도 지원유세를 위해 철원을 찾은 자리에서 고속도로 건설을 언급했다.

최근에는 한기호 의원이 중앙정부 관계자 등을 잇따라 만나 고속도로 조기건설을 위한 예산배정을 요구하고 있다. 최근 철원군청을 찾은 김진태 도지사도 “대통령의 공약이고 강원도지사의 공약사항인 만큼 임기 내 착공을 목표로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겠다"고 발언하는 등 그 어느때보다 고속도로 조기건설이 실현될 것 같은 좋은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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