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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채권시장안정펀드 검토에 강원도 "레고랜드 회생신청 영향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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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금융당국이 최근 얼어붙고 있는 채권시장의 안정을 위해 최대 20조원 규모의 채권시장 안정펀드(이하 채안펀드)를 재가동할 지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채안펀드는 채권시장의 경색(梗塞)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 기업들의 회사채에 투자해 유동성을 신속히 확보해주는 금융상품이다.

이는 최근 강원도가 춘천레고랜드를 조성하는 과정에서 강원도중도개발공사(GJC)의 특수목적회사(SPC)가 발행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2,050억원에 대한 지급보증 대신 회생절차를 신청(본보 지난 12일자 7면 보도)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이로 인해 ABCP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참여한 투자자들은 법정관리인이 중도개발공사 자산 매각 후 대출금 갚을 수 있도록 하기까지 투자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위기에 놓였다. 결국 지방자치단체나 공기업들이 발행한 채권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신이 커지면 투자위축 및 경기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게 금융계의 분석이다. 이같은 투자심리 불안은 증권사들이 주식투자자들에게 빌려주는 신용융자 금리가 최고 10%, 연체금리가 12% 안팎으로 오르는 현상의 한 원인으로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강원도 측에서는 "레고랜드에 대한 채무보증의 회피 아니며 그동안 50% 가까운 지분을 갖고 있음에도 경영 상황에 대해 배제된 것에 대한 당연한 절차" 라며 "현재 금융당국의 조치를 직접적으로 연결하는 것은 무리한 해석"이라고 반박했다. 실제로 최근 미국 워싱턴 출장을 다녀온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레고랜드 ABCP 디폴트로 인해 확산할 단계는 아니며 앞으로 그러한 움직임에 관해 관심을 갖고 살펴볼 것"이라고 기자회견을 통해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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