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강원FC “얇은 스쿼드, 수비진·외국인 선수 보강 필요”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기획-강원FC 2022시즌 결산]
(하)강원FC의 과제

◇사진=강원일보DB

올 시즌 강원FC는 역대 최고 성적 타이인 리그 6위로 시즌을 마쳤다. 만족스러운 시즌이라고 볼 수 있지만 한때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진출도 노렸던 것을 생각하면 아쉬움도 남는 시즌이다. 특히, 리그 1~3위팀들과의 마지막 3연전을 모두 패한 것은 강원이 아직 ACL에 진출하기에는 부족한 팀이라는 것을 보여줬다.

■얇은 스쿼드=올 시즌 강원에서 10경기 이상 선발 출전한 선수는 14명이다. 리그 4위 인천의 10경기 이상 선발 출전 선수 수(20명)와 차이가 제법 있다. 또한, 14명 중 11명이 30경기 이상 출전했는데 축구가 11명이 하는 스포츠라는 점에서 주전 의존도가 매우 컸다고 할 수 있다.

한국영, 고무열 등 주축 선수들이 큰 부상으로 대부분의 경기에 결장했고, 5월에 일찌감치 FA컵에 탈락하며 리그에만 집중할 수 있어 로테이션이 크게 필요하지 않기도 했다. 하지만 반대로 남은 주전 선수들이 긴 부진에 빠지거나 부상을 당하지 않았기에 이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도 볼 수 있다. 다시 한 번 ACL 진출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스쿼드를 좀 더 두텁게 할 필요가 있다.

■수비진 보강=올 시즌 강원은 리그에서 4번째로 많은 52실점을 기록했다. 파이널A 그룹 팀 중에서는 최다 실점이다. 실점이 많다 보니 좀처럼 무패 행진을 이어가지 못했다. 올 시즌 강원은 14승이나 거뒀지만 최다 연속 무패 기록은 33~35라운드에 기록한 3경기(2승 1무) 연속 무패에 불과하다.

공격은 승리를 이끌지만 수비는 패배를 막을 수 있다. 승점 1점에 불과하지만 무승부도 어쨌든 승점을 획득한다. 올 시즌 리그에서 가장 적은 무승부(7회)를 기록한 강원이 좀 더 높은 위치에 오르기 위해서는 무승부라도 해서 무패 행진을 이어가야 한다. FA컵 결과에 따라 ACL 티켓을 얻을 수 있는 리그 4위 인천과의 최종 승점 차이가 5점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무승부를 통한 승점 획득이 얼마나 중요한지 가늠할 수 있다. 다음 시즌 수비진 보강은 필수다.

■외국인 선수 영입=올 시즌 강원의 외국인 선수는 디노, 코바야시, 츠베타노프, 발샤, 갈레고, 케빈 등 6명이다. 냉정히 말해 만족스러운 활약을 펼친 선수는 없다. 디노는 초반 맹활약했지만 일찌감치 부상으로 시즌을 마쳤고, 코바야시와 츠베타노프는 시즌 중 방출됐다. 발샤와 갈레고는 각각 2골, 3골씩 넣으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었다는 평이 있지만 시즌 막바지에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았다.

케빈은 시즌 막판 중앙 미드필더로 가능성을 봤지만 21경기 출전에 그쳤다. K리그는 외국인 선수의 활약이 매우 중요한 리그다. 특히, 다음 시즌부터 외국인 선수 보유 제한이 4명(국적 무관 3명, AFC 가맹국 소속 국가 1명)에서 6명(국적 무관 5명, AFC 가맹국 소속 국가 1명)으로 확대된다. 디노가 부상에서 돌아오면서 외국인 선수 변화가 불가피한 가운데 어느 때보다 외국인 선수 영입이 중요한 시기다.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피플 & 피플

이코노미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