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발언대]'물 자립' 속초시 발전은 지금부터

김봉연 속초경우회 고문

옛 선비들은 “설악산 그림자가 청초호에 비춰지면 나그네는 옆 마을에 잠자리를 정했다네”라고 청초호를 격찬하는 시를 남겼으며 실학자 이중환은 그의 저서 택리지에서 낙산사 대신 청초호를 관동팔경에 포함시켜야 된다고 주장 할 만큼 동해안의 석호 중 가장 아름다운 호수로 논뫼(논산)마을 앞에 있는 호수라고 해서 논뫼호 라는 별칭이 붙어 있다.

청초호를 품고 있는 속초시는 풍수 지리적으로 금강산의 제1봉인 신선봉을 현무(주산)으로 하고 그로부터 등대 쪽으로 뻗은 혈맥은 좌청룡, 청대산을 거쳐 외옹치로 뻗은 우백호, 조도가 주작으로 위치하는 등 전형적인 금계포란(金鷄抱卵) 형 명당의 요건을 갖추었는데도 속초시가 그동안 쇠락을 거듭한 이유는 아마도 명당수 역할을 해야 할 청초호가 물이 들어오는 물길 즉 득수(得水)는 있으나 물이 빠져 나가는 파구(波口)가 없어 호수물이 냄새가 날 정도로 썩어 명당수 역할을 하지 못 했기 때문이라고 생각 된다.

다행이도 19년 전에 설악대교(2003년 10월 준공) 밑을 준설하여 외수(海水)와 내수를 통수 시켜 음양오행(陰陽五行)의 조화를 이루게 한 이후 속초시가 발전을 하기 시작 하드니 동서고속도로 개통과 동서고속철도 및 동해북부선 까지 확정 되는 등 겹경사가 나고 고층 건물이 들어서는 등 거대한 촌락이 마침내 도시 형태를 갖추어 가고 있다.

그러나 물(用水)의 활용도는 국가 경제 발전의 지표가 되고 수량(水量)은 그 지역 인구의 수용 한계를 결정지을 수 있는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인구에 상응하는 물이 절대적으로 필요한데 속초시는 오랫동안 물 부족 현상을 겪어 오다가 물 자립도시 완성을 최우선 과제로 올인 한 결과 마침내 물 자립은 물론 잉여분 까지 확보하게 되었으니 속초의 발전은 지속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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