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강원포럼]새로운 정책으로 그리는 더 나은 강원교육을 기대하며

신경호 강원도교육감

강원도교육청은 학생, 학부모, 교직원, 도민까지 교육의 4주체가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 길, 교육의 장에서 주체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해왔다. 교육의 기본 철학은 학생들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달시킬 수 있도록 돕는 것으로, 학생의 학습권을 인정하고 모든 영역에서 교육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대로 지원해야 한다. 이에 우리 교육청은 5대 정책으로 촘촘히 설계된 더 나은 강원교육의 청사진을 그린다.

코로나19를 겪으며 학력 저하 문제가 더욱 확대되었고, 기초학력이 교육계의 핵심 이슈로 자리 잡게 되었다. 우리 교육청에서도 이에 대한 대응책을 강구하고 있다. ‘더 높은 학력’ 그 첫 단추는 이달 말 학생성장진단평가로 시작한다. 이번 진단평가를 토대로 학생들의 학력 수준을 연구 분석한 후 2023학년도 학력향상종합계획을 수립해 더 높은 학력을 구현하려 한다. 학생들의 기초학력이 보장된다는 것은 학업능력을 갖추는 것 외에도 개인의 자아실현 및 인간으로서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기본적인 학습역량을 함양한다는 의미이다. 이를 위해 교육가족 전체가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다양한 해법을 모색해야할 시점이다.

제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미래지향 교육생태계를 조성하고, 학생들이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다양한 진로 선택지를 마련해주려 한다. 이는 신산업 분야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펼치는 두 번째 정책, ‘더 넓은 진로’이다. 먼저, 신산업 분야 마이스터고 신설과 함께 직업계고 학과 개편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부터는 강원메타버스교육체험관 구축, AI 서술형 평가 시스템 개발 등 미래교육 수업환경 조성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해나갈 계획이다.

나, 가족, 공동체의 가치를 존중할 줄 아는 세계시민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세 번째 정책, ‘더 바른 인성’은 인성·세계시민교육을 강화하고 체육·문화·예술·독서·인문교육을 내실화한다. 특히 우리 아이들을 SNS에서 무분별하게 노출되는 범죄의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성인지 감수성 및 디지털·미디어 윤리 교육을 강화하려 한다. 또한 소통·존중·배려를 실천하는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하여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평화로운 공동체 문화를 조성하는데 기여한다. 앞으로 미래교육이 지향하는 민주시민성을 길러 사회적 실천으로 도달할 수 있도록 선순환적 과정을 구축할 계획이다.

복지 정책은 우리 아이들의 안전하고 건강한 성장을 위해 필수적인 정책이다. 우리 교육청은 네 번째 정책 ‘더 고른 복지’를 마련하여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유아교육과 돌봄, 특수교육에 대한 문제들을 해소하고자 한다. 이에 현재 우리가 당면해있는 세 가지 과제인 유치원의 교육비 부담 감소, 돌봄서비스의 양적·질적 개선과 장애학생들을 위한 특수학교 교육환경 개선에 대한 방안을 제시하였다. 이 외에도 언제나 현장의 요구에 민첩하게 귀를 기울여 교육복지 확대와 공공성 강화에 대한 방안을 모색할 것이다.

학교자치는 구성원들 모두가 자치권을 가지되 그 중심에는 학생과 교육이 있어야 한다. 학교자치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이것이 마지막 정책 ‘더 돕는 행정’이 필요한 이유다. 먼저 학교자치가 정착되려면 교육자치가 우선적으로 실현되어야 한다. 현재 우리 교육청은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의 출범에 앞서 강원특별법 교육분야 특례 반영 및 교육자치 분야 법령 개정을 추진하여 강원교육자치의 길을 새롭게 정립하려 한다. 궁극적으로 교육의 4주체가 주인이 될 수 있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학교와 현장 중심으로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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