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허균문학작가상 시상식’이 지난 12일 강릉 허균허난설헌기념공원 생가 앞에서 교산 허균문화제 개막식과 함께 열렸다.
강원일보와 (사)교산·난설헌선양회가 주최한 이날 시상식에는 소설집 ‘여름에 우리가 먹는 것’을 펴낸 송지현작가가 수상해 상패 및 1,000만원의 상금을 수상했다.
김도연 심사위원장은 심사평에서 “송지현의 소설들은 삶에서 힘을 뺄 때와 힘을 줄 때의 묘한 어긋남과 긴장감을 느끼게 한다”며 “앞으로 좋은 소설로 많은 독자들을 기쁘게 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송지현작가는 수상소감에서 “어느날 직접 만든 도자기에 둘러싸여 있다 그것들을 내던지는 꿈을 꾸고 나서 능동적으로 움직인 자신을 칭찬했었다”며 “꿈을 꾼 후 수상 소식을 들었고, 앞으로 글을 쓰는 자신을 더 칭찬해 주고 싶다”고 했다.
박진오 강원일보사장은 “허균문학작가상이 해를 거듭할수록 수준높은 작품이 수상작으로 선정돼 기쁘다”며 “수상자들이 이 상을 통해 그들의 글과 말에서 허균선생과 강릉의 이름이 더욱 드높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24회 교산허균문화제는 시상식 외에도 교산허균 학술세미나, 인형극 공연, 시낭송대회와 교산허균 백일장 등 프로그램이 13일까지 이어졌다.
박영봉 (사)교산난설헌선양회이사장은 “허균선생은 시대를 앞서가신 불멸의 선각자이자 문학가, 개혁적인 사상가였다”며 “앞으로도 선양회가 교산 허균의 원대한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문화제 개막식에는 권혁열도의장, 김기영시의장, 김종욱강릉부시장, 박진오강원일보사장, 최기용 도문화관광국장, 박영봉 교산·난설헌선양회이사장, 김진희 권성동국회의원부인 등 각급 기관·단체장과 양천허씨 종중회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13일에도 교산허균 전국 백일장을 비롯해 전래놀이 체험, 인형전시, 먹을거리 체험촌 등 다양한 문화 행사가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