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수능 결과 공개 놓고 전교조-학부모단체 또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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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교육청, 2023학년도 수능· 대입 결과 공개
전교조 "시대착오적…철회 안하면 인권위 진정"
학부모단체연합 "지원 위한 진단 … 적극 찬성"

◇강원도교육청 전경

강원도교육청이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학능력시험(수능) 성적을 공개하겠다는 방침을 굳히면서 이를 반대해 온 전교조 강원지부와 학부모단체가 또다시 격돌하고 있다. 양 측은 그동안 강원학생성장진단평가 및 강원학생인권조례 제정을 놓고도 갈등을 빚어왔다.

강원도교육청은 최근 2023학년도 수능 결과를 취합·분석해 다음달 20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공개 범위는 국어와 영어, 수학 과목의 백분위 평균 및 등급별 비율이며 향후 대학 진학 결과도 공개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강원도교육청이 직접 나서서 수능 및 대입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나선 건 매우 이례적이다.

이에대해 전교조 강원지부는 즉각 보도자료를 내고 "학생들의 진학지도에 힘써야 할 고교 교사들로 하여금 학생들의 민감한 개인정보인 수능성적을 입력해 보고하라고 하고, 대학별 합격현황을 공개하겠다는 일이 강원도의 공교육을 책임지는 강원도교육청이 할 일인가"라며 "수능성적 및 합격현황 공개는 반교육적이고 비교육적인 행정권력 남용"이라고 주장했다.

전교조 강원지부는 이번 방침에 변화가 없을 경우 향후 국가인권위원회 진정도 불사하겠다며 수능시험 결과 공개 방침 철회를 촉구한 상태다.

반면 강원교육사랑학부모연합과 새싹부모회 강원지회 등으로 구성된 강원학부모단체연합회는 적극 찬성한다는 입장이다.

연합회측은 "그동안 강원도 학생들의 기초학력이 굉장히 바닥을 쳤었다"며 "개별 성적을 공개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강원도 학생들의 수준을 가늠해보고, 지원을 위한 진단 차원인 만큼 공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학부모들도 내 아이가 전국적으로 어느 수준인지 알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신경호 교육감은 23일 오전 10시 기자단과 차담회를 갖고 수능 및 대입 결과 발표 방침 등 수능과 관련된 앞으로의 계획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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