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교육청이 각급 학교의 수능 성적과 대학 입시 결과를 종합적으로 취합하기로 했다. 흩어져 있는 학교의 자료를 모아 데이터베이스화한 후 입시 전략에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신경호 강원도교육감은 23일 도교육청에서 기자단과 차담을 갖고 "강원도 응시생 전체에 대한 백분위점수와 표준점수 등을 취합해 내년에 고3이 되는 학생들에게 참고가 될 수 있는 자료를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종적으로 내년 초 대학 진학 현황도 나올텐데 수시로 갔을 때의 성적을 비롯해 정시 진학 성적, 성적 구간별 대학 진학 현황, 최저등급 미달로 탈락한 학생 비율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입시 정보를 주겠다. 수능 같은 경우 문항 분석을 실시해 영역별로 출제 경향도 예측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인수위 시절 최근 5년간 강원 학생들의 대학 진학자료 달라고 했는데 자료가 없었다"며 "각 학교에 있는 수능성적과 입시 결과만으로는 활용도가 적고 통계로서 의미가 별로 없으니 이를 모아서 입시 지도 및 전략에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를 만들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학교 서열화 우려에 대해서는 "개인의 이름을 밝히는 것도 아니고 학교도 안 밝힌다. 전체 학생들의 성적을 집계해서 자료를 분석하기 때문에 그런 일은 없다"고 말했다.
공약으로 제시했던 지역별 진학지원센터도 내년 1월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춘천과 원주, 강릉, 속초, 동해, 평창, 홍천, 화천 등 8권역 거점 교육지원청에 배정된 진학전문지원관을 중심으로 대입전형 변화에 따른 학생 개인별 맞춤형 진학지도가 이뤄진다. 기존 대입지원관은 고교 중심의 대입지원을 위한 상담 및 학생 면접을 주 업무로 했지만 진학전문지원관은 교사와 학생, 학부모를 대상으로 대입 관련 각종 정보를 제공하고 설명회, 면접 등 더 넓은 진로 지원을 하게 된다.
신 교육감은 "학력신장의 완성은 진로·진학으로 이뤄진다"며 "지자체와 연계한 다양한 진학프로그램을 통해 소규모 지역 중심의 대입 지원 체제를 강화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