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전교조 강원 "글씨체 말고 마음 바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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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신영복 교수 휘호석 교체 논란에
"전임 교육감 지우기 도 넘어"

속보=강원도교육청이 진보진영의 석학 고(故) 신영복 성공회대 교수의 손글씨가 새겨진 강원진로교육원 기념비를 교체하겠다(본보 24일자 4면 보도)고 밝히자 전교조 강원지부가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전교조 강원지부는 24일 보도자료를 내고 "강원도교육청의 전임 교육감 흔적 지우기가 도를 넘어 돌을 옮기는 일에까지 이르고 있다"며 "분단 체제의 아픔을 말하지만 끊임없이 대결과 반목을 조장하는 정치인들의 모습과 소통을 말하지만 단절과 모욕으로 일관하는 교육감의 모습은 결국 똑같다"고 비판했다.

이어 "고 신영복 교수는 20여 년간 복역하면서 긴 수감생활 중 사색과 성찰을 통해 틈틈이 쓴 230여 장의 편지글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을 출간한 작가이자 서민들의 정서를 담은 맛깔난 글씨체인 '신영복체'를 창조한 서예가다. 그런데 강원도교육청은 휴전선과 비무장지대와 같은 분단 현실을 마주하는 속초진로교육원 자리에 그의 글씨체가 있는 것이 맞지 않다는 입장을 아무런 부끄럼 없이 밝히고 있다.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그 곳이 있는 것이 더 의미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휘호석의 교체 비용도 마련해야 하고, 추가로 산하 기관에 상징 및 서체와 문구를 조사한 뒤 적정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하니 추가로 비용이 필요할 수 있다. 여러 사람의 의견을 구하기 위해 협의회까지 구성해야 한다. 이러한 일을 하기 위해 강원도교육청이 분주히 움직여야 하는가. 누가 봐도 행정력과 예산의 낭비"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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