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국내 최초 생명운동 다룬 '원주보고서' 의미 되짚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원주보고서 발표 40주년 기념 세미나 열려

◇'원주보고서, 생명운동 전환에 대한 세미나'가 25일 원주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 교육장에서 열렸다.

【원주】40년 전 생명운동을 정리해 한국사회에 최초로 내놓았던 문서가 있다. 이른바 '원주보고서'다.

원주보고서(생명의 세계관 확립과 협동적 생존의 확장)의 의미를 되짚는 자리가 마련됐다. (사)한알마을, 원주한살림소비자생활협동조합, 사회적협동조합 원주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 무위당학교 사회적협동조합, 모심과살림연구소는 원주보고서 발표 40주년을 맞아 25일 원주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에서 '원주보고서, 생명운동 전환에 대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원주보고서는 생명운동의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역사적 의미를 지닌 문건이다. 공식 저자는 '원주사람들'로 1960년대부터 협동조합 및 생명운동을 펼친 지학순 주교와 장일순 선생을 비롯한 활동가들이 1982년 원주에서 발표했다. '개요' '본문' '주해' '각론' 등 4개 장으로 구성됐다. 생명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산업문명의 폐해와 위기를 진단하고 타개 방안으로 생명운동을 제시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이날 자리에서 김소남 국사편찬위원회 편사연구관은 발제를 통해 "원주그룹 생명운동은 1980년대 광주항쟁을 계기로 나타났던 급진적 혁명론과 결이 크게 다르다"며 "중간파적 흐름을 보여주면서 생명운동의 사상·운동론적 인식과 내용을 드러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박준영 원주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 이사장은 "원주보고서가 중요한 문건임에도 그동안 원문과 내용이 많이 알려질 기회가 없었다"며 "관련한 후속작업을 고민해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피플 & 피플

이코노미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