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여론마당]농촌 지키는 고향사랑기부제

유효상 농협구미교육원 교수

2023년 계묘년(癸卯年)의 희망찬 아침이 밝았다. 하지만 우리 삶의 터전인 농촌은 저출산, 고령화, 심각한 인구 유출 등에 따라 소멸 위험에 처해 있고, 도시와의 양극화는 더욱 확대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코로나19 장기화와 시장개방 확대 등에 따른 우리 농축산물 소비 감소, 기상이변과 가축질병에 따른 잦은 재해로 우리의 농업도 매우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이런 어려운 시기에 1월 1일부터 ‘고향사랑기부제’가 시행되었다. 이 제도를 통해 첫째, 인구 유출이 많고 재정이 열악한 지자체는 지역주민이 필요한 곳에 쓸 수 있는 가용재원을 확보하게 된다. 둘째, 답례품 제공으로 농축산물 등 지역 특산물의 매출 증대로 지역경제가 활성화 된다. 마지막으로 기부자는 기부를 통해 고향 발전에 기여할 수 있으며 고향의 답례품을 제공받아 애향심을 가지게 된다. 하지만 ‘고향사랑기부제’의 시행으로 식량 안보는 물론 환경 보전, 농업경관 보전, 수질 정화, 전통문화 계승 등의 공익적 가치를 지니고 있는 농업·농촌에 희망의 씨앗이 뿌려졌다. 특히 지속가능한 농업·농촌을 위해 지자체는 우리 지역 농축산물로 답례품을 선정하고, 기부자는 답례품으로 농축산물로 선택을 하자. 내가 살던 고향 그곳에 희망의 씨앗이 자라 웃음꽃이 활짝 필 봄날을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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