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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팍타크로 김영만 “마지막 아시안게임 금빛으로 장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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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2023년을 빛낼 강원전사]
(9)세팍타크로 간판 김영만

강원도체육회 세팍타크로팀의 에이스인 김영만(37·킬러·사진)은 태백 출신의 강원도 토박이다. 태백중 재학 시절 그의 발재간을 눈여겨본 체육 선생님이 “국가대표가 될 수 있다”며 그에게 세팍타크로 선수가 될 것을 권했다. 태백기계공고를 거쳐 한림대에 입학한 그는 대학교 3학년이었던 2007년 선생님의 기대대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벌써 햇수로 17년째 태극마크를 달고 있는 그는 2021년 창단된 도체육회 세팍타크로팀에 지난해 합류한 후 지금까지 고향을 대표하며 활약 중이다. 지난해 10월 강원도 대표로 처음 나선 전국체전에서 고향 강원도에 사상 첫 세팍타크로 금메달을 선사했다. ‘세팍타크로가 없었다면 강원도의 종합 순위는 더 낮았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왔을 정도로 강원도에 귀중한 금메달이었다. 그는 “고향을 대표해 뛸 수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고향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하지만 고향에 두 번째 금메달을 안기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그와 함께 ‘막강트리오’로 활약했던 국가대표 신승태(피더)와 이우진(테콩)이 이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가대표 동료들 사이에서도 에이스로 활약한 그다. 김영만은 “새로 영입된 선수들도 워낙 실력이 좋기 때문에 지난해처럼 호흡을 잘 맞춰서 우승을 목표로 하겠다”며 “개인적으로도 전국체전 2연패 중인데 3연패를 꼭 달성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올해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도 예정돼 있다. 지난해 ‘킹스컵 세팍타크로 세계선수권대회’ 쿼드(4인제)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는 등 국제무대에서도 수차례 정상에 오른 그이지만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아직까지 그에게 허락되지 않았다. 2010년 광저우에서 동메달 1개, 2014년 인천에서 은메달 3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에서 동메달 1개를 각각 획득했을 뿐이다.

개인 통산 4번째인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어느덧 30대 후반에 접어든 그에게 사실상 마지막 아시안게임이다. 그만큼 금메달이 간절한 상황이다. 김영만은 “누구는 한 번 나가기도 힘든 아시안게임에 4번이나 출전하는 것만으로도 영광스러운 일”이라면서도 “마지막 아시안게임인 만큼 이루고 싶은 목표인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고 태극마크를 내려놓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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