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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군청 공무원 폭행 피해 속출…근본 대응책 마련 촉구 목소리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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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군청 공무원 30대 민원인에게 얼굴 등 수차례 폭행 당해
노조 "재발 방지책 필요"…군 "CCTV·강화유리 설치 등 계획"

【고성】고성군청 소속 공무원이 폭행당하는 사례가 잇따르며 근본적인 대응책을 마련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고성군과 고성경찰서 등에 따르면 2일 오전 11시께 고성군청 소속 40대 공무원 A씨가 죽왕면 가진항 일원에서 팀원과 함께 불법 컨테이너 철거를 놓고 30대 민원인 B씨와 면담 도중 B씨에 수차례 폭행당했다. 당시 면담과정 중 B씨는 본인의 상황을 설명 후 갑자기 흥분해 A씨의 얼굴을 가격하고 머리채를 움켜진 것으로 알려졌다.

A씨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정신적인 고통을 호소 중이다. A씨는 지난달 속초시에 고성군으로 전입, 어항시설 관리 및 감독업무 수행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고성군청 소속 50대 공무원 C씨는 2021년 마을 배수로 공사 현장에서 공사 구간에 사유지가 있어 계획을 변경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을 이장에게 폭행을 당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같은 해 8월에는 고성군 농업기술센터 직원이 통계 조사원으로 임시 고용된 주민에게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하며 지역사회 및 공직사회에 충격을 주기도 했다.

이처럼 공무원이 민원인등으로부터 폭언이나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매년 발생하며 공무원을 정신적, 신체적으로 위협하는 악성 민원은 끊이질 않고 있지만 미온적인 대응이 사건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이정구 공무원노조 고성지부 사무국장은 "2021년 당시에도 개인적인 사건으로 마무리되며 이장 해임 등으로 사건이 종료, 결국 개인적인 사건으로 축소하는 경향이 짙다"며 "이번 사건 대한 조사 완료 후 재발 방치 차원에서의 공무원 보호대책을 집행부에 강력히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고성군 관계자는 "지난해 12월까지 본청 및 읍·면 민원실에 CCTV를 설치했으며 올해 3~4월까지 강화유리 등을 설치할 계획"이라며 "특히 현장 민원업무 시 발생할 수 있는 폭언 및 폭행 사건에 대비 2인1조 출장 등을 강화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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