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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미 수상자 네이튼 슈램 ‘월정사 랩소디’들고 평창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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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회 그래미상 수상…‘환지본처’ 축하연주 의사 밝혀
10월  ‘국립조선왕조실록기념관’ 개관 축하 연주회 추진

◇오대산 월정사 대법률전에서 연주를 선보이고 있는 ‘NYCC 앙상블’ 멤버들. 강원일보 DB

올해 그래미상 수상자인 비올리스트 네이튼 슈램(Nathan Schram)이 천년고찰 월정사를 찾는다.

네이튼 슈램이 그의 음악 친구인 춘천 출신 바이올리스트 우예주와 함께 연주 활동을 하고 있는 ‘NYCC 앙상블’을 이끌고 오는 10월께 월정사를 방문, 오대산사고 앞에서 연주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들의 연주회는 ‘국립조선왕조실록전시관’ 개관 축하 연주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NYCC 앙상블 월정사 방문 계획은 ‘오대산사고본 조선왕조실록과 의궤’의 환지본처(還至本處·본래의 자리로 되돌아감) 소식을 전해들은 NYCC 앙상블 멤버들이 그들의 국내 에이전시인 한테크 측에 연주회 의사를 밝혀오면서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올리스트 네이튼 슈램

춘천시 명예홍보대사로도 활동하고 있는 NYCC 앙상블은 이미 2015년과 2016년 월정사 경내에서 연주회를 선보인 인연이 있고, 특히 네이튼 슈램은 ‘월정사 랩소디(Rhapsody in Woljeongsa)’를 작곡하고 이 곡의 세계 초연무대를 월정사 대법륜전에서 가진 바 있다. 슈램이 월정사 랩소디를 작곡하게 된 것은 월정사 산사 체험과 함께 퇴우 정념 월정사 주지스님과의 ‘차담(茶談)’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한다. 정념스님이 전하는 월정사의 오래된 역사와 불교 이야기 그리고 월정사를 둘러싼 오대산의 아름다운 풍광에서 영감을 얻은 슈램은 다음날 연주회 관계자들에게 월정사를 테마로 한 작곡 계획을 밝혔다. 뉴욕으로 돌아간 슈램은 월정사가 자신에게 준 느낌들을 악보에 옮기기 시작했다. 슈램은 불교와 불교음악 특유의 감성들을 참고하고 우예주의 도움을 받아가며 작업에 매진한 끝에 1년여 만에 곡을 완성할 수 있었다.

이번 축하 연주회에는 네이튼 슈램과 우예주를 비롯해 바이올리니스트 사미 메르디니안, 피아니스트 카를로스 아빌라·조준영, 첼리스트 마이클 니콜라스·미하이 마리카, 바이올리니스트 캐서린 현, 비올리스트 실리아 해튼 등 오리지널 멤버들이 모두 참여하게 된다.

◇바이올리니스트 우예주

노영일 한테크 대표는 “월정사와 오랜 인연을 갖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우예주를 비롯해 NYCC 앙상블과는 오대산사고본 문화재가 제자리로 돌아오게 된 것과 관련해 그동안 많은 이야기를 나눠왔다”며 “환수추진위원회 측과 연주회 진행과 관련된 사항에 대한 의견 조율을 하고 있다. 좋은 연주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네이튼 슈램은 지난 6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제65회 그래미상 클래식 부문(최고의 실내악/소규모 앙상블 퍼포먼스)에서 자신이 속한 팀 아타카 콰르텟(Attacca Quartet)이 수상하면서 2020년에 이어 두번째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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