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낮은 이자 찾아라…정책자금에 몰리는 기업·자영업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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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3%대 저금리 정책자금 급소진
중진공 정책자금도 상담신청 크게 늘어

◇사진=연합뉴스

경기둔화로 경영난에 내몰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자치단체와 경제기관 등이 제공하는 직접대출 창구로 몰리고 있다.

7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강원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강원 영서지역에서 등록된 '중소기업 정책자금 융자' 상담 신청이 509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월 285건에 비해 78.6% 늘어난 수치다.

무담보로 운전자금을 대출해주며 평균 금리가 3% 중반에 불과해 상황이 절박한 기업인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강원지역본부는 이달 상담목표치 역시 이미 다 채워 더 이상 추가 상담 신청을 받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기업들이 신청한 액수대로 융자를 받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중진공이 강원지역에 배분한 올해 정책자금은 1,120억 원 규모지만 융자 신청된 액수는 이미 몇 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강원도와 강원신용보증재단 등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마련한 250억 원 규모의 저금리 융자 정책자금(특수목적자금)은 접수 시작 한 달여 만에 174억원 소진됐다. 이자가 3%대에 불과하다 보니 금리가 낮았던 지난해에 비해 신청이 크게 늘었다.

1,200억원 배정한 1차 소상공인 경영안정자금은 지난달 30일 신청접수가 시작된 이후 4일 만에 772억원어치의 융자가 신청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신청된 금액(398억 원)보다 두 배 가까이 많다. 고금리와 경기둔화가 빚어낸 영세업체와 자영업자들의 슬픈 자화상이다.

도와 협약을 맺은 시중 5개 은행 중 먼저 접수를 시작한 농협은행과 신한은행의 배정자금은 1주일 만인 7일 모두 소진됐다.

기술보증기금 춘천지점의 경우 올해 기업들의 수요가 몰릴 것으로 보고 보증 규모를 지난해보다 두 배 가량 늘렸다.

강원도 관계자는 “중소기업·소상공인 정책자금이 이렇게 빠르게 소모될 줄은 미처 예측하지 못했던 부분”이라며 “최대한 많은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살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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