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월정사서 깨달은 불교 본연의 가르침 되새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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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출가학교 개교 20주년 입교생 수행생활 기념 사진전
손석윤 사진가 56~65기 갈마·고불식 등 다양한 모습 담아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 본사인 월정사(주지:퇴우 정념)가 단기 출가학교 개교 20주년을 맞아 지난 23일 월정사 성보박물관 회랑에서 입교생들의 수행생활을 기록한 기념 사진전을 개막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 본사인 월정사(주지:퇴우 정념)가 단기 출가학교 개교 20주년을 맞아 지난 23일 월정사 성보박물관 회랑에서 입교생들의 수행생활을 기록한 기념 사진전을 개막했다.

2004년 9월에 문을 연 월정사 단기출가학교는 한국 불교사에서 처음으로 갈마(면접)을 통과한 참가자들이 삭발염의를 하고 스님이 되기 위한 예비과정인 행자생활을 한 달 동안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대표적인 수행 프로그램으로 다양한 연령층이 참여하면서 새로운 출가문화를 정착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출가-자유와 평온의 길’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사진전에서는 손석윤 사진가가 2020년 56기부터 최근 65기에 이르기까지 지난 3년 동안 출가학교에 입학한 입학생들이 갈마와 고불식을 시작으로 출가의식(삭발식)을 거쳐 발우공양과 교육, 삼보일배, 철야정진 등 행자로서 수행하는 모습을 다양하게 포착한 사진들을 만날 수 있다.

퇴우 정념 주지스님은 “한국 불교 출가 문화를 대중화하고 삶의 현장이 그대로 수행처, 도량이 될 수 있도록 출가학교를 개설했다”며 “우리가 삶 속에서 그대로 대자유를 만끽할 수 있는 불교 본연의 가르침으로 우리를 회복시켜내는 일, 그것이 출가학교의 기본 정신”이라고 밝혔다.

손석윤 작가는 “(이번에 전시되는) 사진들은 출가학교에서의 일상과 특별한 순간들을 담아냈다”며 “출가학교 내부와 외부에서의 수행, 공부, 명상, 그리고 스님들과 행자들의 유대감을 포착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월정사 단기 출가학교는 지난 20년 동안 모두 3,5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이 가운데 약 10%에 해당하는 350여명이 실제 출가해 수행자의 길을 걷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시회는 11월30일까지 이어진다.

오석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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