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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시의회서 아카데미극장 철거 관련 '행정사무조사' 채택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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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회서 표결 끝에 '부결'…아친 회원 입건
국힘 "총선 앞두고 선동…왜곡 주장 멈춰야"
민주당 "정당한 견제 기능…시민 갈등 해소"

◇원주시의회 제244회 임시회 2차 본회의가 30일 본회의장에서 열렸다.

【원주】원주시의회 소속 양 당이 아카데미극장 철거와 관련해 또 다시 격돌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김혁성 의원은 30일 제244회 임시회 제2차 본의회의에서 아카데미극장 철거 행정과 관련한 행정사무조사를 제안했지만, 찬반토론에 이은 표결 끝에 부결됐다. 시의회 개원 이래 행정사무조사 요구는 이번이 두번째다.

김 의원은 "아카데미극장 철거를 놓고 시민들과의 갈등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만큼, 이 같은 갈등 해소를 위해 행정사무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표결에 앞서 양 당이 펼친 찬반 토론은 아카데미극장을 둘러싼 입장을 극명히 보여줬다.

반대 입장인 국민의힘 소속 유오현 의원은 "시민단체가 기본적인 사실을 왜곡하면서 시민들을 상대로 거짓 선동을 일삼고 있다. 무엇보다 민주당이 내년 총선 앞두고 정치적 선동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찬성 입장 토론자로 나선 손준기 의원은 "아카데미극장 철거 관련 시정토론조차 받아들이지 않은 상황에서 행정사무조사 요구는 행정에 부담을 주기보다 시민 갈등을 종식시키고자 하는 수단으로, 시의회의 정당한 견제기능"이라고 맞섰다.

결국 행정사무조사 요구가 시의회 문턱을 넘지 못했지만, 극장 철거를 둘러싼 논란은 더욱 격화되는 양상이다.

시는 아카데미극장 철거를 강행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가운데 이 과정에서 '철거 중단'을 요구하며 극장 지붕 발코니에서 고공 농성 중이던 아친연대 소속 회원 3명이 업무방해 및 건조물침입 등의 혐의로 이날 경찰에 입건됐다. 극장 관련 입건자는 총 9명으로 늘었다.

한편 아친 연대는 이날 오후 원주시를 찾아 항의방문하는 등 극장 보존을 위한 강도높은 투쟁을 예고했다.

◇ 30일 오후 원주시를 항의방문한 아친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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