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2023 홍천 철도 포럼] “용문~홍천 철도 착공으로 지역 연계 발전 도모해야”

이재훈 한국교통학회 박사

◇30일 서울 국회의원회관에서열린 '2023 홍천 철도포럼'에서 이재훈 한국교통학회 박사가 첫번째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서울=박승선기자

전기차, 자율주행차의 확산세에 더는 철도 무용론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미래도시의 상징으로 꼽히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네옴시티의 주 교통수단은 철도다. 지하로 연결된 고속철도가 170㎞를 20분만에 주파한다. 철도무용론은 설익은 논리다.

철도는 이동시간을 단축해 공간적 거리장벽을 해소한다. 서울~경기~인천으로 수도권이 팽창할 수 있었던 요인 은 모든 도시들이 광역철도로 이어져있기 때문이다. 용문~홍천철도가 구축된다면 홍천도 인접도시로 생활권이 팽창하고 유입 인구가 늘어날 것이다.

홍천은 수도권과 인접해 있지만 영서, 영동 어디 한 권역에 끼기 애매한 위치다. 그래서 연계 발전이 어렵고 인구·산업 밀도를 높이기 어렵다. 강원자치도 전체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제조·관광 등 산업이 지역적으로 분리돼 있어 연계 발전이 어렵다. 지역 인구마저 지속적으로 축소돼 소멸 위기에 놓였다. 성장을 견인할 산업은 부족하고 인구는 줄어드는 상황이다.

하지만 강원이 가진 자연·문화·해양 자원 덕에 지역을 찾는 관광객은 17개 광역 시도 중 3위이며, 관광객 수가 거주인구보다 월등히 높다. 행정단위로 분리된 강원지역을 하나로 연결할 수 있는 철도망 구축이 필요하다. 지리적으로 분산된 산업·인구 거점 도시를 하나로 연결해 인구 축소 지역에 파급효과를 확산시켜야 한다. 또 수도권 배후도시로 성장해 생활 인구를 유인해야 한다.

철도망만 구축이 끝은 아니다. 철도역을 어떻게 구축할지에 대한 고민도 이어가야 한다. 역 주변 지역을 의료·교육 등 인프라를 갖춘 ‘콤팩트시티’로 개발해 철도역을 지역 발전 거점으로 이용해야 한다. 철저히 준비하고 대비해 용문~홍천철도 조기 착공을 이뤄내기 바란다.

◇30일 서울 국회의원회관에서열린 '2023 홍천 철도포럼'에서 이재훈 한국교통학회 박사가 첫번째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서울=박승선기자

피플 & 피플

이코노미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