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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러시아 북방항로 10년만에 다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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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6,000톤급 카페리 이달 중순께 본격 취항
주 2항차…환동해권 여객·물류 거점항 재도약

◇지난달 31일 이병선 속초시장이 시청 브리핑룸에서 속초~러시아 북방항로 재개를 설명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이병선 속초시장이 시청 브리핑룸에서 속초~러시아 북방항로 재개를 설명하고 있다.

【속초】속초~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오가는 북방항로가 다시 열린다. 2014년 6월 스테나대아라인의 뉴블루오션호가 항로 운항을 중단한지 10년 만이다.

속초시는 31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JS해운사의 1만6,000톤급 카페리 오리엔탈 펄 6호가 속초~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신규 항로에 대한 2~3차례 테스트 운항을 거친 뒤 11월 중순께 본격적인 운항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선사는 지난달 30일 속초~블라디보스토크 외항여객화물운송사업 면허를 취득했으며, 주 2항차로 운영할 예정이다. 항로에 투입되는 선박은 승객 700명, 화물 150TEU 및 차량 350대 동시 운송이 가능하다.

시는 속초항 국제여객터미널 건물이 경매로 민간에게 넘어가는 등 정상운영이 제한됨에 따라 정상운영이 가능한 속초항 국제크루즈터미널을 활용해 여객 중심으로 우선 취항하고, 화물은 이전 선사가 이용했던 신부두를 활용해 운송한 뒤 장기적으로는 국제여객터미널 정상화를 통해 여객과 화물을 일원화해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속초항 북방항로는 2000년 4월 동춘호의 첫 취항을 시작으로 중국 동북 3성은 물론 러시아 연해주를 대한민국에서 최단거리로 연결하는 국제항로다.

그동안 중국, 러시아 등 환동해권 국가 간 경제 활성화와 국제교류 확대에 이바지해왔으나 중·러 간 복잡한 통관절차와 국제정세 악화 등으로 항로 중단과 재취항을 거듭해오다가 세월호 참사로 인한 해운업계의 불황과 운항선사의 경영난 등을 이유로 2014년 6월 항로가 중단된 뒤 신규 선사 유치에 난항을 겪어왔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속초시 승격 60주년을 맞아 10년 만에 신규 국제항로가 취항하는 만큼 강원특별자치도와 함께 북방항로의 조기 안정화와 속초항 활성화를 통해 속초항이 환동해권 여객·물류의 거점항만으로 재도약하는데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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