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권성동 의원, 이번에도 쟁점법안 저지 '선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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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필리버스터 60명 중 유일한 중진
"중진 역할 다하기 위해 공고 직후 바로 신청"
'결단' 압박과 별개로 전투력 드러내며 존재감

국민의힘 권성동(강릉) 국회의원이 쟁점 법안 저지를 위한 '필리버스터' 선봉에 선다. 당 혁신위원회를 중심으로 친윤계의 '결단' 압박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이와 별개로 당 중진 의원 가운데 유일하게 필리버스터에 참여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국민의힘은 9일 예정된 국회 본회의에서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 및 방송3법(방송법, 방소문화진흥회법, 한국교육방송공사법) 저지를 위해 필리버스터에 들어간다. 권 의원은 60명의 국민의힘 의원 가운데 두 번째 주자로 나선다. 노조 출신으로 상징성을 갖고 있는 국회 환노위 간사 임이자 의원이 첫 번째임을 고려하면 사실상 이번 필리버스터의 선봉에 선 것이다. 특히 3선 이상의 중진 의원은 권 의원이 유일하다. 권 의원은 지난해 검찰청법 개정안 상정 당시에도 필리버스터 첫 주자로 나서 2시간3분 간 토론했다.

권 의원측은 "당내 중진 의원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무제한토론 공고 직후 바로 신청했다"며 "당초 알려진 순서는 가안이었고, 실제 실무 추진과정에서는 우리의 요청과 중진급 전진 배치를 희망한 당의 의견이 반영돼 두 번째로 발언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필리버스터 발언자 60명 가운데 권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초·재선이다. 당 혁신위가 당 중진들을 향해 내년 4월 총선에서 불출마 또는 수도권 험지 출마를 압박하면서 중진 의원들의 참여도가 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권 의원 역시 결단 압박을 받고 있는 '대통령과 가까운 사람들' 의 대표 주자로 꼽히지만 이번에도 쟁점법안 저지의 선봉에 서면서 특유의 전투력을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권 의원측은 "노동조합법 및 방송3법은 많은 사회적 논란에도 민주당이 강행 처리하고자 하는 법안"이라며 "민주당 집권시기에는 추진하지 않다가 정권 교체 이후 거부권을 유도하기 위한 정치공학적 입법권 남용"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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