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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정세 넘어 원산-춘천 끈 놓지 말아야”…2023 춘천-원산포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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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시, (사)남북강원도협력협회, 강원대 통일강원연구원 주최
김준형 전 국립외교원장 기조강연 “통일은 대북 억지력과 협력 함께 가야”

제5회 춘천-원산 포럼이 13일 춘천 베어스호텔에서 '국제정세 변화와 한반도'를 주제로 이헌수 남북강원도협력협회 이사장, 송영훈 강원대 통일강원연구원장, 백창석 춘천부시장, 허영·노용호 국회의원, 최병수 전무이사, 김준형 전 국립외교원장을 비롯한 내빈과 토론자·발제자들이 모인 가운데 열렸다. 신세희기자

【춘천】 올해로 5회째를 맞은 2023 춘천-원산 포럼이 ‘국제 정세 변화와 한반도’를 주제로 개최됐다.

13일 포럼 기조 강연에 나선 김준형 전 국립외교원장은 “국제 정치가 진영 내의 접촉이 잦아진 상황에서 진영을 넘어서는 모임이 필요하고 이를 좁히면 원산과 춘천이 해당될 것”이라며 “당장의 성과가 없더라도 연결 고리를 끝까지 지키면 발휘될 때가 온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김 전 원장은 “군비 증강을 통한 억제를 가장 잘하는 나라가 북한이지만 우리는 이와 달리 평화 통일이라는 현상 변화를 바라기에 외교와 남북 협력, 대북 억지력이 함께 가야 한다”며 “현격한 전력 차가 나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은 힘에 의한 평화의 약점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어 첫 번째 주제 발표에 나선 유영구 (사)남북강원도협력협회 상임 고문은 ‘북러 정상회담과 북한의 정치, 경제, 군사안보에 미칠 영향’을 발표했다. 유 상임 고문은 “북한이 우리를 적국으로 표현한 지 수 년이 지났고 경제 협력, 문화 교류의 측면에서 가슴 아프지만 현실”이라며 “이 상태가 얼마나 오래 갈 지는 우리 뿐만 아니라 북한과 미국의 관계가 중요하게 작용될 것이고 지금의 한미일 협력과 북한·중국·러시아의 양대 축이 점점 강력해지면서 분노가 고착화될까 우려된다”고 전망했다.

다음 주제 발표를 진행한 김남수 (사)평화생명나무 대표는 2020년 교류 협력을 위해 북한 원산을 방문한 후기와 남북 연대 사업의 가능성을 소개했다.

또 이혜정 현대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원산특구의 전망과 교류협력방안’을 주제 발표하며 남북 비대면 세미나 및 학술회의, VR 실감형 콘텐츠 남북 공동 제작, 남북 그린데탕트 구현 등을 제안했다.

국제 정세 변화와 한반도를 주제로 열린 종합 토론은 성경일 강원대 교수가 좌장을 맡았고 최병수 강원일보 전무이사, 이영동 DMZ평화네트워크 대표, 이동기 강원대 평화학과 교수, 정범진 디엠지평화생명협동조합 이사장, 진천규 통일TV 대표가 토론자로 참석했다.

2023 제5회 춘천-원산 포럼은 춘천시와 (사)남북강원도협력협회(이사장:이헌수), 강원대 통일강원연구원이 주최하고 강원일보가 후원했다. 이헌수 이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상황이 어렵지만 원산과 협력으로 물꼬를 트는 것이 한반도 평화를 촉진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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