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설]전국 세 번째로 낮은 1인당 총소득, 해법은 경제성장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강원특별자치도의 지역총소득 증가율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도민 1인당 총소득은 3,319만원으로 여전히 전국 최저 수준이다. 그동안 타 시·도와의 격차가 얼마나 컸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도와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지역소득(잠정)’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강원자치도 지역내총생산(GRDP)은 2022년 기준 48조1,790억원(실질)이다. 전년(46조7,810억원) 대비 3.0%(1조3,980억원) 증가했다. 지역총소득은 50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7.2%(3조4,000억원) 늘어 증가율이 17개 시·도 중 세종(7.5%)에 이어 두 번째다. 도민 1인당 개인소득 또한 2,239만원으로 전년보다 147만원(7.0%) 증가, 전국 평균(6.0%)보다 1.0%포인트 높았다. 1인당 GRDP는 3,443만원으로 전년보다 75만원(2.2%) 많아졌다. 지역소득 유출 규모는 2021년 3조9,000억원에서 지난해 1조9,000억원으로 50%(2조원) 넘게 급감했다.

이 같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강원자치도의 GRDP는 경제 규모가 작은 세종(12조9,164억원)과 제주(19조31억원) 등을 제외하면 광주(41조9,395억원)와 대전(44조3,954억원)에 이어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또 전국 GRDP(1,972조원)에서 강원지역의 비중은 전체 2.4%에 불과했다. 여기에 GRDP에서 타 지역으로부터 받은 소득에서 타지로 지급한 소득을 뺀 ‘1인당 지역총소득’은 3,319만원으로 대구(3,105만원)와 부산(3,229만원)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적었다. 소득·지역생산 통계에서 강원경제의 체질과 체력이 변함없이 허약하다는 사실이 고스란히 드러난 셈이다.

따라서 앞으로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관건이다. 지역의 경제성장을 업종별로 보면 숙박·음식점업(17.1%)과 사업서비스업(8.8%) 등 서비스 부문이 주도했다. 반면 건설업 생산은 전년 대비 11.5%, 광업은 10.1% 줄었다. 강원을 찾는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숙박·음식점업 등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지역 경기가 회복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가능하다. 서비스 업종은 경기에 민감하다. 내년 경제성장률은 글로벌 침체와 물가 상승, 고용·경상수지 악화로 불투명한 상황이다. 수출 등 주요 부문이 올해보다 감소하거나 둔화세로 돌아설 수 있어 강원경제의 한파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물론 하루아침에 생산과 소득을 전국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는 없겠지만 지속적인 지역경제 성장을 위한 미래 전략산업 육성과 지역 특화산업의 경쟁력 강화 등 지역 발전 중장기 계획과 로드맵이 더욱 중요해졌다.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피플 & 피플

이코노미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