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김건희 여사와 친밀” “시장 출마 목적” 루머에 공천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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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 앞두고 소문 난무하며 신경전
당사자 직접 문자 돌려 해명하기도

4·10총선에 출마하는 강원지역 A예비후보는 최근 유권자들에게 긴급 문자를 돌렸다. 자신이 이번 총선이 아닌 다음 지방선거에 출마한다는 소문이 확산되자 진화에 나선 것이다.

그는 문자메시지를 통해 “(국회의원에 출마하는) 본뜻이 왜곡되고 시민들께 혼란을 드려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현혹되지 마시고 통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22대 총선 공천을 앞두고 강원특별자치도 내 선거구에서 각종 근거 없는 소문이 난무하고 있다. ‘카더라식’ 소문이 퍼지며 후보간 신경전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가장 많이 나도는 소문은 '공천'을 둘러싼 말들이다. ‘이미 공천을 약속받고 입당했다’, ‘출마자 지인이 김건희 여사와 친밀한 관계’라는 등 특정후보가 공천에서 우위를 점했다는 점을 시사하거나 인맥을 과시하는 루머다. 일부 지역에서는 “당 지도부에서 한자리를 주는 방식으로 공천을 정리한다”는 루머도 떠돈다.

예비후보들은 직접 소문 진화에 나섰다.

B예비후보는 소셜미디어에 “수년간 함께했던 사람들이 낙하산 공천 소문 이후 특정인에게 줄을 서고 있다. 그런다고 지방의원 배지가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다만 다수의 예비후보들은 최대한 정면 대응을 피하는 모습이다. 소모적인 갈등 유발이 득이 될 것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한 예비후보의 선거캠프 관계자는 “소문 진원지에 대한 심증은 있지만 최대한 신경 쓰지 않고 묵묵히 실력으로 증명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공천을 앞두고 정말 예민한 시기”라며 “소문으로 여론을 몰아가려는 분위기가 있어 우려되지만 예비후보들 입장에서는 대처하기도 쉽지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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