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설] 청소년올림픽 성공 개최 저력, 지역발전 동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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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회식, 1일 오후 8시부터 강릉에서 열려
유·무형 자산 체계적으로 보존·관리를
공유·협의·협조 통해 한목소리 내야

전 세계에 꿈과 영감을 준 2024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이하 동계청소년올림픽)의 폐회식이 1일 오후 8시부터 강릉 하키센터 보조경기장 앞 광장에서 개최된다. 동계청소년올림픽은 아시아 최초라는 타이틀과 윤석열 정부 임기 내 열리는 유일한 국제 스포츠행사다. 강릉과 평창, 정선과 횡성에서 세계의 젊은이들이 경기를 통해 기량을 뽐냈다. 이 대회를 위해 강원특별자치도를 방문한 손님은 선수들뿐만이 아니다. 전 세계 각국의 이목이 쏠린 행사였던 만큼 여러 국가의 국제 언론 저널리스트들이 현장을 찾아 한국과 강원특별자치도를 눈여겨봤다.

외신들의 호평도 이어졌다. 중국 신화통신은 ‘디지털 성화, 신묘함 있었다’의 기사를 통해 동계청소년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눈, 바람에도 꺼지지 않는 LED큐브 성화를 소개했다. 대만 CNA 역시 디지털 성화가 지속 가능한 친환경 원칙에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대회 초반 폭설과 한파 등 기후변화로 알파인 스키 등 일부 종목 경기가 시간이 변동되기는 했지만 신속하게 대응했다. 홍콩 BNN브레이킹은 발 빠른 대처로 회복 탄력성을 보인 관계자들의 모습에 ‘올림픽 정신이 빛났다’고 보도했다. 다소 이탈자가 생겼지만 전국에서 모인 2,000여명의 자원봉사자의 역할도 동계청소년올림픽을 성공 대회로 이끄는 데 한몫했다. 이들은 선수와 관람객들을 직접 대면하며 안내했다. 강원인들은 이번 동계청소년올림픽의 성공 개최로 또 다른 자신감과 경험을 얻었다. 그 자신감과 경험이 동계청소년올림픽이 남긴 유·무형의 자산을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해 나가는 동력으로 이어져야 한다.

즉, 동계청소년올림픽의 유산을 지역은 물론 나아가 국가발전에 연계시킬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강원특별자치도와 대한민국의 위상이 달라질 수 있다. 그리고 강원인들은 하나로 뭉쳐야 한다. 강원특별자치도 전체를 위한 한마음으로, 조금 더 큰 틀에서, 조금 더 멀리 내다봐야 한다. 공유와 협의·협조를 통해 모두가 공감하는 일치된 목소리를 만들어 내야 할 때가 바로 지금이다. 우리 앞에는 풀어내야 할 여러 난제가 산적해 있다.

접경·폐광지역 활성화와 함께 동해안 지역도 경쟁력을 갖춰 나가야 한다. 청정하고 수려한 자연경관이 자랑이라고 하지만 주민들의 삶의 질은 향상됐다고 볼 수 없다. 여기에다 지역소멸 같은 당면 현안을 해결해야 하는 절박한 시점이다. 동계청소년올림픽을 통해 얻은 자신감이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그대로 투영돼야 한다. 1995년부터 지방자치가 실시되고 있지만 지방정부 수장이 아니라 단체장을 뽑는 반쪽짜리 자치가 이뤄지고 있기에 더욱 그렇다. 지역은 여전히 인사와 예산 등의 권한 행사에 중앙정부의 눈치를 살피고 의존해야 한다. 따라서 동계청소년올림픽의 성공 개최는 지역을 바라보는 중앙정부의 시선과 정책 전환의 계기가 돼야 한다. 그 중심에 강원인들이 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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