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설] 사랑의 온도탑 목표 달성, 나눔의 온기 지속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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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사랑의 온도탑이 100도를 넘어섰다. 강원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달 30일 오전 10시를 기해 희망 2024 나눔캠페인 모금액이 86억5,361만원을 기록, 목표 85억3,000만원을 1억2,361만원 초과하며 101.4%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모인 성금은 도내 취약계층과 사회복지시설에 지원될 예정이다. 매년 12월1일부터 다음 해 1월31일까지 총 62일간 진행되는 희망나눔캠페인이 종료 하루를 앞두고 초과 달성됐다. 올해 캠페인은 지속적인 고물가로 인한 경기 불황과 자영업자 폐업 등에 따른 기부 위축으로 100도 달성이 불투명했지만 십시일반 모인 성금으로 소기의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 온정 나눔에 동참해 준 도민과 기업체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지역경제 침체 등으로 캠페인이 시작된 지 50여일이 다 되도록 강원 사랑의 온도탑 나눔 온도는 전국 하위권에 머물렀다. 하지만 도민과 기업들의 꾸준한 관심으로 목표를 성취할 수 있었다. 특히 도내 농협 등 금융권과 강원랜드, 블랙밸리CC 등 기존 기부자들의 기부금 증액과 함께 법인 현금기부 증가가 큰 힘이 됐다. 사랑의 온도탑이 100도를 돌파한 것은 매우 의미가 크다. 힘든 상황 속에서도 목표를 이뤘다는 점에서 가치가 더욱 빛나고 있다. 모금된 성금은 사회복지시설이나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정 등 소외계층의 긴급 생계나 의료, 가정환경 개선사업, 월동 난방 등에 전액 지원된다. 코로나19 이후에도 소외된 이웃들의 고충이 가중되고 있기에 온정을 나누는 것은 더 소중하다. 또한 함께 살아가는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은 존경받아 마땅하다.

유계식 도모금회장은 “고물가, 경기 침체 등 힘든 여건에도 불구하고 사랑의 온도 100도 달성은 도민 여러분께서 만들어 주신 기적”이라고 했다. 기부 문화가 꼭 경기 상황에 좌우되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이웃을 돌아보는 우리의 마음이다. 사랑의 온도탑은 사회 공동체의 배려심을 측정할 수 있는 척도다. 나보다 더 힘들게 살아가는 이웃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를 나타내는 지표라고도 할 수 있다. 곧 있으면 설이다. 소외되고 고통받는 이웃을 살펴보고 사회 공동체의 역할도 다시 한번 되돌아봐야 할 명절이다. 지역경제 전반이 꽁꽁 얼어붙으면서 한계 상황에 내몰리는 이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물질적으로 풍족하지 않아도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곳에 선뜻 내미는 아름다운 정이 절실한 때다. 지역사회에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는 온기가 넘쳐 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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