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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마당]제복이 존중받는 세상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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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석정 강원경찰청 청문감사인권담당관실 경위

집회 시위 현장의 인근 건물주나 상인들이 경찰의 건물 화장실 이용을 막기도 하고, 제복을 입고 식당에 가면 “왜 일을 안 하고 밥을 먹느냐?”며 항의를 받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실제로 감사부서의 민원처리 업무를 담당하다 보면 “점심시간도 아닌데 경찰관들이 식당에서 밥을 먹고 있으니 징계를 해달라!”는 민원 전화를 받는 일도 적지 않다. 확인해 보면 관내 행사가 있어 일찍 밥을 먹고 바로 교통근무에 투입되거나, 신고 처리 등으로 제때 식사를 하지 못했던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같은 상황을 직접 경험했다는 동료들의 이야기를 듣거나, 그런 내용의 민원 전화를 받으면 마음이 참 씁쓸해진다. 제복을 입고 있는 한 명의 경찰관은 누군가의 아빠이며, 사랑스러운 자식이다. ‘우리는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보호하며 사회의 안녕과 질서를 유지, 모든 국민이 평안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할 영예로운 책임을 지고 있다....(경찰헌장 중)’ 제복은 공적인 업무를 하도록 국민께서 위임해준 역할을 수행하는 데 필수 불가결한 상징물이다. 제복에 대해 보다 따스한 시선과 배려가 넘쳐흐르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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