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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강원]별·바람·물의 속삭임…천혜의 절경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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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 사내면' 볼거리 먹거리 여행

◇용담 커피&베이커리 카페.
◇용담 커피&베이커리 카페.
◇용담 커피&베이커리 카페.
◇용담 커피&베이커리 카페.
◇용담 커피&베이커리 카페.
◇화천조경철천문대
◇화천조경철천문대
◇화악산의 수문장 40m 높이 ‘촛대바위’
◇화악산의 수문장 40m 높이 ‘촛대바위’
◇화악산의 수문장 40m 높이 ‘촛대바위’
◇정성·맛 가득한 ‘강원양어장횟집’ 전경
◇조선시대 김수증 자취 서린 ‘곡운구곡(谷雲九谷)’
◇조선시대 김수증 자취 서린 ‘곡운구곡(谷雲九谷)’
◇조선시대 김수증 자취 서린 ‘곡운구곡(谷雲九谷)’

#1. 산속에서 즐기는 ‘용담 커피 & 베이커리’ 카페= 화악산의 수려한 산세를 만끽할 수 있어 힐링공간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사내면사무소에서 용담리 방향으로 1.5㎞ 정도 명지령로를 따라 올라가면 ‘용담 커피 &베이커리’가 나온다. 명지령로 개설에는 1980년대초 5공화국 시절 삼청교육대 입소자들이 동원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금은 2차선 포장길이다. 이곳에 지난해 5월 카페가 문을 열었다. 산 중턱에 자리잡아 탁 트인 조망을 자랑하는 핫플레이스로 손색없다. 멀리 화악산까지 펼쳐진다. 한 여름에 에어컨을 가동하지 않아도 될 만큼 계곡의 시원한 바람이 카페를 감싸고 흐른다. 당일 만들어 내놓은 신선한 빵과 쿠키 그리고 외국의 유명 브랜드 커피를 로스팅해 내린 커피가 일품이다. 빵에는 직접 재배한 표고버섯을 가미해 풍미와 식감을 더하고 커피는 재료비에도 미치지 못하는 가격에 선보여 마니아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2. 정성·맛 가득한 ‘강원양어장횟집’=강원일보가 한국관광공사의 한국관광 데이터랩을 활용해 2022년 1~12월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화천지역 음식 분야 내비게이션 검색량 1위는 강원양어장횟집이다. 강원양어장횟집은 사내면 화악산 중턱에 자리잡고 있다. 사창리에서 가평쪽으로 화악산로를 따라 가면 37년의 전통을 이어오는 강원양어장횟집을 만날 수 있다. 횟집 옆에는 화악산 깊은 골짜기에서 발원해 얼음장처럼 차갑고 깨끗한 물이 언제나 풍부하게 흐른다. 주변은 울창한 수림이 가득해 원시림을 연상시킨다. 이 음식점이 송어를 고집한 이유는 화악산에서 내려오는 1급수 계곡물이 송어 양식에 좋기 때문이다. 송어를 키우는 특별한 기술 보다는 화악산 맑은 물로 양식한 게 맛집으로 소문난 비결이다. 단 한 번도 SNS에 직접 업소를 소개한 적이 없지만 입소문을 타면서 인터넷에 관련 글과 사진, 동영상이 넘치고 있다.

#3. 조선시대 김수증 자취 서린 ‘곡운구곡(谷雲九谷)’=조선 중기 은둔 선비의 삶 터를 보여주는 곳으로 사내면 용담계곡에서 삼일계곡에 걸쳐 자리잡고 있다. 조선시대 문신이며 성리학자인 김수증(1624~1701년)의 자취가 서린 곳으로 도기념물 제63호다. 김수증이 관직을 버리고 화천에 내려와 은둔생활을 했는데 그때 용담계곡의 절경 9곳을 찾아내어 곡운구곡이라 이름을 붙였다. 곡운구곡이란 방화계(봄 바위마다 꽃이 만발하는 계절), 청옥협(맑고 깊은 물이 옥색과 같은 협곡), 신녀협(신녀의 협곡), 백운담(흰 구름 같은 못), 명옥뢰(옥이 부서지는 듯한 소리의 여울), 와룡담(와룡의 못), 명월계(밝은 달의 계곡), 융의연(의지를 기리는 깊은 물), 첩석대(층층이 쌓인 바위) 등 이렇게 9가지를 뜻한다. 오랜 세월 물과 바람에 깎이고 깎여 제각각의 모양을 이루고 있는 바위들의 향연은 곡운구곡의 멋을 더욱 드러내어 준다.

#4. 국내 최고(最高) ‘조경철천문대’=사내면 광덕리 해발 1,047m 광덕산에 자리 잡고 있어 국내 시민 천문대 중에는 가장 높은 해발고도를 자랑한다. 덕분에 불빛으로 인한 광해와 운무가 적어 국내 최고의 별자리 관측지로 자리잡았다. 고(故) 조경철 박사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2006년 공사를 시작해 9년 만인 2014년 10월에 개관했다.146억원이 투입됐으며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1,904㎡ 규모다. ‘아폴로 박사’로 알려진 조경철 박사는 국립천문대 창설에 기여한 세계적인 천문학자다. 천문대는 시민천문대의 망원경 중 가장 큰 1m 망원경을 보유했을 뿐만 아니라 60㎝ 구경의 보조망원경 1대, 소형 망원경 6대 등과 함께 조경철 박사의 기념전시실, 천체 투영실, 보조관측실, 영상강의실 등을 갖추고 있다. 초·중·고교를 찾아가거나 산천어축제장에 온 관광객에게 별자리 관측 기회를 제공하는 등 이색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5. 화악산의 수문장 40m 높이 ‘촛대바위’=삼일리 화악산 기슭에 위치해 화악산의 웅장한 수문장 역할을 하고 있다. 우뚝 솟은 촛대바위에 작은 소나무가 기생하고 있어 그 자체만으로도 위엄이 느껴지는 바위다. 고려 말 조선시대 초기의 학자 이지직은 ‘높은 산이 많아 구름에 가까우니 옷이 젖는다’고 화천의 풍경을 시로 남겼다. 높은 산들이 많아 구름에 옷이 닿을 정도라는 표현할 만큼 화천에는 높이를 자랑하는 산이 많다. 그중에서도 화악산은 화천의 산 중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강원특별자치도와 경기 동북부의 경계를 이루며 우뚝 솟아있다. 좌우로 뻗은 골과 능선이 웅장해 사시사철 산행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이 화악산을 지키는 것이 바로 촛대바위다. 생긴 모양이 꼭 촛대와 같다 하여 촛대바위라 불리며 오랜 시간 수려한 경관의 화악산에 자리하면서 화악산을 지켜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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