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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강원]빨갛게 물든 토마토 따라 살기 좋은 마을로 무르익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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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면 전경
◇사내면 전경
◇사내면 전경
◇사내면 전경
◇곡운구곡의 고장을 알리는 사내면 표지석
◇곡운구곡의 고장을 알리는 사내면 표지석
◇사내복합체육관 앞에 설치된 사내면 옛지도
◇사내면의 대표 축제인 토마토축제
◇사내면의 대표 축제인 토마토축제
◇사내면의 대표 축제인 토마토축제

# 고종32년 사내면 개칭 5개리 관할=‘토마토의 고장’ 으로 알려진 화천군 사내면은 본래 조선 영조 41년 춘천군 도호부에 딸린 사탄내면(史呑內面)이었다. 고종 32년(1895) 사탄내면이 줄어 사내면(史內面)으로 개칭됐다. 1941년 행정구역 통·폐합에 따라 경기도 포천군 이동면의 도평리 일부를 편입했으며, 1954년 10월21일 화천군으로 편입되어 현재 사창리, 광덕리, 명월리, 삼일리, 용담리 등 5개 리를 관할하게 됐다. 동국여지승람에 의하면 1670년 평강 현감인 김수증이 자기 호를 따서 이 지역을 곡운(谷雲)이라 칭했으며, 옛날 사탄향(史呑鄕)의 소재지이므로, 이를 따서 사탄내국(史呑內國) 또는 사내리(史內里)라 불리기도 했다.

# 사창리는 창고가 있어 ‘사창(史倉)’=사창리(史倉里)는 옛 사탄향의 창고(倉庫)가 있어 ‘사창(史倉)’이라 했다. 사창 1, 2리는 ‘창말’이라는 속칭을 갖고 있다. 창말은 옛날에 임금이 피신할 경우 이곳으로 피신하려고 국창(國倉)을 지어놓고 토지에서 나오는 도지를 받아 저장을 했다가 농민들에게 농사를 짓도록 나눠주고 신곡이 나면 매년 도지를 받아서 이런 일을 되풀이 했다. 이 때문에 국창이 있는 마을이어서 ‘창말’이라 부르게 됐다. 광덕리(廣德里)는 광덕산 아래 지역이어서 ‘광덕동’, ‘광덕골’이라고도 불렸으며 용담리(龍潭里)는 ‘용소’의 이름에서 기인한다. 명월리(明月里)는 복주산 아래여서 ‘박달’ 또는 ‘명월’이라 했다. 명월1리의 경우 촛대바위가 환하게 밝혀주고 있어 ‘밝다’는 의미에서 박달동으로 불렸다. 삼일리(三逸里)는 세 마을이 한 구역이 됐기 때문으로 전해진다.

# 사내면의 독특한 ‘범암골 목도소리’=사내면에 전해지는 민요 가운데 ‘범암골 목도소리’가 있다. “잘한다고 허자허자 / 먼저말고 허자허자 / 힘들다고 허자허자 / 나중말고 허자허자 / 열스물이 허자허자/ 힘을써도 허자허자(후략)” 이렇게 전해지는 범암골 목도소리는 토속적인 농산 노동요다. 산판(山坂)에서 나무를 베고 운반할 때 일의 지루함을 잊고 일사불란하게 행동을 통일하면서 일의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불렸다. 범암골은 오지 중의 오지로 전해지는 산판 현장이었다. 때문에 이곳의 목도소리는 산세가 급한 지형적 특성을 반영한 듯 빨라졌다 느려졌다하는 창법이 특징이다. 범암골 목도소리 보존회가 2008년 발족됐다. 더욱이 산에서 나무를 베어 내려올 때 부르던 ‘운재소리’는 범암골에 전해지는 소리가 독보적이다.

# 사내면 도시재생 뉴딜사업 추진=사내면 사회단체들이 주민협의체를 구성해 사창리 도시재생사업에 나서기도 했다. 도시재생지원센터, 사창리 도시재생주민협의회, 화천군소상공인연합회, 사내면번영회, 사창리 상가번영회, 사내면 주민자치위원회, 사내중심시가지 경관명품화 주민협의회가 힘을 모은 것이다. 국방개혁으로 27사단이 해체된 후 ‘명품도시’, ‘토마토 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주민들의 자발적 몸부림이다. 매년 ‘우리동네 주민화합 한마당’ 행사를 열어 주민들이 한마음으로 지역발전을 염원하기도 한다. 사내복합체육관, 토마토수영장, 사내도서관, 토마토시네마, 장병쉼터, 힐링센터, 청소년문화의집, 장난감 대여소, 키즈놀이센터 등 주민들의 문화생활을 위한 다양한 복지시설도 갖춰졌다.

# 토마토축제 열리는 토마토의 고장=매년 여름 토마토축제가 열린다. 화악산에서 나오는 싱싱한 토마토를 이용하고 화천의 청정 이미지를 소비자들에게 어필하면서 만든 축제다. 2003년 시작돼 갈수록 이색 프로그램을 추가하면서 이제는 사내면 대표 여름축제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토마토축제의 경제효과가 154억원을 상회한 것으로 분석됐다. 축제기간 모두 11만6,514명의 관광객이 다녀갈 정도다. 토마토 이외에도 축제장에 마련된 농특산물 판매장에서는 지역 농산물과 가공식품이 판매된다. ‘황금반지를 찾아라’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흥행과 지역경제 기여 등을 모두 이루고 있다. 여기에 승리부대 장병들이 함께 참여하면서 민·관·군·기업 상생축제이자 경제축제, 산업축제의 모델로 자리 잡았다.

# ‘사람 살기 좋은 마을’ 변신 시동=화천군이 사내면에 산업단지·파크골프장 조성을 비롯해 사내 커뮤니티센터, 고령자 실버 아파트, 치매전담형 종합노인요양시설, LPG 배관망 구축, 하수처리능력 증대 등 대형 사업을 추진한다. 산업단지의 경우 옛 항공대 부지에 2025~2026년에는 들어선다. 올해 산업단지에 들어설 15~20개 업체를 모집한다. 파크골프장 조성 부지는 이미 마련됐다. 사내 커뮤니티센터 건립을 위한 사업비 150억원은 확보됐다. 국토교통부의 고령자 복지주택 사업공모를 통해 60세대 규모의 실버 아파트 건립이 확정됐다. 고령자를 위한 1,000㎡ 규모의 실버복지센터도 갖춰진다. 올해 치매 전담형 종합 노인요양시설을 건립한다. LPG 배관망 구축사업이 올해 마무리되고 하수처리장 증설로 정주여건이 개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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