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장동혁 "중진들 험지 출마 희생 통해 2석은 가져올 수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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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지대 통합에 당연히 긴장…어떤 지역구 공천할지가 가장 큰 관심"

◇국민의힘 장동혁 사무총장[연합뉴스 자료사진]

4·10 총선이 2개월 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민의힘 장동혁 사무총장은 12일 당 중진들에 대한 험지 출마 요구 조건에 대해 "희생을 통해 적어도 두 석을 가져올 가능성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기존에 당 중진들의 지역구를 수성하는 것은 물론 지난 총선에서 야당에 패한 지역구를 빼앗을 가능성까지 보고 '희생'을 요구하겠다는 의미다.

장 사무총장은 이날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추가로 중진들의 험지 출마를 요구할지를 묻자 "여러 가지 상황들을 고려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당 공천관리위원회 당연직 위원인 그는 앞서 5선 서병수(부산 부산진갑), 3선 김태호(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3선 조해진(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등 중진 의원에게 각각 부산 북강서갑, 경남 양산을, 경남 김해갑 또는 김해을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지역구로 옮겨 출마해달라고 요청했다.

장 사무총장은 "그분이 희생함으로써 두 석을 가져오는 험지 출마여야지, 그분이 옮겼는데 한 석이라든가 아니면 결국 잘못하다가 두 석을 다 잃는 그런 선택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 사무총장은 험지 출마 요구를 받은 중진들이 모두 '비윤'(비윤석열)계라는 지적에 대해 "계파나 성향은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고 일축했다.

해당 중진들이 빠진 지역구에 용산 출신 인사들을 공천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에 대해선 "시스템 공천 기준을 마련했기 때문에 그 기준에 따라서 하면 그런 오해는 없지 않을까 싶다"며 경선이 원칙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장 사무총장은 설 연휴 기간 이뤄진 제3지대 통합에 대해 "어떤 사람들을 어떤 지역구에 공천할지가 사실은 우리의 가장 큰 관심"이라며 "당연히 긴장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수도권으로 한정하면 우리에게 유리한 지역이냐, 불리한 지역이냐, 어떤 성향의 유권자들이 많으냐에 따라 유불리가 달라지기 때문에 어느 지역에 후보를 낼지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거대 양당의 공천 탈락자들이 개혁신당으로 옮겨 출마할 가능성과 관련해서도 "컷오프(공천 배제)를 한다면 (당을 옮겨) 출마를 할 수 있기 때문에 경선 범위를 정하는 데 있어서도 그 지역에 제3신당에서 어떤 후보가 나오는지 관심을 갖고 지켜볼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장 사무총장은 오는 15일 창당하는 국민의힘의 비례대표 위성정당 '국민의미래' 지도부 구성과 관련해선 "우리와 뜻을 같이할 수 있는 대표를 모시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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