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역사의 경계에서 비는 일상의 안녕”

춘천민예총 풍물굿협회 ‘북산면 석장승문화제’
17일 북산면 오항2리 다람이마을 일대서 개최

◇춘천민예총 풍물굿협회는 17일 춘천 북산면 오항2리 다람이마을 일대에서 ‘북산면 석장승문화제’를 개최한다. 사진은 협회 공연 모습.

춘천민예총 풍물굿협회는 오는 17일 오전 11시 춘천 북산면 오항2리 다람이마을 인성학교와 장재고개에서 ‘북산면 석장승문화제’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춘천문화재단의 10개 읍·면 문화활동지원사업 ‘ON-다’의 일환으로, 도심과 농촌지역간의 문화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기획됐다. 북산면 석장승문화제는 지난해 북산면 주민자치위원회의 마을기록 사업 중 오항2리 다람이마을에 38선의 경계선이 발견되면서 시작됐다. 풍물굿협회는 6.25전쟁 당시 남한의 최전방이었던 오항2리 장재고개의 의미를 기억하기 위해 지난해 북산면 초입에서 장승문화제를 개최한 데 이어 이번에 석장승문화제를 개최하게 됐다.

◇춘천시 북산면 입구에 세워진 장승. 사진=춘천민예총 제공

이날 풍물굿협회는 판굿, 액맥이타령, 설장구, 민요, 소고놀음, 진도북놀이, 난타, 길놀이, 점안식, 장승고사, 대동놀이 등을 선보인다. 봄의 시작점에서 열리는 풍물굿 공연은 새로운 삶을 살아내기 위한 힘을 전한다. 노리패 너나들이, 두들놀이, 간동호파로호풍물단, 이멤버리멤버 타타타, 북산면농악단, 기연옥 의병 아리랑 등 전문예술인과 생활문화예술인들도 함께 어우러져 일상의 안녕을 기원한다.

강영자 회장은 “전쟁의 참혹함을 이겨낸 북산면이 희망의 징표로 다시 기억될 수 있길 바라며 석장승문화제를 개최하게 됐다”며 “풍물굿으로 삶의 애환을 위로하고 일상은 평안을 기원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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