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전공의 집단행동 초읽기…강원지역 대학병원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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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병원 필수의료 유지 비상
정부 "법적 조치 취할 것"경고

◇사진=연합뉴스

국내 최대 규모 대학병원인 '빅5 병원'(서울대·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아산·서울성모병원 ) 전공의들이 20일부터 집단행동을 예고하면서 강원특별자치도 내 대학병원에도 비상이 걸렸다.

18일까지 강원자치도 내 전공의 수련 의료기관에 따르면 아직까지 사직서가 제출된 곳은 없다. 그러나 대학병원별로 전공의들이 수시로 회의를 진행하는 한편 일부 의료기관 응급실 근무 전공의들을 포함한 의사들이 사직을 예고하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도내 주요 대학병원은 전공의들의 병원 이탈에 대비해 비상진료체계를 논의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대부분 근무하고 있는 전문의와 교수 등을 중심으로 수술과 진료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전공의들이 응급실 진료를 하는 일부 소규모 응급의료기관의 경우 예고대로 20일부터 전공의들의 근무가 중단되면 오는 24일부터는 응급실 24시간 운영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병원 관계자들은 각 시·군에 배치돼 있는 공보의 또는 군병원 파견인력을 요청하고 있다. 더욱이 전공의들의 파업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 주요 대학병원에서도 진료 가능 인력이 소진돼 의료현장에서는 정부의 조속한 비상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6시 기준 전공의 수 상위 수련병원 100곳 중 23곳에서 715명이 사직서를 제출했지만 수리된 곳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관련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집단행동으로 인한 의료공백은 국민 생명과 건강을 볼모로 삼는,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며 "집단행동이 아닌 합리적인 토론과 대화를 통해 이견을 좁혀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대한의사협회가 대화가 아닌 투쟁의 방식을 결정해 유감이지만 의료계와 대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실제 집단행동에 들어갈 경우에는 정부는 법에 부여된 의무에 따라서 필요한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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