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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진포생태박물관 소송전 "누가 고성군을 믿고 공익사업 하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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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부터 운영된 화진포 생태박물관이 지난해 9월부터 문을 닫고 소송전에 휘말려 있다.
◇2013년부터 운영된 화진포 생태박물관이 지난해 9월부터 문을 닫고 소송전에 휘말려 있다.
◇2013년부터 운영된 화진포 생태박물관이 지난해 9월부터 문을 닫고 소송전에 휘말려 있다.

【고성】2013년부터 운영된 화진포 생태박물관이 지난해 9월부터 문을 닫고 고성군과 소송을 벌이고 있다.

고성군은 2007년 거진읍 화포리 일원 1,354㎡ 부지를 매입한 뒤 64억원을 들여 2012년 지상 3층 규모의 생태박물관을 건립, 2013년 개관했다.

A씨는 감정가 2,000만원 상당의 크기 120㎝의 신생대의 암모나이트 화석을 비롯해 동물박제 등 19억5,000여만원 상당의 660여종 중 3만1,000여점을 박물관 전시물로 기부채납 형태로 기증한 뒤 박물관 위수탁을 맡아 운영해 왔다.

A씨는 "당시 전시물을 기증한 뒤 5년 단위로 위수탁 관리 협약을 체결했지만 고성군으로 부터 20년 운영을 약속 받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고성군은 지난해 4월 생태박물관을 크리스마스 씰을 발행하고 결핵 퇴치에 헌신한 의료선교사 '셔우드 홀'을 기념하는 문화공간으로 조성하기로 하고 박물관측에 위수탁기간 종료를 통보했다. 또 6월에는 A씨에게 생태박물관 원상복구 명령 및 행정 대집행을 예고했다.

이에대해 A씨는 "2013년 당시 근무했던 담당 공무원도 "20년간 운영하는 것으로 협의가 됐다"고 말하는 등 기부 목적에 맞춰 생태박물관이 건립됐음에도 결국 토사구팽 당하고 돌아온 것은 계고장과 빚더미"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수집한 물품을 많은사람과 함께 감상하기 위해 고성군과 함께 지역 발전과 공공의 목적으로 박물관을 운영 했는데 신뢰를 져버리면 누가 고성군과 공익 사업을 벌일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A씨는 고성군의 행정에 반발, 강원특별자치도 행정심판위원회에 행정심판을 청구한 상태다.

군 관계자는 "최근 법원으로 부터 20년간 운영에 대한 약속한 사실을 인정하기 부족하다는 판결을 받는 등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강원자치도 행정심판위는 26일 오후 2시 계고처분 취소 청구에 대한 심의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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