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

역대급 폭설에 전기도 길도 끊겨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강원소방 폭설 출동 95건…부상자 114명 발생
23일까지 눈과 비소식 이어져…교통안전 유의

◇22일 새벽 1시47분께 강릉시 구정면 제비리에서 습기를 가득 머금은 습설이 쌓이며 소나무가 전도됐다. 사진=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 제공
◇22일 오전 10시4분께 평창군 대관령면 선자령 정상에서 등산객 3명이 폭설에 고립됐다. 출동한 119구조대원이 구조 작업에 나섰다. 사진=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 제공

22일까지 강원지역에 최대 69㎝ 이상의 눈폭탄이 쏟아지면서 피해가 속출했다.

21일 새벽 1시께 양양군 손양면 남양리의 양돈단지에서 폭설로 인한 정전이 발생했다. 군재난안전대책본부는 새벽 3시께 긴급복구 및 제설을 마쳤다. 이어 새벽 4시32분께는 홍천군 서면 동막리에서 소나무가 쓰러지며 고압선이 단선, 이 일대가 2시간여동안 정전됐다. 폭설로 인한 피해는 강릉과 삼척, 양양에서도 잇따랐다.

오전 10시4분께에는 평창군 대관령면 선자령 정상에서 등산객 3명이 폭설에 고립됐다가 출동한 119구조대원에 의해 6시간여만에 구조됐다. 21~22일 이틀간 폭설로 인해 강원자치도내에서 95건의 구조·구급 요청 등이 들어왔으며 114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교통사고가 45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눈길 고립·낙상 11건, 안전 조치(수목 전도 등) 39건이다.

폭설과 기상악화로 인해 일부 도로와 교통편이 마비되기도 했다. 22일 원주공항의 제주행 항공편 2편(출발 1편, 도착 1편)이 결항됐다. 강릉 안반데기길 4.6㎞ 구간, 고성 대진리~마달리 2.3㎞, 군도 11호선 구성리~탑동리 2㎞ 구간이 통제됐다. 이밖에도 49개의 버스 노선이 단축 운행됐고, 국립공원 탐방로 72곳(태백산 26곳, 설악산 21곳, 치악산 14곳, 오대산 11곳)도 출입이 금지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0일 새벽 4시부터 22일 오후 5시까지 누적 적설량은 강릉 성산 69.2㎝, 조침령 67.5.㎝, 삽당령 61.4㎝, 북강릉 25.3㎝, 강릉 연곡 23㎝, 평창 대화 13.4㎝, 화천 사내 13.3㎝, 홍천 시동 13㎝이 였다.

특히 많은 눈이 내린 영동지방은 23일까지 약 5~10㎝의 눈이 추가로 쏟아져 추가 피해도 우려된다.

강원특별자치도는 22일 재난안전대책본부를 비상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 제설장비 3,245대, 인력 4,099명을 동원해 제설 작업을 벌이고 있다. 김진태 지사는 “며칠간 내리고 있는 눈은 무거운 습설로 비닐하우스, 축사, 적설 취약구조물 등의 시설물의 피해가 없도록 주의해 주시길 바란다”며 “차량운행시 안전거리를 유지해 저속 운행해달라”고 당부했다.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피플 & 피플

이코노미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