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지역기업·교수·학생 산학 공동 창업 실현 ‘한국판 미네르바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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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컬대학·‘RISE’ 시행 준비 나선 강원대
최선강 강원대 창업중심대학사업단장 인터뷰

강원대 창업중심대학사업단은 2023년 4월 춘천캠퍼스 60주년기념관에서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강원권 창업중심대학 가족기업 홈커밍데이'를 개최했다.

경기 위축으로 강원지역 창업생태계가 흔들리는 가운데 강원대의 역할이 주목받고 있다. 기존 연구 및 교육활동에 더해 다양한 연구 인프라와 창업 지원 체계를 갖춘 ‘창업의 산실’로 거듭나고 있어서다. 주요 창업지표에서 전국 거점국립대 중 1위를 달리고 있는 강원대는 최근 글로컬대학 선정으로 창업 지원 역할에 날개를 달았다. 최선강 강원대 창업중심대학사업단장 겸 강원지역창업보육센터협의회장을 만나 글로컬대학 및 RISE 체계에서 창업 생태계 지원 방안을 들었다.

■글로컬대학 선정에 따른 강원대의 창업 지원 방향은=우선 현 창업중심대학사업단을 ‘KNU창업진흥원’으로 확대 개편해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KNU창업진흥원에는 청색기술센터를 세워 지역기업과 교수, 학생이 공동 창업하는 ‘산학공동창업’ 모델을 실현하고자 한다. 공동창업기업은 강원대 기술지주회사 자회사로 편입해 대학창업펀드 및 지역창업벤처펀드를 활용한 유니콘기업 육성 프로젝트를 계획 중이다. 또 학생들의 창업 마인드 향상을 위해 ‘창업미네르바 로테이션 실습’을 추진할 예정이다. 강릉원주대와 통합하면 춘천, 원주, 강릉, 삼척·도계에 강원자치도 도내 전역을 아우르는 캠퍼스를 갖게 되므로 미네르바 대학의 세계적으로 우수한 교육시스템을 창업교육 분야에 도입할 것이다.

■글로컬대학에서 재학생들에 대한 지원은=학생들은 학기 중에 창업교과, 비교과 프로그램을 수강하고 방학 중엔 창업대체학점제를 활용해 4개 지역캠퍼스를 순회하며 창업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며 창업 교육연수에 참여할 수 있다. 전공 과정에서의 창업교육도 강화할 예정이다. 먼저 학부의 ‘지역산학협력학과’ 교과목에 창업 관련 커리큘럼을 강화해 학부 창업전공 과정을 운영하게 된다. 또 대학원의 ‘데이터·지식재산 융합학과’에 학부·대학원 IP 융합 학위 과정을 운영·지원해 전공 과정에서의 창업교육을 강화할 예정이다.

최선강 강원대 창업중심대학사업단장 겸 강원지역창업보육센터협의회장

■RISE 체계란 무엇인가=RISE(Regional Innovation System & Education) 사업이란 지자체와 지역대학이 협력해 지방 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지역혁신 중심 대학지원체계로, 중앙정부가 대학에 직접 지원하던 기존의 대학 재정지원사업을 광역지자체가 계획을 수립해 중앙부처와 협약을 맺고 지역대학을 지원하게 된다. 강원지역에 2025년부터 도입되는 RISE 체계는 대학창업보육센터를 중심으로 기술창업을 활성화하고 대학기술지주회사와 함께 ‘강원창업펀드’를 조성해 지역인재가 지역대학에서 공부하고 지역에서 창업하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RISE 체계하에서 창업 지원은=도내 6개 시·군에 예비 및 초기기술 기반 창업기업을 육성하는 창업보육센터가 16곳 운영되고 있으며 442개의 입주기업을 보육하고 있다. 이처럼 지역 내 창업 생태계의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창업보육센터를 활성화해야 하며, 이를 위해 강원자치도 RISE 체계에 지역창업 활성화 파트를 구성, 대학을 연계한 기술창업 기반의 창업벤처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50억원대 ‘강원 구석구석 창업벤처 프로젝트’와 200억원대 ‘강원 청년창업 희망펀드’ 운영이 필요하다.

‘강원 구석구석 창업벤처 프로젝트’를 통해 보육센터는 대학(기술)과 기업(경영)의 접점에 위치한 기관으로 기존 기업과 대학의 새로운 아이템 개발을 위한 산학공동창업 과제 지원과 입주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투자 교육, 제품 고도화 지원 등을 통해 지역의 기술기반 초기 창업기업 육성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특히 강원지역 창업기업의 투자 유치 활성화를 위한 ‘강원청년창업 희망펀드’의 조성이 시급하다. 현재 강원형 벤처펀드는 외부 VC들이 운용사로 있어 강원지역 창업 생태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실정이다. 따라서 강원지역 기반의 대학기술지주회사, 기업지원 기관, VC 등으로 구성된 투자 분야 총괄 컨트롤타워인 ‘투자유치지원단’을 설립하고 펀드를 운용해 지역의 창업기업에 성공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투자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

최선강 강원대 창업중심대학사업단장이 2023 벤처창업진흥유공 포상식에서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 부터 '민간벤처창업생태계조성 부문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고 있다.

■강원대 창업중심대학사업단의 운영 성과=강원대는 강원권 창업중심대학사업을 통해 2022년부터 2년간 175개 기업을 육성하며 신규 창업 78건, 매출 345억원, 신규 고용 294명, 투자 유치 98억원 등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이에 2022년 대학정보공시에서 주요 창업지표 9개에서 전국거점국립대 중 1위를 달성했다. 또 지역 전체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강원대의 우수한 시스템을 지역에 개방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대학의 우수한 정규 창업강좌를 지역 주민에게 개방하는 ‘창업마이크로디그리과정’을 운영 중이며 군인들을 대상으로 ‘강원열린군대 스타트업 프로그램’을 구성해 4차 산업 기반 창업실습교육을 5년째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창업도시 춘천 아이디어 경진대회, 농식품산업 아이디어 경진대회, 반려동물 산업 창업·영업 지원사업 등을 통해 신규 창업 37건, 매출 14억1,800만원, 신규고용 31명 등의 성과를 거뒀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강원대는 2023 벤처창업진흥유공 포상 민간벤처창업생태계조성 부문 대통령 표창, 2023년 창업교육 우수대학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창업기업 육성을 위한 창업 지원 기관의 역할은=지역에는 창업보육센터, 대학, 창조경제혁신센터, 테크노파크 등 다양한 창업 지원 기관이 운영되고 있다. 창업 지원 기관이 운영하는 수많은 사업이 효율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창업 지원 기관의 특성에 맞는 역할 재정립이 필요하다. 대학과 창업보육센터는 창업교육 및 멘토링, 예비창업자 또는 초기기술 기반의 창업기업을 육성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창조경제혁신센터는 로컬크리에이터 육성 및 투자 연계 지원의 역할을 수행하며 테크노파크 등의 혁신기관은 일정 규모 이상 중소기업의 사업화 지원 역할을 수행하면 중복성 없이 효율적인 창업 지원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다. 또 강원자치도의 창업교육, 보육, 단계별 육성 프로그램, 투자 등을 총괄 컨트롤하기 위한 ‘강원특별자치도 창업·벤처 혁신위원회’를 설치해 유니콘기업 육성을 위한 일원화된 지원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

강원대 창업중심대학사업단은 2023년 8월 도계캠퍼스에서 '2023 강원대 지역연계형 창업글로컬톤' 행사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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