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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강원]볼수록 매력있는 펀치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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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구 해안면

외형이 화채 그릇 닮았다 해 ‘펀치볼’ 지명 붙여져
시래기·사과 맛과 향 좋기로 유명 매년 축제 개최
DMZ 둘레길·야생화공원 등 관광객들 필수 코스

펀치볼이 보이는 풍경
펀치볼시래기
펀치볼시래기
시래기사과축제
시래기사과축제
와우산자작나무길
DMZ펀치볼둘레길
시래기덕장-눈덮인 겨울풍경
감자꽃과 펀치볼운해
펀치볼감자밭 운해
펀치볼 여름
펀치볼시래기덕장

양구군 해안면(펀치볼)은 해발 1,100m 이상의 높은 산으로 둘러쌓인 분지로 형성된 곳이다. 펀치볼마을의 지명은 6·25전쟁 당시 외국의 종군기자가 가칠봉에서 내려다 본 지형이 화채 그릇(Punch Bowl)처럼 생겼다는 뜻에서 붙여졌다. 해안면 일대는 6·25전쟁 당시의 펀치볼 전투와 도솔산 전투, 가칠봉 전투가 벌어졌던 격전지다. 이를 기념하기 위한 전적비가 곳곳에 세워져 당시의 상황을 말해주고 있다. 지금도 곳곳에 ‘지뢰’라는 푯말이 있어 처음 보는 이들의 가슴이 철렁하는 등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시래기 주산지=해안면은 양구군의 대표 작물인 시래기의 주산지다. 일교차가 크고 바람 순환이 잘 돼 시래기를 말리는 데 천혜의 환경을 갖춘 덕분에 양구 시래기는 맛과 향이 좋기로 유명하다. 양구 대표 농산물로 자리 잡은 시래기는 2012년 80여개 농가가 140㏊에서 재배했지만, 현재는 농가와 면적 모두 2배 이상 증가했다. 또한 양구군은 2022년 해안면 일원에 건립한 시래기 가공지원센터를 통해 삶은 레토르트 시래기를 생산하고 있고, 시래기를 이용한 탕·국류와 같은 즉석식품을 개발하고 있다.

■시래기 사과 축제=양구군은 매년 10월 해안면에서 ‘펀치볼 시래기 사과 축제’를 연다. 2006년부터 시작된 시래기 축제는 2022년 시래기와 사과를 결합한 축제로 확대됐다. 양구에서 재배되는 농산물을 주제로 한 축제인 만큼 시래기 떡메치기, 시래기 버거·전병, 사과 크로플 등 시래기와 사과를 활용한 음식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이 진행된다. 시래기와 사과 홍보 및 판매 부스가 마련돼 농가소득 향상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2023 청춘양구 펀치볼 시래기 사과 축제에는 3만명이 넘는 방문객이 다녀가면서 양구의 우수한 농산물을 알리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주여건 개선=양구군은 해안면 주민들의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해안면민의 체육활동 활성화와 건강증진을 위한 해안면 체육공원이 2022년 11월 문을 열었다. 체육공원은 축구장 1면과 풋살장 1명 등 1만1,932㎡의 규모로 조성됐다. 체육공원과 인접한 곳에는 게이트볼장과 액티비티 체험시설인 조이나믹 체험장이 있어 주민들이 여가생활과 생활체육을 즐길 수 있다. 또 사업비 45억원을 들여 해안면 구 복지회관 자리에 ‘펀치볼 종합복지타운’을 건립한다. 복지타운은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목욕탕과 체력단련실, 당구장, 프로그램실, 회의실 등 지역주민들의 문화공간과 여가 활동 공간으로, 내년 3월 준공될 예정이다.

■DMZ 펀치볼 둘레길=민간인 출입통제 지역 내에 조성된 숲길이다. 2021년 5월 우리나라 최초로 ‘국가 숲길’로 지정된 곳이다. 바람꽃, 노루귀, 얼레지, 제비꽃 등 북방계 야생화를 관찰할 수 있고 전쟁의 흔적을 살펴보며 자유와 평화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다. 총연장 73.2㎞에 이르는 DMZ 펀치볼 둘레길은 평화의 숲길(14㎞), 오유밭길(21.1㎞), 만대벌판길(21.9㎞), 먼멧재길(16.2㎞) 등 총 4개의 코스로 구성됐다. 평화의 숲길을 완주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4시간, 오유밭길과 만대벌판길은 약 7시간, 먼멧재길은 6시간이 소요된다.

초보자들을 위한 단축 코스도 운영된다. 또한 지역에서 생산된 유기농 농·임산물을 이용한 웰빙 먹거리를 숲에서 즐길 수 있는 숲밥 체험이 있다. 게다가 지역 농가에서 생산한 농·특산물 판매도 이뤄져 농가소득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DMZ펀치볼둘레길은 ‘숲나들e’홈페이지나 DMZ펀치볼둘레길안내센터에서 사전 신청한 후 방문해 숲길 등산 지도자와 동반해 탐방할 수 있다.

■해안 야생화공원=25만㎡의 면적에 계절별로 만개하는 다양한 야생화를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야생화공원은 재배 온실, 연구소, 야생화원료체험장, 야외공연장, 쉼터 등으로 이뤄졌다. 이곳에서 재배된 야생화는 원료를 추출해 화장품과 식재료 원료로 제공되고 있다. 야생화공원에서는 야생화 원료로 손 세정제, 꽃 립밤, 꽃 스킨케어, 배스 밤 등을 직접 만들어 보는 체험활동도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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