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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강원]9경 한번 와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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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봄, 양구의 아홉 가지 매력 속으로

작년 말 양구 8경→9경으로 늘려 새 명소 개발 나서
단체 관광부터 가족·연인·친구와 여행까지 취향 저격

1천여종 나무·식물 가득 수목원…인공섬 한반도섬
민통선 북방 생태보고 두타연·전쟁 상흔 간직 펀치볼

박수근미술관-백자박물관서 예술·역사에 흠뻑 빠져
봉화산·파로호 출렁다리·광치계곡 절경서 힐링 만끽

1경 양구수목원
3경 두타연
2경 한반도섬
4경 박수근미술관
5경 양구백자박물관
7경 봉화산
6경 펀치볼
8경 상무룡출렁다리
9경 광치계곡

양구군은 지난해말 기존 양구 8경을, 9경(구경)으로 전면개편, 최근 관광트렌드에 걸맞는 새로운 관광명소 개발에 나섰다. 이는 단체 관광객은 물론 가족단위 방문객과 연인, 친구들이 소소한 즐거움과 잊지 못할 추억을 쌓는 관광중심지로 만들기 위해서다. 9경은 수목원(1경), 한반도섬(2경), 두타연(3경), 박수근미술관(4경), 백자박물관(5경), 펀치볼(6경), 봉화산(7경), 상무룡출렁다리(8경), 광치계곡(9경) 등이다.

■1,000여종의 나무·식물 가득한 양구수목원=양구수목원은 도내 6번째 공립 수목원으로 등록됐다. 1,000여종의 나무와 식물을 한 곳에서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수려한 경관과 함께 야생화분재원, 야생동물생태관, 목재 문화 체험관 등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튤립 축제, 야간 개장, 국화축제, 사계절 썰매 체험장 등으로 사계절 내내 특색있는 볼거리와 즐길 거리로 가득하다. 또 연말까지 수목원을 순환하는 1.8㎞구간 ‘대암산 야생화 품은 레일열차’가 조성되는 등 관광과 휴양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사계절 풍경 자랑하는 한반도섬=한반도섬은 파로호 상류에 조성된 27만㎡ 규모의 인공 섬이다. 한반도섬과 호수 주변 산책로에는 다양한 야생화를 비롯해 계절별로 아름다운 풍광을 연출하고 있다. 섬 인근 공원에는 분수와 편의시설이 설치된 휴식처다. 레포츠공원과 연결되는 파로호 습지 주변의 건강 걷기 코스는 자연을 벗 삼아 건강관리를 할 수 있어 지역주민들이 산책과 조깅을 즐기는 곳이다. 또 짚라인과 수상레저 체험을 할 수 있다. 65m 높이의 타워에서 출발해 파로호 수면 위로 750m를 날며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다. 오리배, 카약 등 수상레저 체험을 하면서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지난해 스카이워크, 키즈플레이존, 하늘 숲 공중자전거 등 즐길 거리와 경관조명으로 야간에는 색다른 분위기가 연출된다.

■천혜의 생태계 보고 두타연=두타연은 양구의 대표적인 관광지 중 하나로, 민통선 북방에 자리 잡고 있다. 수려한 천혜의 경관을 이루고 오염되지 않아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열목어의 국내 최대 서식지다. 멸종위기 1급인 산양이 두타연 곳곳에서 먹이를 먹거나 산책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을 만큼 생태자원의 보고(寶庫)이다. 1,000년 전 두타사라는 절이 있었다는 데에서 연유한 이름이다. 6·25전쟁 휴전 이후 50여 년간 민간인의 출입이 통제, 도로변에 원시림을 연상케 하는 숲과 생태계가 그대로 보존됐다. 두타연 생태탐방로를 둘러보면 오염되지 않은 물과 나무, 돌 등 자연이 줄 수 있는 최대의 선물을 볼 수 있다. 두타연은 3월까지 휴장하며 4~5월경 재개장될 예정이다.

■박수근 선생 예술혼 한곳에서 만끽=양구군립박수근미술관은 2002년 화가 박수근 선생의 생가터인 양구읍 정림리 마을에 세워졌다. 가장 한국적인 화가로 평가받고 있는 박수근 선생의 예술혼과 작품세계를 연구·수집·전시·교육하는 성지로, 창작스튜디오·박수근미술상·전국사생대회 등 다양한 콘텐츠를 운영하고 있다. 개관 20여 년 동안 박수근기념전시관, 현대미술관, 박수근파빌리온, 어린이미술관, 라키비움까지 총 5개의 전시관을 건립했다. 또 미술관 언저리에 미석예술인촌을 조성, 박수근의 예술세계를 이어가고 있다.

■근대 도자 산업 한 눈에 백자발물관=백자박물관은 도자기생산지로 양구는 이미 고려시대 이래로 주목받는 곳이다. 조선시대에는 경기 광주시 분원에 원료를 공급하였던 곳으로 광주분원의 기술과 조형미가 이식된 곳이기도 하다. 6·25전쟁 이전까지도 요업이 계속 되었던 곳으로 조선~근대로 이행하는 시기에 우리나라 근대 도자 산업의 실상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유적이다. 양구백자 생산 역사 600년을 정립하는 이 박물관에서 조선백자의 마지막 꽃 양구청화백자 항아리를 중심으로 질 좋은 양구백토로 빚어 놓은 하얀 조선백자의 빛을 확인할 수 있다. 또 직접 도자기를 빚어보는 체험활동과 도자역사를 한눈에 볼수 있다.

■화재 그릇 닮은 특이한 지형 펀치볼=펀치볼(해안면) 마을은 해발 1,100m 이상의 높은 산으로 둘러쌓인 분지로 형성된 곳이다. 6.25전쟁 당시 외국의 종군기자가 가칠봉에서 내려다본 지형이 화채 그릇(Punch Bowl)처럼 생겼다는 뜻에서 지명이 유래됐다. 전쟁 당시 펀치볼 전투, 도솔산 전투, 가칠봉 전투가 벌어졌던 격전지였으나, 전쟁 이후 민간인 출입이 통제되면서 자연환경이 온전히 보존된 곳이다.

■양구 시가지 내려다 보는 봉화산=봉화산은 양구 도심 정남향에 위치한 해발 875m 산이다. 정상에 올라가 보면 양구 시가지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양구를 둘러싼 사명산과 대암산 자락을 조망할 수 있다. 봉화산이라는 이름은 조선 선조 37년(1604년)에 정상에 봉화대가 설치된 데서 유래됐다. 봉화산 정상을 중심으로 서쪽으로 500m, 북동쪽으로 200m 구간에 제주도 한라산 축소판이라 할 만큼 시원한 초원으로, 가을 억새 산행 코스로도 손색이 없다. 산자락 아래로 광활한 소양호를 조망하면서 산행을 즐길 수 있다.

■출렁다시 건너며 파로호 절경 즐겨요=상무룡출렁다리는 총연장 335m, 폭 2m의 도보교다. 2022년 8월 말 개통됐다. 출렁다리 개통으로 1944년 화천댐이 건설되면서 70년이 넘게 육로 단절로 극심한 불편을 겪었던 상무룡2리 마을 주민들은 교통 불편 해소와 더불어 안전까지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또 파로호를 가로질러 도보로 이동하는 현수교는 파로호의 아름다운 주변 경관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양구 휴양 일번지 광치계곡=광치계곡은 국토정중앙면 대암산 줄기로 이어지는 계곡이다. 계곡을 들어서는 초입에는 민박집들이 있고 휴양시설이 만들어져 있다. 인근에는 양구와 인제 원통을 연결하는 광치터널이 있어 동해안을 찾는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다. 여름휴가철에는 예약전쟁이 벌어질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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