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

쪽지로 ‘집단 커닝’ 한림대 의대생들 경찰 조사 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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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변호사 지난 29일 한림대 의대생 9명 고발
기생충 학명 시험서 답안 적힌 쪽지 들고 응시
“적발된 학생들 어떠한 불이익도 받지 않았다”
한림대 “정식 시험 아니었다…경고 조치 처리”

◇사진=연합뉴스

시험 부정행위를 저지른 한림대 의과대학 학생들이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최규호 변호사는 춘천경찰서에 한림대 의대생 9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했다고 지난 29일 밝혔다.

최 변호사가 춘천경찰서에 접수한 고발장에 따르면 지난해 10월30일 한림대 의과대학 의학과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기생충 학명을 작성하는 시험이 실시됐다. 해당 시험은 기생충 수십 개의 이름을 작성하는 시험으로, 참고 자료 없이 답안을 기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일부 학생들이 기생충 학명이 적힌 쪽지를 미리 준비해 시험에 응시한 것으로 밝혀졌다.

최 변호사는 “피고발인들은 위계로써 피해자 한림대 의과대학장의 학업 성적관리에 관한 업무를 방해했다”며 “70여명이 시험에 응시했고, 응시자의 10% 이상이 부정행위를 하다 적발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림대 측은 부정행위를 하다 적발된 학생들을 징계하지 않았고, 시험을 성적에도 반영하지 않았다”며 “이에 따라 피고발인들은 어떠한 불이익도 받지 않은 상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림대 관계자는 “정식 시험이 아닌 쪽지 시험이었다”며 “부정행위를 하던 중 적발된 학생들에게는 경고 조치 처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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