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105주년 기념 제25회 시·군민 건강달리기대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배경에는 참가자들의 안전을 수호하기 위해 팔을 걷고 나선 봉사자들의 열정이 있었다. 경찰관·자율방범대원·의용소방대원과 대한적십자사 봉사원들은 강풍이 몰아치는 영하의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안전한 대회를 만들기 위해 왕성한 움직을 보였다.
춘천경찰서 교통관리계는 대회 당일 오전 9시부터 교통경찰 인력을 총동원했다. 21명의 교통경찰들이 마라톤 코스 내 주요 사거리에 배치돼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원활한 교통 흐름이 유지될 수 있도록 현장 통제에 힘썼다.
춘천시자율방범연합대 또한 마라톤 코스 곳곳에서 참가자들의 안전을 지켰다. 40명의 대원들은 5㎞·10㎞ 코스에서 차량이 코스로 진입하는 것을 차단, 시민들의 안전한 레이스를 책임졌다. 춘천시의용소방연합대원 37명도 번개시장 일대 골목길에서 교통 통제를 도왔고, 소양로와 인형극장 사거리 등 코스 곳곳에서 식수 봉사에 힘썼다.
박성태 춘천시자율방범연합대장은 “달리기대회가 시민들에게 즐거운 추억이 될 수 있도록 매년 대회가 열릴 때마다 촉각을 곤두세워 봉사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8시30분부터 모인 대한적십자사봉사회 춘천지구협의회 봉사원 48명은 달리기대회에 참가한 시민들보다 바쁘게 움직였다.
결승선에 도착한 시민들에게 완주메달과 단팥빵·바나나 등의 간식을 나눠주고, 경품 추첨 장소를 안내했다. 봉사원들은 대회가 시작되기 전부터 물품보관함을 운영, 참가자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대회가 끝난 뒤에도 끝까지 남아 뒷정리를 책임졌다. 육동한 춘천시장 부인인 윤일숙씨도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봉사자로 나와 직접 물품을 나르기도 했다.
김문순 대한적십자사봉사회 춘천지구협의회장은 “마라톤을 완주하고 빵과 바나나를 맛있게 먹는 참가자들을 보며 이른 아침부터 나와 봉사에 매진한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달리기대회 봉사에 꾸준히 나서 3·1절의 숭고한 의미를 함께 되새기고 봉사원들과 즐거운 추억을 쌓고 싶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