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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문턱 못 넘었던 지적발달장애인들, 대학 입학 꿈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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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영동대 휴먼레저음악과 20명 진출…4일 입학식  
대학 측 장학금 혜택…향후 장애인 공연단 추진 모색

강릉지역 지적발달장애인 20명이 4일 강릉영동대에 입학, 대학생활을 시작해 화제다.

강릉영동대가 대학 생활을 고대했던 강릉지역 지적발달장애인들의 꿈을 실현시켜 화제다.

강릉영동대는 지적발달장애인 학생을 위한 휴먼레저음악과를 올해 처음 개설하고, 4일 입학식을 가졌다. 이날 학과에 입학한 지적발달장애인 20명의 나이는 20세부터 48세까지 다양하다. 입학생들은 특수학교를 졸업한 뒤 대학에 가고 싶었으나, 수학능력시험을 치르기에는 어려움이 커 꿈을 이룰 기회가 없었다.

하지만 강릉시지적장애인자립지원센터(이하 센터)와 강릉영동대 측이 머리를 맞대면서 공부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강릉영동대는 올해 성인 학과로 이 학과를 신설하고, 입학한 지적장애 학생들에게 장학금도 제공하기로 했다. 이번에 입학하는 지적장애 학생들은 드럼과 색소폰 연주, 난타 등 음악에 소질을 보이고 있다.

입학한 장애인들은 개강 첫날 적극적으로 질문하고, 쉬는 시간 어울려 사진을 찍는 등 의욕적인 캠퍼스 활동을 시작했다.

대학은 스포츠 레저활동을 포함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수업에 포함할 방침이다. 장애인 공연단을 추진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전명희 강릉시지적장애인자립지원센터장은 “지적발달장애인들의 꿈이었던 대학 진학의 기회를 준 학교측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 장애학생 학부모는 “아들이 대학에 다니고 싶다고 말해도 그동안 여러가지 어려운 점이 있어 보낼 수 없었는데, 이번 대학 입학을 계기로 새로운 뜻을 펼치길 희망한다”고 했다.

강릉지역 지적발달장애인 20명이 4일 강릉영동대에 입학, 대학생활을 시작해 화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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