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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구 폭설속 산양 14마리 구조…건강회복 후 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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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구 산양·사향노루센터, 원래 서식지에 방사방침

【양구】속보=지난 겨울 폭설로 도내에서 천연기념물 산양 200여마리가 폐사(본보 지난 6일자 4면 보도)한 가운데 양구의 한 동물관리기관이 산양들을 구조해 귀감이 되고 있다.

양구 산양·사향노루센터가 지난해 12월부터 3월 현재까지 폭설에 의해 탈진되고 고립된 산양 14개체(암4·수10)를 구조해 돌보고 있다. 구조된 산양 14개체는 주로 어린 1~2년생과 연령이 많은 노령으로, 지속된 폭설과 한파와 개체수 간 서식지 경쟁 등에서 밀려나 행동권(세력권)을 갖지 못한 개체다.

센터는 구조된 산양의 체력을 회복시킨 후 따뜻한 기온이 형성되는 5~10월경 개체의 건강 상태를 보고 기존 서식지에 재방사할 예정이다. 특히 방사될 개체는 목에 무선 발신기를 부착해 위치를 확인하는 등 사후 관리에도 힘 쓸 예정이다. 조재운 센터장은 “지속적인 산양 복원 사업과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한파 등의 영향으로 강원지역에서 폐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산양 개체는 수백마리에 달한다. 실제 현재까지 문화재청에 멸실 신고된 폐사 개체는 총 272마리다.

지역별로 양구 132개체, 화천 111개체, 고성 21개체, 인제 2개체, 삼척 5개체 등이다.

더욱이 양구군과 화천군에서는 접근과 구조가 어려운 민통선 및 DMZ 일대에서 폐사체가 발생하고 있어 대응 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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