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2월 강원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전국 유일 상승 … "GTX 호재·신축 아파트 매매거래 영향"

한국부동산원 '2024년 2월 전국 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
강원 아파트 매매가격 전월 대비 0.13% 상승 전국 유일
GTX 연장 호재 작용·신축아파트 위주 거래 이뤄진 영향
다만 매물 건수도 역대 최대치 상승기로 보기에는 '신중'

◇2024년 2월 전국주택가격동향 <자료=한국부동산원>

지난달 강원특별자치도내 월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가 전국 지자체중 유일하게 상승했다. 다만 아파트 매물 또한 역대 최대로 쌓여 본격적인 회복기로 보기엔 이르다는 시각이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4년 2월 전국 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강원자치도내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월에 비해 0.13% 상승했다. 전국 17개 시·도 중 강원자치도만이 유일하게 지수가 올랐다. 도내에서는 지난해 8월(0.11%) 이후 7개월 연속 오름세다. 특히 지난해 12월과 1월 각각 0.05% 오름세를 보이다 상승 폭이 크게 확대됐다. 지역별로 보면 동해(0.38%)의 상승 폭이 가장 컸고, 춘천(0.32%)과 삼척(0.11%), 원주(0.07%) 순이었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0.21% 떨어지는 등 3개월 연속 전월 대비 하락세다.

도내 아파트 매매가격지수가 상승 여파로 주택매매 소비심리지수도 3개월 연속 올랐다.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강원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14.2로 전월보다 1.0포인트 상승,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았다. 주택매매 소비심리지수는 95 미만이면 하강, 95∼115 미만이면 보합, 115 이상이면 상승 국면으로 구분한다.

전문가들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연장 등이 호재로 작용하고 신축 대단지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면서 도내 전체 오름세가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고금리와 고물가 등이 여전하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관망세가 지속되면서 거래량이 여전히 적고, 매물이 쌓이고 있는 등으로 본격적인 상승기라고 보기에는 아직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실제 부동산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도내 아파트 매물건수는 1만5,048건으로 아실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21년 3월 이래 가장 많았다.

도내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GTX 호재 지역들은 신고가를 쓰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도내 일부지역도 기대감이 작용됐을 수 있다"면서도 "다음달 총선 이후 정부 정책 전환 가능성 등이 존재하는 만큼 당분간 부동산 시장은 횡보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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