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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문어잡이 어민들 “낚시배 문어 포획 전면금지 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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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시청 앞서 집회 열고 관련 조례 제정 촉구
시 “연승어업인-낚시배와 협의 상생방안 마련”

◇속초지역 연승어업인들은 18일 속초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낚시배의 문어 포획 전면 금지를 촉구했다.

【속초】속초지역 문어잡이 어민들이 낚시배의 무분별한 문어 포획으로 피해를 입고 있다며 낚시배 문어잡이를 전면 금지하는 조례 제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속초시총연승연합회와 선외기협회, 자망협회 어민들은 18일 속초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낚시배의 문어 포획 문제는 7년 동안 지속된 문제임에도 지금까지 시에서 이렇다 할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어 생업을 포기하고 거리로 나왔다”고 성토했다.

문어잡이 어민들은 오는 20일까지 시청앞에서 관련 조례 제정을 요구하는 시위를 이어갈 예정이다.

신성춘 속초시총연승연합회장은 “해안선 길이가 짧은 지역 특성으로 낚시배의 문어낚시를 허용하면 연승어업인들에게 큰 타격”이라며 “생업이 걸린 문제인 만큼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 2020년 강원도의회가 문어포획에 제동을 걸기 위해 발의했던 ‘강원도 낚시 제한기준 설정에 관한 조례안’에 대해 해양수산부가 ‘문어 포획 전면 금지는 과도한 제한’이라며 제동을 건 사례가 있어 속초시가 조례 제정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관련 조례를 제정할 경우 과도한 행정적 제한 및 재산권 침해 문제도 걸림돌 중 하나다.

속초시 관계자는 “그동안 분쟁해결을 위해 17차례 간담회를 열어 협의했지만 문어 포획 전면 금지 외 다른 의견은 받아들여지지 않은 상황”이라며 “낚시배의 낚시도구, 영업구역 및 영업시간을 조율하는 방향으로 연승어업인-낚시어업인 양측과 재차 협의해 상호 상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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