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설]외국인 관광객 유치, 치밀한 서비스 전략 마련해야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정부는 올해 외국인 관광객 2,000만명을 유치해 관광 수입 245억달러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지난해 12월 2023~2024년을 ‘한국방문의 해’로 선포하면서 발표한 2027년까지 관광객 3,000만명 유치, 관광 수입 300억달러 달성 목표를 위해 올해부터 총력전에 나선다. 때맞춰 강원특별자치도에서도 앞으로 국내외 여행업계와의 긴밀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상품개발 초청 팸투어, 한국관광공사 공동 핵심시장 대상 강원관광 로드쇼 개최, ‘2024 한국방문의 해’와 연계한 본격적인 해외시장 공략 등 다각적 홍보마케팅에 박차를 가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관광은 ‘굴뚝 없는 산업’으로 불린다. 후방효과가 엄청나고 부가가치도 뛰어나기 때문이다. 실제 도의 경우 2023년 90개의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연계 체류형 관광상품을 개발해 외국인 관광객 2만4,435명, 3만6,134박 유치, 지출액 한화 약 300억원(2,328만3,659달러)을 달성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 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파악한 지역경제 파급 효과는 생산 유발 520억원, 취업 유발 549명, 부가가치 유발 150억원 등으로 측정됐다. 강원특별자치도민 1,779.9명분의 소비액을 대체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2022년(385.5명) 대비 362% 증가한 수치다. 관광산업은 연기 내뿜는 공장이 연상되는 전통적인 제조업과는 사뭇 다르다. 이동수단이 다양화·보편화되면서 잠재적인 수요 역시 늘어나는 추세다. 그래서 국내는 물론 나라마다 관광객 모으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관광이 주요 산업으로 자리 잡은 상당수 국가는 인프라 및 서비스 개선을 통해 더 많은 관광객이 유입될 수 있도록 사활을 걸다시피 하고 있다.

천혜의 자연환경과 올림픽 유산 등 훌륭한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강원자치도로서는 관광이 중요한 산업일 수밖에 없다. 그동안 치명적인 단점으로 지적돼 온 접근성은 도로, 철도 개설 등으로 점차 나아지고 있다. 이젠 지역 곳곳에 산재한 구슬을 꿰어 보물로 만드는 작업이 절실한 상황이다. 산업으로서의 기능을 강화하려면 스쳐 가는 관광에서 머무르고 즐기며 체험하는 관광으로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 특히 다양한 콘텐츠와 치밀한 서비스 전략뿐만 아니라 독보적인 관광모델 개발도 요구된다. 명소 중심의 관광에 갇히지 말고 음식·한류·스포츠·공연 등 내용 중심의 체류·체험형 여행으로 확산해야 한다. 저가 덤핑 상품, 바가지요금 근절은 기본이다. 섬세한 고품격 서비스 체험이 강원관광의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게 해야 재방문을 유도할 수 있다.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피플 & 피플

이코노미 플러스